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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트럭은 복음을 싣고…"부르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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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03-17 | 조회조회수 : 1,7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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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느낌이있는교회 백두용 담임목사

    전국 미자립교회, 캠퍼스 등 누비며 전도

     


    "아무리 교회 싫다는 사람도 공짜 커피는 '고맙다', '좋은 일 하신다'고 하며 받아가요.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가진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이라도 사라지는 것 같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에 커피 한 잔은 필수가 된 시대, 우리나라 사람 중에 무료 커피를 거절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울산 느낌이있는교회 백두용 목사는 커피 트럭을 타고 전국을 돌며 복음을 전한다. 카페가 없는 섬마을 교회부터 미자립교회, 최근엔 캠퍼스까지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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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백두용 목사.(사진제공=백두용목사)


    한 손엔 복음,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세상으로


    백 목사는 10여 년 전 카페교회를 개척, 주중엔 카페를 운영하고 주일에는 교인들과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주위에 대형 카페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백 목사는 고민에 빠졌다.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 만은 없었던 것이다.


    어느 날,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는 한 집사와 대화하던 중 ‘공연 전 커피를 나눠주며 전도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백 목사는 즉각 실행에 옮겼고 반응은 뜨거웠다. 두어차례 더 진행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핸드 드립 커피를 일일이 내리기에 일손이 턱없이 모자랐고 짐도 너무 많았다. 게다가 아동 관람객들은 마실 수 없었다.


    백 목사는 푸드 트럭을 떠올렸다. 커피와 음료를 만들 수 있는 트럭이 있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자립교회 담임목사였던 그는 자체적으로 차량을 구입하기엔 무리였다. SNS에 자신의 비전을 밝히고 뜻이 있는 분은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달만에 3000만 원이 모였다.


    백 목사는 직접 중고 차량을 구매해 리폼했다.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친근한 이미지의 예수 그리스도를 트럭에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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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져스 커피 트럭.(사진제공=백두용목사)


    "부르면 전국 어디든 갑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커피 트럭 사역은 ‘부르면 어디든 가겠다’는 마음으로 작은 교회, 섬마을을 방문하며 쉬지않고 달렸다. 그러나 백 목사는 50이 넘은 나이에 전국을 돌며 장시간 운전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님을 느꼈다. 사전 예약돼 있던 대전 캠퍼스 사역만 마치면 원거리 지역은 거절하리라 결심한 그는 대전에서 만난 학생들을 통해 그 마음을 돌이키게 됐다고 고백했다.


    백 목사는 “대전 DSM 학생들이 가진 복음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정말 귀했다”며 “한국 교회가 캠퍼스를 향해 소망 없다고 비관하고 나 역시 의구심이 많았지만 전부 깨지게 됐다”고 말했다.


    첫날 충남대학교에서 DSM 학생들과 함께 커피를 나눠주며 전도했다. 커피 트럭 덕분에 순식간에 사람이 몰려들었고 158명의 학생들이 설문지를 작성해줬다. DSM 학생들은 기존 방식으로는 3시간을 전도해도 10명과 대화를 나눌까 말까 했는데 마치 전쟁터에서 군사들에게 무기가 생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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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커피를 받으려 길게 줄 서있는 모습.(사진제공=백두용목사)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사도행전 16장 9절에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음성을 들은 듯 백 목사는 외면할 수 없었다. 백 목사는 ‘체력적으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다시 복음이 필요한 곳 어디든 향했다. 특히 캠퍼스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3월 제천부터 4월에 예정된 안산까지 일정표는 빽빽하다. 부산 고신대에는 격주로 정기적인 커피 전도를 진행하고 있다.


    백 목사는 캠퍼스 선교단체와 지역 교회의 연합을 강조했다. 대학마다 주변 교회의 도움을 받아 전도하고 있다. 대전은 푸른나무교회, 제천은 제천소망교회, 부산 역시 부산고신대학교를 품은 두 지역교회와 함께 했다. 단순히 재정만 대주는 것이 아니다. 동아리 중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에게 해당 교회를 연결해준다. 


    그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긴밀히 연계되는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다"며 "교회는 캠퍼스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만 선교단체는 그런 교회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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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에서 커피를 나눠주며 전도하고 있다.(사진제공=백두용목사)


    "뜻을 같이 하는 동역자 필요해"


    백 목사는 캠퍼스 뿐만 아니라 고아원, 미자립교회 등 어디든지 갈 준비가 돼 있다. 이미 섬마을도 방문해 지역민에게 복음을 전했다. 토요일마다 담임하고있는 교회 주변에서도 커피 전도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복음이 전해지는 길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하나님께 이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 있겠냐”며 “손익을 따지지 않고 부르면 가고싶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 지역에 대한 비전을 품고 울산대학교 등 울산 내 캠퍼스 커피 전도 사역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동역자들이 모여져서 이 사역을 전국 곳곳에서 여럿이 함께 감당하고 특별히 작은 교회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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