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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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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1-02-11 | 조회조회수 : 2,6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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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렐루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김광철 선교사입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2020년에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긴박하고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순간들을 지내왔습니다.


    이곳 멕시코는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넘어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현장에까지 와 있습니다. 정규 사립병원은 물론이고 가난한 서민들을 위한 병원의 병상도 이미 117%, 100%를 채워 아파도 물론이고 코로나19가 확진이 되어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는 중에 제일 어려운 것은 각종 복지는 물론이고, 정부의 시책에도 소외받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지난번 10월초에 메일을 드리고 벌써 4개월이 지났는데 선교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선교지와 사역 가운데 희망과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10월 중순에는 원래 태권도 사역을 하던 문화센터 옆에 집을 렌트를 해서 리모델링을 하고 11월 1일에 250여 가정에 긴급구호품을 나누면서 교회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교회의 이름은 로뎀교회이고, 평일에는 브링업 멕시코 센터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또 10월에 시애틀에서 합류하신 평신도 선교사님 부부께서 11월 1일 새로 개척하게 된 교회에서 시애틀 영어 학교를 시작하게 되었고 함께 사역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매주 금, 토요일에 로뎀교회에서 약 30여명의 어린이들과 장년들과 함께 오프라인으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내도 한글학교를 지속적으로 시작하고 현재는 온라인으로 약 2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는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다가, 지난 12월 27일 10번째 태권도 심사를 온라인으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집에서 각 급수별로 동영상을 보내오면 제가 다시 수정하고 심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총 33명의 학생들이 통과를 했고,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띠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국의 브링업 인터내셔널이라는 NGO에서 이곳에 코로나19로 인해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절망 가운데 있는 가정들을 위해 후원을 해 주셔서 5차에 걸쳐 약 850여 가정에 긴급구호품을 나누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귀한 분들을 통해 놀라운 열매들이 맺히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한 교회에서는 추수감사헌금 전액을 보내주셔서, 로뎀센터에 아이들이 와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후원을 해 주셨고, 지인분들을 통해서도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책상과 구호품을 더 구입해서 지역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되면서 사실 지역 현지 주민들을 위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제 구호품 사역이 다 끝났기에 그들의 필요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지역에 계시는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도시락 나눔 사역에 대한 제안을 받아 현재 로뎀교회가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1월 둘째주 화요일부터 매주 100명을 초대해 교회에서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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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선교사님께서 지원해 주신 마스크를 매번 도시락 나눔 때마다 나누고 있고, 예배 때에도 나누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많은 의사들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고, 코로나19가 백신으로 인해 콘트롤 가능한 상태가 되어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모든 경제 활동 등에 대해 재제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로뎀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정이 3가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 오후에 예배를 마치고 가정에 나누어줄 음식들을 사서 방문을 하고 왔는데, 한 가정의 성도님은 남편이 코로나19로 확진되었는데 딸과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자기들은 괜찮다고 하면서 우리가 가져다 준 음식물을 받고는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이며 울먹이는 모습에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정은 남편이 코로나19 때문에 호흡이 곤란할 때가 있는데, 산소통을 구할 수 없다면서, 혹시 산소통을 구해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하며 울먹이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산소통을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지금 주문을 해도 3월이나 되서야 배달이 되고, 가격도 평상시의 5-6배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코로나19를 치료한다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이고, 그저 집에 있으면서 가만히 감기와 같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더욱 기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지속적으로 매주일 예배와 매주 화요일 도시락 나눔의 현장에 있고, 평일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수업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모든 지체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입니다.


    1. 세계를 품은 과달라하라교회(한인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건강과 믿음이 더욱 견고하게 하시고 생명의 통로가 되도록.

    2. 세계를 품은 로뎀교회(현지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코로나19에 확진된 3가정에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채워 주시도록.

    3. 현재 로뎀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애틀 영어학교, 도시락 나눔, 예배 가운데 있는 선교사님들과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 주소서.

    4. 더욱 지혜롭게 하셔서 이 시기에도 가장 합당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역하게 하시고, 생명의 열매들이 맺히게 하소서.

    5. 도경이, 선경이 건강과 지혜 그리고 새학기를 시작하는 모든 것들을 채워주시고, 아내와 저의 건강도 지켜 주셔서 건강하게 사역하게 하소서.

     

    더욱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능력으로 귀한 생명의 사역들이 더욱 강건하게 세워지기를 기대합니다.


    2021년 비록 어려운 시기이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일하고 계시고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사랑과 생명의 사역들을 이루어 가고 계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랑과 물질과 기도의 통로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김광철 최은영, 도경, 선경 선교사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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