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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비욘드 유토피아’ … 제39회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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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크리스천신문| 작성일2023-10-12 | 조회조회수 : 4,0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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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가족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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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황득연 간사, 김성은 목사, 이소연  대표가 함께 사진촬영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고, 부산국제영화제에 포함 세계 영화제들에 초청받았으며, 10월 미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1000명 이상의 탈북민들을 구출한 김성은 목사와 갈렙선교회 이야기다. 


    9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인권운동가들의 포럼인 "Oslo Freedom Forum in New York"에서 연설을 앞둔 김성은 목사(갈렙선교회 대표)가 뉴욕을 방문했다. 


    본지에서는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를 방문한 김성은 목사, 황득연 간사(Associate Producer), 이소연 대표(비욘드 유토피아 출연자, 탈북민)를 만났다. 


    갈렙선교회는 어떤 선교회인가요? 


    갈렙선교회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난 24년 동안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길거리 고아로 살아가던 아이, 장기밀매시장으로 팔려가 죽음을 앞둔 고아들, 정치범으로 몰려 죽음을 앞둔 일가족을 포함 1,000명 이상의 탈북민을 구출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들을 구출하는 데 멈추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탈북민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갈렙선교회는 북한 내부영상을 찍어 국내외 언론과 공유하며 북한 내 인권 실상을 알리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중 최근, 갈렙선교회의 사역을 담은 “비욘드 유토피아”라는 다큐멘터리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포함 세계 영화제들에 초청받았으며, 10월 미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9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인권운동가들의 포럼인 "Oslo Freedom Forum in New York"에서 갈렙선교회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됩니다.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는 어떤 영화인가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감독 매들린 개빈)는 탈북 가족의 구출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 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 했습니다. 복잡한 북한 정치 상황과 북한 주민이 겪고 있는 인권유린 문제, 대한민국의 선교단체가 기독교 정신에 따라 생명을 살려내는 과정을 속도감 있고 흥미롭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 기독교가 불법인 곳에서 하나님에 대해 들어본 적 없는 북한 주민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코로나19 직전 탈북민 가족의 구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가족 중 일부가 탈북했다는 이유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사실상 사형선고와 같은 유배 명령을 받은 한 가족이 살기 위해 도망쳐 무작정 백두산을 넘었고, 중국 농부에 발견 돼 갈렙선교회(대표 김성은 목사)에 구출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제 곧 10월 23일과 24일 단 이틀간 미국 전역 600개 이상의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세상의 영화가 성행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사역을 통해 고통 받는 북한의 형제, 자매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많은 크리스천 들의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예고편을 유튜브에서 "Beyond Utopia Trailer"로 검색하여 보실 수 있으며 구글 검색을 통해 영화 상영관과 정보를 보실수 있고 티켓 구매가 가능합니다. 


    비욘드 유토피아에 출연한 이소연 대표님의 사연이 궁금합니다. 


    북한에서 군인이었던 저는 한 달에 사탕 3알을 겨우 살 수 있는 월급을 받고 살아가던 중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탈북하였습니다. 북한에서 배고파서 쪼그리고 앉아있는 자식과 가난을 한탄하며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두고 생활비라도 얻고 싶어 선택한 길은 북한을 탈출 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탈북의 길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두려움과 고통의 길이었습니다.


    중국에는 탈북한 여성들을 인신매매로 팔아버리는 브로커들이 있었고 한국까지 오는 루트는 중국, 라오스, 태국 등 3국의 밀림을 브로커에게 의지해서 넘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생사의 길에서 저에게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함께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북한에서 기도라는 말조차 몰랐던 저는 너무도 살고 싶어 중국을 숨어서 횡단하는 그 길에서 하늘을 쳐다보며 제발 살려달라고, 연약한 어미를 살펴달라고 간절히 간절히 울부짖은 적이 참 많았습니다. 그것이 기도였고 그 작은 기도에 하나님은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놀라운 응답과 역사를 주셨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의 길에 보탬이 되고자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 출연, KBS 라디오, 국군방송에 출연하였고 고시원 청소, 서점 아르바이트,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해가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왜냐면 제게는 북한에 남겨진 아들을 데려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브로커 비용을 마련하고 브로커들을 통해서 북한의 아들을 데려오려고 하던 중 중국까지 온 아들은 ‘갑자기 제게 북한 가서 살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과 많은 나라가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들인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아들을 설득하여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하던 중 아들은 중국 공안기관에 잡혀 북한으로 북송되었으며 모진 고문 이후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의 브로커들을 통해 아들의 소식을 알아본 결과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저와 제 아들에 관한 내용은 10월 미국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에 담겨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통해 더 많은 분과 제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기도해 주시는 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에게 간절히 기도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제게 소원이 있다면 아들을 구출하여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또 아들과 손잡고 우리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저와 같은 아픔을 지닌 수많은 탈북 여성들을 치유하는 사역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아픔을 경험하고 상처 있는 제가 먼저 치유되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상처를 가진 이들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보듬고 눈물을 같이 흘릴 수 있는 사역자가 되고 싶습니다.


    김성은 목사님께서는 탈북민 지원 사역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2000년 여름, 장마철이면 굶주려 죽은 시체들이 두만강을 따라 떠내려 오는 가운데 “같은 동포끼리 같이 좀 삽시다.” 구걸하는 북한 ‘꽃제비’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지금까지의 삶을 회개하고 탈북자들을 돕는 일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자인 지금의 저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고 아내는 한국에 와서 결혼하고, 신학을 하여 지금은 함께 천안서평교회 담임목사로 저와 함께 사역하게 되었으며 이 교회는 자연스럽게 탈북민 사역을 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탈북을 돕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정글과 광야, 바다를 통해 몇 개국을 거쳐 와야 하는 위험한 일이기에 만약 처음부터 이 사역이 이런 일인 줄 처음부터 알았다면 절대로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장 큰 아픔은 탈북을 돕는 길에 7살 된 제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 일이 가장 큰 슬픔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도 가운데 네 아이는 천국으로 왔지만, 여전히 지옥을 향해 걸어가는 북한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아프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셨기에 반드시 그들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온 가족이 탈북자 사역을 감당해 왔고,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의 탈북민들을 구출해 냈습니다. 때로는 탈북자들을 구하다 감옥에 갇히기도 했고, 목뼈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해야 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동포들을 향한 마음을 계속 주셨습니다. 저는 특히 앞으로 북한 고아들과 아이들의 탈북을 돕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남한에 와서 예수님을 믿고, 그 삶이 완전히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소망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탈북민을 구출하는 일은 실제로 큰 비용이 항상 드는 일이기에 이번 비욘드 유토피아 영화가 나가게 됨으로써 북한의 실상과 인권문제를 세상에 더욱 알려서 탈북민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후원하는 손길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귀한 사역을 이어오고 있는 김성은 목사.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 탈북을 돕는 길이 막히거나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않으며 탈북 사역에 있어 아무것도 숨길 이유가 없고, 오히려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더욱 많은 탈북민을 구출해 낼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후원 사이트: https://give.calebmission.com


    <김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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