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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추억여행(17)] 메시야 탄생도시 베들레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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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천 위클리| 작성일2021-12-16 | 조회조회수 : 2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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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의 야경. 야경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낮에 보면 궁핍해 보이는 아랍인 밀집도시다(사진=이스라엘 관광청)

 

대강절이 지나고 성탄절을 기다리는 12월이 되면 세계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마음속에 떠올리는 도시 베들레헴 …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마 2:6).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아기의 모습을 하고 이 땅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도시 베들레헴은 성탄절 카드에 나오는 고요하고 평화가 깃들어 있는 도시로 연상되기 쉽지만 오랜 역사를 통해 전쟁과 정복의 역사가 거듭되면서 오히려 분쟁과 긴장이 맴도는 거칠고 가난한 도시로 변해 버렸다.


히브리어로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이다. 성경 속 베들레헴은 우선 다윗의 고향이다. 다윗이 목동 시절에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곳이 이곳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해 골리앗을 이긴 믿음의 바탕이 이곳에서 만들어졌고, 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가난하고 천한 자로서 살 수 있었던 마음의 배경이 만들어진 곳도 이곳이다(삼상 18:23).


다윗 말고도 룻기에서 나오미가 모압으로 갔다가 망하여 다시 돌아와 하나님의 마음을 만나는 곳도 베들레헴이다. 룻은 베들레헴에서 유력자인 보아스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구약 미가서에 메시야가 탄생할 장소로 예언된 도시가 바로 베들레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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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에 있는 예수탄생기념교회. 교회당은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 ‘겸손의 문’을 거쳐야 한다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속한 작은 도시로서 인구는 약 2만5천가량이다. 20세기 중반까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가 1995년 12월 팔레스타인이 돌려받았다.

오스만 제국이 19세기에 여길 지배할 때는 거주인구의 80%가 기독교인이었고 20세기 초반 영국이 지배할 때는 90%가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21세기 초반 기독교인구는 40%대로 떨어졌고 무슬림이 다수인 도시가 되었다. 그래도 시의 조례에 따라 시장과 부시장은 기독교 신자여야만 한다고 한다(한쪽이 가톨릭 신자이면 다른 한쪽은 정교회 신자여야 함).


베들레헴에는 예수탄생기념교회가 있다. 그리고 베들레헴 근교에 ‘목자들의 들판교회’가 있어 성지순레자들이 찾는 곳이다.


예수탄생 기념교회(The Church of the Nativity)


베들레헴 시내에서 남쪽으로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예수탄생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서 예수님의 탄생 장소로 알려진 동굴 위에 지어졌다. AD 135년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기독교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이 장소에 아도니스 신전을 세웠지만 기독교가 로마 국교로 공인된 이후 326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이곳을 방문하여 아도니스 신전을 허물고 예수탄생교회를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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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탄생기념교회 위로 보이는 베들레헴의 도시 모습


교회는 예루살렘 대주교의 관리 아래 333년에 완성되었으나 화재로 인해 심각한 손실을 입었고, 지금의 교회는 531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완공한 것이다. 614년 페르시아 군이 베들레헴을 점령했을 때 모든 교회를 파괴하였으나, 전승에 따르면 예수탄생교회만은 벽화에 그려진 동방박사들의 옷이 페르시아 조상의 옷과 일치한다고 해서 파괴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 교회당은 우선 십자가 모양으로 건축되었다. 길이 52m, 넓이 24m이며 교회 출입문의 높이는 1.2m에 불과하다. 이 문은 거룩한 장소에 말을 타고 들어가는 것을 막고, 이곳을 들어가는 사람은 누구든지 머리를 숙이도록 하기 위해서 12세기 십자군 시대에 지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 출입문을 ‘겸손의 문’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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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탄생기념교회 지하에는 예수님 탄생지점으로 알려진 곳에 14개 꼭지점을 가진 은별이 있다


교회 내부는 다섯 개의 복도, 그리고 붉은 석재로 만들어진 네 줄의 기둥이 있다. 나무 바닥 밑에는 비잔틴 시대부터 보존된 모자이크 일부가 남아 있다. 제단 양쪽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각 종파가 소유하는 11개의 은제 램프와 예수탄생지점을 표시한 14개의 꼭지점을 가진 은색의 별이 있다. 이곳에 손을 대고 기도하기 위해 여행자들이 길게 줄을 서는 곳이다.


성 캐서린 교회당 


탄생 교회 바로 좌측에 있는 교회는 AD 1881년에 세워졌는데 로마 가톨릭에 속해 있다. 성 캐서린 교회라고 불린다. 매년 12월 24일 자정에 전 세계로 크리스마스 미사가 생중계되는 교회로 유명하다. 이 교회의 지하에 있는 동굴의 한 방에서 성 제롬(St. Hieronymus)이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Vulgate) 역을 번역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도 천주교의 라틴어 공인 성경이 된 성 제롬(AD 340-420)은 프랑스 이름이고 히에로니무스는 라틴어 이름이다. 이 교회의 뜰에는 성 제롬(St. Jerome)이 성경을 들고 번역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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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캐서린 성당에는 라틴어 성경을 번역한 성 제롬의 무덤이 있다 


목자들의 들판교회(Shepherd’s Field Church)


“그 지경에 목자들이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저희를 두루 비취매 크게 무서워 하는 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내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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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근교에 있는 목자들의들판교회. 천사들이 나타나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소식을 전해준 들판에 세워진 교회다


목자들의 들판교회는 예수탄생기념교회에서 2km 떨어진 한적한 들판에 있다. 이 들판은 구약룻기에 등장하는 보아스와 룻이 만나서 사랑을 꽃피웠던 들판이고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려준 들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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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의 들판교회 정면에 그려진 성화. 아기예수 앞에 목자들과 짐승들이 둘러앉아 있다 


많은 학자들은 ‘목자들의 들판’이 구약 성경에 나오는 ‘보아스의 밭’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시 보아스는 베들레헴에서 아주 많은 땅과 밭을 소유하고 있던 지방의 유력자였다. 그의 소유지가 베들레헴뿐 아니라 ‘목자들의 들판’ 지경에까지 넓게 퍼져 있었음을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룻 2:4)라는 구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들레헴을 빙 둘러 펼쳐져 있는 이 들판에서 유대의 목동들은 오랜 세월 대를 이어가며 양을 쳤다. 다윗 역시 양을 치는 목동으로 이곳 들판을 여기저기 다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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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이 생활하던 동굴에 세워진 채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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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여행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나누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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