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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소리 아나운사(言語運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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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4-03-11 | 조회조회수 : 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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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도 한국도 총선(總選), 대선(大選) 등 선거철에 접어들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상원, 하원 등)등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사람은 통치자가 아니라 심부름꾼이라는 사실이 민주주의의 근간인데 대부분 국가의 모든 선거의 양상은 나서는 사람은 권력과 통치를 생각하고, 투표를 하는 선거권자들인 대중들도 통치자, 권력자를 위해 자기 표를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인류역사에서 다양한 제도가 있었지만 모두 통치자를 위한 방법들이었다.  민주주의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를 위한 정치라는 개념보다는 출마자도 투표자도 모두 일인통치자의 자리를 의식한 참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말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하기 위해서 치루는 선거라는 의식이 분명하다면 늘상 나타나는 과열증세나 거짓과 시기와 모함 같은 모습은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올해 11월에 치룰 미국의 대선이나 4월에 치룰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도 지금까지 보여주던 모습과 별 다를 바 없이 상대를 향한 간계와 무자비라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고, 또 그런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한국의 정치판(政治版)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은 그나마 정치라는 도를 깨뜨린지 오래 되었고, 미국도 보수와 진보의 계략이 있을 뿐 민주정치가 가지는 도(道)가 무너진지는 오래 되었다.


    그러면 교회는 어떻게 움직여가고 있을까?  한국 교회, 범위를 좁혀서 이민교회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교회가 가져야할 근본인 신본주의(新本主義)는 무너지고, 결국은 물질만능의 인본주의의 그늘에 덮여버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황폐해졌다.


    신본주의의 교회운영을 하나님의 통치라고 한다.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16:33)’  성경은 교회의 통치를 이렇게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설교자 스펄전 목사는 “만일 제비(the lot)의 작정이 여호와께 있다면 우리의 전 인생을 결정하고 배열하는 일은 누가 하겠습니까?  제비뽑는 것같은 단순한 행위도 하나님이 인도하신다면, 우리의 온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야말로 얼마나 더욱 성실하게 인도하시겠습니까? 머리털까지도 세신 바 된 하나님만이 우리의 통치자이십니다.”라고 설교했습니다.


    만일 미국이, 한국이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지도자를 잘 뽑으려면 ‘이 자리’로 돌아와야만 한다.  ‘그 자리’는 바로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뜻이 머무는 자리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헤아려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을 지도자로 세울 수 있을까?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정직, 겸손, 진실, 긍휼, 겸양과 같은 단어 앞에 줄서는 자와 함께 한다. 요즘 언론에서는 ‘정치인의 워딩’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지도자로 나서려는 사람들의 연설 속의 워딩도 살펴보아야 하지만 그들의 평소 워딩이 어떤지를 보면 그 사람의 삶이 어떤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세상의 지도자들도 그렇지만, 성도 특히 목회자들의 언어도 그런 면에서 그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지, 이면(裏面)에 숨긴 부끄러운 삶이 있는지를 찾아낼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대선과 총선을 앞둔 한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의 언어가 인격을 담은 언어, 결국 자기의 삶이 드러날 언어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성도의 언어는 두말 할 필요가 있을까?  하나님의 뜻이 오염되지 않고, 삶 속에서 빛나는 보석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이른바 ‘여의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정치꾼같은 사람이 아니라 ‘생명의 소리’를 세상에 전하는 언어운사(言語運士)들이 되기를 바란다. 


    이동진 목사(성화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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