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오타니 쇼헤이의 소문난 인성 > 칼럼 | KCMUSA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오타니 쇼헤이의 소문난 인성 > 칼럼

본문 바로가기

  • 칼럼

    홈 > 목회 > 칼럼

    [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오타니 쇼헤이의 소문난 인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3-12-22 | 조회조회수 : 878회

    본문

    오타니 쇼헤이가 LA를 흥분시키고 있다. 야구팬들, 특히 LA다저스 팬들에게는 적어도 그렇다. 나도 다저스 팬이다. 벌써 내년이 기다려지고 있다.


    오타니는 일본 국적 야구선수다.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입단할 때부터 벌써 소문은 자자했다. 일본 야구천재가 온다고.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그가 에인절스에서 보여준 활약은 대단했다. 우선 투타 겸업 선수다. 시속 100마일 이상을 뿌려대는 투수이자 툭하면 홈런을 때려 관중석을 시원하게 해주는 타자도 병행한다.


    첫해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 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3년에도 아메리칸 리그 홈런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를 기록했다. 금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여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야구실력 만 좋은게 아니다. 얼굴은 탈렌트 급이다. 키는 장신이다. 피지칼이 우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런 오타니가 금년 자유계약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팀들은 군침을 삼키며 간을 보기는 했지만 결국 그의 종착지는 LA다저스였다.


    금년 정규시즌 100승 최초 달성팀이었지만 투수들이 죽쑤는 바람에 ‘가을야구’에서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맥없이 쓰러진 다저스였다. 팬들을 실망시킨 다저스가 돈은 얼마가 되든 데려 오겠다는 욕심을 부렸고 오타니도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꿈꾸며 다저스와 계약 도장을 찍은 것이다.


    그런데 계약성사 금액이 입을 딱 벌어지게 한다. 10년에 7억 달러. 이게 얼마나 되는 돈인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라고 한다. ‘축구의 신’ 메시도 따라잡지 못하는 금액이라고 하니 그런대로 상상이 간다.


    돈방석에 앉아서 그를 흠모한다? 아니다. 내가 벌써부터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의 소문난 인성 때문이다. 에인절스에 있을 때 현대 소나타를 타고 다닌다고 해서 괜찮은 야구선수라는 호감이 생겼다. 그런데 가끔 TV에서 보는 그의 매너가 very good이었다. 항상 웃는 얼굴, 또 자기가 때린 볼이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는 덕아웃이나 관중석으로 날아가면 소리를 질러 불의의 사고를 면케 하려고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팬들에게도 친절하고 배트보이 등을 대하는 모습이 TV에 포착되어 칭찬을 받았다. 그라운드를 오가다가 쓰레기를 보면 가던 길을 되돌아와 줍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고등학교 시절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한 목표를 적은 노트에 ‘쓰레기 줍기’, ‘인사 잘하기’, ‘심판을 대하는 태도’, ‘책 읽기’,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등의 문구를 적어 넣었다고 전해진다.


    이런 걸 보면 ‘야구전설’ 선동열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야구 선수”란 칭찬이 절대로 과하지 않다. 실력보다 인성이 더 빛나는 오타니 쇼헤이.


    지난달 한국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교인들의 신앙적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목회자에 대해서, 교인들은 인품과 인격을 목회자의 자격요건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교실력이 아니었다. 교인들은 인성이 좋은 목사님을 원하고 있었다.


    당연히 일부교단에선 목사 안수 주기 전에 인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니 목사님들은 당연히 인성이 좋은 분들이라고 지레짐작할 것이다. 대강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다는 아니다.


    인성이 고약하고 인격이 의심스러운 목회자도 있다. 교회지도자란 범주에 들어가는 장로님들도 마찬가지다. 교인들 앞에서는 ‘위장겸손’으로 낮아지는 척 하지만 현실생활에서 개인적으로 부닥치면 겸손은 커녕 거만하기 이를 데 없는 목사들도 있고 장로들도 있다. 지나친 교회 대형화를 추구하거나 부유한 생활을 동경하는 목회자들 중엔 그런 ‘인성제로’가 많다.


    영성을 구체화하고 표현하는 것이 지성이고 인성이다. 아무리 신학지식이 풍부하고 대형교회 목사일지라도 인성이 나쁘면 존경의 대상은커녕 군림하고 있는 힘센 지배자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는 어떻게 경기장의 쓰레기를 보면 가던 길을 돌아와 줍고 가는 착한 인성을 가질수 있을까? 오타니는 부모에게서 그런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캐치볼 연습을 시작할 때나 끝날 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착한 습관, 자신의 강속구를 포수가 잡지 못했을 때 다음엔 잘 잡아보라고 웃으면서 격려해 주는 착한 습관, 그런 걸 모두 부모님이 가르쳐줬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겐 ‘찐 선생님’이 따로 있다.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을 닮는게 인성교육이요, 예수님의 마음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자가 최고의 인격자다.


    마태복음 5~7장을 ‘산상수훈’이라고 부른다. 흔히 ‘기독교의 대헌장’이라고도 한다. 이 말씀만 일년내내 가슴에 담고 살아도 우리는 인성만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딴데 한 눈 팔지 말고 예수님 만 바라보자. 예수 믿는 신자들이 오타니 쇼헤이 인성보다 못해서야 쓰겠는가?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