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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년선교와 태양열 그리고 현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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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4-02-05 | 조회조회수 : 6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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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찬위클리 신문에서 2023년도 미주교계 10대 뉴스 가운데 톱뉴스는 가자 지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었고 두 번째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끝나지 않은 것을 다루면서 후러싱제일교회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10만 달러를 보냈다는 기사를 냈었습니다. 그 기사 이후에 ‘미주기아대책’ 사무총장 정승호 목사님이 연락을 해서 우크라이나 난민들 겨울나기 ‘희망선물보내기’ 헌금을 부탁하기에 그동안 많이 보냈는데 뭘 또 보내라고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목사님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전쟁이 너무 오래 지연되니 우크라이나 지원이 많이 끊겼습니다. 이번 겨울 잘 버텨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기에 제가 많이 미안했었습니다. 다행히 여러분이 정성껏 헌금해 주셔서 적지 않은 선교비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오늘 저녁 정목사님과 함께 폴란드 국경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촌을 방문하고 금요일에 돌아옵니다.


    제가 작년부터 교회가 지원하는 선교지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보낸 선교비가 잘 쓰여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교가 돈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는 물론 선교지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입니다. 내년이 창립50주년이기에 그동안의 선교가 잘 열매 맺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무엇보다 50주년을 맞이하면서 기념비적인 선교센터를 세우는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태국 치앙마이 지역에 선교센터를 세우는 제안이 들어와 있습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제 선임자들이신 이승훈 목사님과 김중언 목사님 모두 선교에 앞장섰습니다. 가장 큰 열매가 카자흐스탄 알마티 선교센터입니다. 지난 수년간도 선교지 여러 나라에 교회와 선교센터를 여러 곳에 세웠고 우크라이나는 물론 튀르키예 등 재난지역 지원과 마중물선교와 희망나눔 선교를 통해서도 여러 교회와 지역사회 선교를 지원했습니다. 교단을 통한 연합선교는 교단선교비를 언제나 100% 지원했고 세계선교국 파송 선교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는 누가복음 4:18절에 근거한 예수님 ‘희년목회와 선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희년 정신으로 사람을 살리고 마을을 살리는 교회와 선교를 지원할 것입니다. 선교가 지속가능적(sustainable)이어야 합니다. 그러니 발전의 의지와 계획이 없거나 소모적인 지원은 중단할 것입니다. ‘희년교회 지원과 개척’도 예수님의 ‘희년목회’를 지향하는 교회를 파트너로 하려고 합니다.


    지난 월요일 뉴욕목사회 교계 토론회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이슈가 청소년 목회였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날 ‘희망나눔선교’의 일원으로 뉴욕 청소년센터에 후러싱제일교회가 선교 지원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날 토론회에서 그 사안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라 생각지 않았는데 그리 되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고 교회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오늘부터 영어권과 청소년 목회 인턴으로 사역할 케일리 전도사가 홍콩에서 지난 주에 왔습니다. 목회도 목회지만 중국어를 잘하는 사역자가 있으니 목요일 급식프로그램에 추운 겨울에도 아침 일찍 와서 줄을 서 있는 중국인들을 잘 섬길 수 있는 방안을 부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 교회가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다문화와 다인종(cross-cultural/cross-racial) 경험일 것입니다. 연합감리교의 큰 자랑이라고 한다면 현재 한인 목회자들 800여 명이 다인종교회에 파송 받아 목회를 하는 것입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희년을 맞이하면서 더 넓은 세상에 영향력을 주는 교회로 발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목회스텝 회의 케일리와 죤 양 전도사가 있으니 영어로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애틀란타에 있을 때 모든 목회스텝 회의를 영어로 진행했었습니다. 영어권 사역자들을 존중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어권 사역자들도 미국에서 목회할 것이니 영어로 회의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여겨서 그랬습니다. 목회실만이 아니라 앞으로 교회 전반에 걸쳐 한어권 1세 중심에서 1.5세와 2세 리더십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와 시스템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난번 임원회에서 예배당 지붕에 태양열판(solar panel) 설치와 교회 간판을 현광판(LED Lighting)으로 바꾸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태양열판 시설은 전기료 절약은 물론이고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현광판은 교회 주변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내용을 컴퓨터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교회가 동네 사람들과 연결되는 좋은 계기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 은혜이고 여러분의 헌신과 헌금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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