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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교도 가정, 신앙의 전달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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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공동체가 바로 가정입니다. 심방이 제한을 받는 지금 상황에서, 제가 저녁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는 일은 목회를 하고나서 처음 경험하는 일입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자녀들의 등교가 줄어들고, 격리가 증가되는 상황이 되면서, 가정은 여전히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환경이자, 전염병을 퇴치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필수적이고 중요한 영적 공동체입니다.

       그동안 많은 성도들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고, 가정에서 일하고, 자녀들과 밀착된 교제를 나눈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재난의 시대에도 여전히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이 가정을 어떻게 세우는 것이 중요할까요?  우리는 영혼의 회심, 그리고 결혼에 대하여, 청교도의 관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청교도의 가정에서 꼭 확보하여야 할 중요한 요소를 살피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가정에서 부모가 가진 영적 위상과 구원의 기관으로서의 역할입니다.

       가정은 부부와 자녀들로 이루어집니다. 부부는 사랑으로 교제하여야 할 존재로서 가정생활을 하지만, 자녀들에게 영적인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부분입니다. 청교도들은 신앙교육을 교회에 맡기지 않았습니다. 잠언의 가르침처럼, 부모는 자녀들의 신앙에 대하여 중립적인 위치에 서있지 않았으며, 관찰자의 입장에 서지도 않았습니다. 부부가 중심이 되어 형성한 가정은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신앙공동체였습니다. 부부는 자녀를 지혜롭고 거룩하게 양육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특히 청교도 목사인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 1615-1691)는 자녀의 영혼구원과 거룩한 성도로 양육하는 것이 교회의 부흥과 국가의 안위와 사회적 안녕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한 참된 경건을 전수하지 못하는 부모는 교회와 사회에 부정적 결과를 미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정의 경건과 영적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17세기 초반에 뉴잉글랜드에 정착하는 청교도들에게 조혼(早婚)은 좋은 결혼의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10대에 결혼하는 것은 양육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이라고 간주되었기 때문에, 대체로 24세 정도의 신랑이 결혼의 평균적인 나이었습니다. 여성에게도 역시 조혼을 금하였습니다. 이들 청교도에게 가정은 경제적 부양이나 신앙교육을 위하여 요청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린 부부가 신앙교육을 포함하여 가정의 목회자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판단되었던 것입니다.

       가족 중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게 된 제 경우에, 교회는 너무도 중요한 구원과 세례와 양육과 교제의 장소였습니다. 영적인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주신 교역자와 평신도를 생각하면 너무도 감사한 생각이 듭니다. 이제야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는 말씀을 자녀들에게 이행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고국의 이번 추석에는 가족이 모이지 못하고 가족예배로 대신한다 하니 가족구원이 더 귀하여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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