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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훈의 書架멍] 죽음, 천당과 지옥 – 나의 관심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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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3-11-20 | 조회조회수 : 2,4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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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교(Judaism)의 來世  


    유대인들의 문화와 종교의 중심인 Torah (Pentateuch = 모세 5경)에는 유대교인들이 지켜야할 율법(mitzvah)가 무려 613개에 이를 만큼 많고 세밀 하지만 그에 비하면 그들이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되느냐에 관해서는 별 말이 없다.  있다손치더라도 죽어서 가는 곳은 죽음의 나라, 생명과 신과의 연결이 절단된 껌껌한 곳이라는 것 정도로 매우 부실하다. 학자들 주장은 구약이란 하나님과 지구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관계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히브리어로는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은 Sheol이다. 사람이 죽으면 세상에서 하나님 뜻대로 올바른 삶을 이끈 사람이나 그렇지않은 죄인이나 관계없이 모두 다 Sheol에 가서 당면하게 될 최후의 심판을 앞에 두고 반성의 시간을 가진다. 사망한 후 일 년 이내 세상에 살았을 때 행적에 대한 심판을 받으며, 그 결과 올바른 삶을 이끈 사람들은 천당 - olam haba (world to come)으로, 나머지 죄인들은 벌을 받는 지옥(地獄)으로 떨어진다. 지옥으로 떨어진 죄인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면서 얼마 동안 죄에 대한 처벌을 다음 olam haba로 합류하게 되지만, 극소수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들은 육체는 물론 넋(soul) 까지도 소멸되는 벌을 받는다. 다만, 유대교에서는 영원한 천벌(eternal damnation)을 받는 죄인은 없다고 한다.


    이런 주장들은 구약 신명기 25:5 – 10; 33:6; 이사야 22:14; 65:6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자료들은 지적하고있지만 그 구약 성경 구절들을 직접 읽은 내 판단으로는 내용이 너무 모호해서 위의 眞僞를 가름할 수 없었다. 


    이런 이론들이 형성된 것은 The Second Temple Period(500 BC – 70 AD) 사이, Pharisees, Sadducees, Zealots 계파가 사회의 주류를 이루었던 시대였으며, 형성된 이론들은 구약의 canon(正典)이 아니라 apocryphal 經外書; 당시 사회와 문화 通念(일반사회에 널리 통하는 개념, 일반적 관념)의 기본이던 Talmud(유대 율법과 해설을 집대성한 책), Kabbalah라고 알려진 Zohar(유대 신비교의 註解書)등의 주장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주장하고있다. 예로, Book of Enoch에 따르면, Messiah가 올 때까지 죽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인 Sheol은 4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 지상에서 올바른 삶을 이끌었던 사람들이 가는 곳;

    - 최고의 천당에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후의 심판과 그 결과 상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곳; 

    - 지상에서 죄를 지어 벌을 받을 사람들이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곳; 

    - 이미 벌은 받았지만 죄가 심해서 최후 심판의 날 부활하지 못하는 죄인들이 가는 곳  


    놀랍게도 유대교 사상의 중심인 Talmud에서는 reincarnation(還生)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지만 Kabbalah, Zohar 관점에서는 구약성경 민수기 25:5, 33:6, 이사야 22:14, 65:6구절들은 불교 비슷한 환생이 존재한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BC 200년경, Alexandria에서 구약 성경이 유대 원어에서 그리스어로 번역될 때, 위에 언급한 Sheol은 Hades로 바뀌었고, 따라서 구약에 뒤따른 신약에서의 Hades 개념은 구약에서 말하는 Sheol에 비해 많이 변했다.  따라서 기독교에서는 Sheol과는 다른 Hades 개념의 내세가 펼쳐진다.  <계속> 


    조승훈 

    서울 고등학교, 고려대학 법과대학, University of San Francisco MBA.

    San Francisco 번화가 California & Pork Street 교차점 케이블카 종점 책방 경영

    1986~2018년까지, 한국으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책을 직접 선정해서 보냄 

    매주 주간매경 서평 8년, MBC 일요일 아침 “독서와 인생” 라디오 프로그램 3년 진행

    코미디언 마가렛 조(Margaret Cho)의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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