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의 집합소로 전락한 교회…기독교 부정적 묘사 어디까지 > 영화 | KCMUSA

기생수의 집합소로 전락한 교회…기독교 부정적 묘사 어디까지 > 영화

본문 바로가기

  • 영화

    홈 > 문화 > 영화

    기생수의 집합소로 전락한 교회…기독교 부정적 묘사 어디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4-04-15 | 조회조회수 : 48회

    본문

    dd83fdecdde4142978fd373175d2469b_1713206952_261.jpg
    ▲넷플릭스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넷플릭스 제공)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기독교와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도 모자라 이제 교회마저 빌런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전락했다.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는 교회가 인간을 숙주로 삼는 기생생물들의 거점으로 묘사된다. 교회에는 기괴한 생명체로 변한 괴물들이 득실댄다.  


    '기생수'는 현재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드라마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한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기생생물이 인간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 메시지로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량 2,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 만화 '기생수'가 원작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원작에서 사람의 뇌를 빼앗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했다는 설정만 가져와 독자적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dd83fdecdde4142978fd373175d2469b_1713206962_0683.jpg
    ▲드라마 '기생수'에서 새진교회.(넷플릭스 제공)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선 교회가 중요한 테마로 나오는 데, 극중 등장하는 '새진교회'는 괴수들의 집합장소이자 은신처로 설정됐다. 기생수들은 이곳에 모여 자신들만의 조직을 만들고 인간에 대항하기 위해 작당 모의를 한다. 나아가 인간을 살해해 저장해놓는 '먹이창고'로 교회를 사용한다.  


    더욱이 이 교회 목사는 기생생물들의 우두머리로, 동족들을 규합해 교회라는 이름으로 세력을 불린다. 그는 집회를 통해 "힘을 합쳐 조직을 만들어 인간들을 지배하고, 생명 유지를 위해 인간을 모두 살생하라"고 지시한다. 드라마에서 교회는 결국 사이비 집단으로 치부되고 척결해야 할 부정적인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품에서 인간의 이중성과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을 때 기독교 설정을 많이 쓰는 것 같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선과 악을 묘사하는 데 효과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계속 소구되다 보니, 기독교가 디스토피아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dd83fdecdde4142978fd373175d2469b_1713206981_1224.jpg
    ▲극중 기생생물의 우두머리인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넷플릭스 제공)


    실제 요즘 드라마에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빠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드라마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수리남', '더 글로리', '퀸 메이커', '마스크 걸'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끈 작품에서 기독교 비하나 기독교인 빌런이 등장했다. 드라마 상에서 나타난 반복적인 기독교 장치들은 비웃음의 대상이자 조롱거리로 기독교를 소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윤영훈 성결대 문화선교학과 교수는 "교계 갈등과 분열, 일부 목회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한국교회 신뢰도가 타격을 입었고 이를 미디어가 부정적으로 이미지화하면서 교회의 왜곡된 이미지가 굳혀졌다"며 "미디어가 계속 부정적으로 기독교를 비추면서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적 시선 안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평과 함께 적절한 대처를 통해 교회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