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용서 아우르는 김창식 목사는 한국교회 숨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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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바울, 김창식’ 연출 권혁만 PD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그를 몰랐다는 게 후회가 되더군요. 왜 사람들이 그를 ‘조선의 바울’이라고 불렀는지 이해하게 됐어요.”
권혁만(60·사진) PD는 지난 해 12월 20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권 PD는 한국인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목회자 김창식(1857~1929)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머슴 바울, 김창식’을 연출했다. 이 작품은 성탄절인 25일 KBS 1TV를 통해 밤 11시15분에 방영됐다. 권 PD는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며 한국교회의 숨은 보석을 발견한 것 같았다”고 거듭 말했다.
‘머슴 바울, 김창식’은 김창식의 삶을 뮤지컬 다큐멘터리 형태로 그려낸 작품이다. 권 PD는 “정서적인 울림을 제대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뮤지컬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 됐다”며 “호소력 강한 음악들 덕분에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작품이 탄생한 듯하다”고 전했다.
1990년 KBS에 입사해 지난 9월 퇴사한 권 PD는 그간 수많은 명작을 만들었던 베테랑 연출가다. 특히 한국교회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목회자의 업적을 기린 작품들로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주기철(1897~1944) 목사의 삶을 다룬 영화 ‘일사각오’, 손양원(1902~1950)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독립운동가였던 손정도(1882~1931) 목사를 조명한 TV 다큐멘터리 ‘걸레 성자 손정도’를 꼽을 수 있다. 권 PD는 “주기철 목사가 순결한 신앙을, 손양원 목사와 손정도 목사가 각각 사랑과 용서, 민족 사랑을 대표한다면 김창식 목사는 이들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분”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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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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