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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를 향한 정진용 선교사님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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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밤에서 화요일까지 코스타리카의 4박 5일은 꿈처럼 빨리 흘러갔습니다. ‘가지 말라’고 제 바지를 붙들고 늘어지는 선교사님의 귀여운 딸 서현이의 모습은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페루에서 다시 보자”고 우리 선교팀원들은 기약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로 비행기를 타는 것은 고역입니다. 2021년 1월 29일(금) 오후 우리 선교팀 4명은 박수영 선교사님 부부를 뒤로하고 멕시코를 떠나 밤늦게 코스타리카의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선교대회 이후 오랜만에 보는 정진용, 김가현 선교사님 부부를 보는 것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선교사님의 외동딸 서현이를 보았습니다. 얼마나 귀엽고 쾌활한지 모두가 그 재롱에 매료되었습니다. 교회의 권사님들이 챙겨준 서현이 선물과 교육재료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동안의 훈련과정을 직접 선교사님을 통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진용 선교사님 부부는 2018년 페루 선교사로 파송된 이후, 코스타리카에 소재하는 선교사를 위한 어학원에서 서반아어를 공부하셨습니다. 2년 동안의 어학 공부를 하는 것이 선교단체의 일반화된 규정이므로, 그동안의 어학훈련 사역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1월 31일 주일 아침에는 푼타 모랄레스(Punta Morales)에 있는 “빛의 오아시스교회”(Iglesia Oasis de Luz)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선교사님의 거주지인 수도 산호세(San Jose)에서 3시간을 북방으로 나아가 니카라과 국경 인근에 있는 교회입니다. 그곳에서 정진용 선교사님이 설교하셨습니다. 어학훈련에 거의 마침표를 찍는 상황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교단 선배이신 조운제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교회에서 매주 설교할 기회를 주신 것이 감사하였습니다. 세례교육을 하시는 조 선교사님을 부부를 뒤로하고, 우리 일행은 공항에 가까운 라포르투나(La Fortuna) 인근의 아레날 화산 근방의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코로나 검사결과를 받기까지 하루 동안 일정이 길어지면서 선교사님 가족과 교제의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스타리카를 떠나기 전날인 2월 1일 월요일 저녁에는 송별 예배를 드렸습니다. 정진용 선교사님이 설교하시고 김가현 선교사님, 서현이 그리고 우리 팀 4명이 숙소의 침대와 의자에 앉아서 찬송과 기도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정진용 선교사님은 사도행전 20장 22-32절을 중심으로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려는 사명”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는데, 이는 결연한 페루행을 기약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진용 선교사님 부부가 페루로 나가려는 열정을 약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환란을 당할 것을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알면서 복음을 위하여 생명을 걸고 나아가는 것처럼, 정진용ㆍ김가현 선교사님 부부는 페루의 상황이 위중함을 알고도 3월의 페루 정탐과 6월의 페루 이주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되면 어학훈련 기간인 2년이 채워지는 때입니다. 사명을 따라 나아가는 30대 중반의 젊은 선교사님 부부를 보는 우리의 마음이 바울을 험지로 보내는 에베소 장로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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