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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디옥 교회를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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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사무실에서 간단한 아침을 하고, 커피 잔을 가진 채 그리피스 파크를 잠시 드라이브를 하였습니다. 얼마나 친근한 산인지 모릅니다. 성도들과 함께 청소도 하고, 걷기도하고, 목회자 선교사님들과 함께 산보를 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건강을 위해 오랜 동안 혼자 혹은 아내와 걸었던 산이라 좋습니다. 산길과 계곡과 봉우리를 속속들이 잘 압니다.

       천문대가 내려다보이는 정상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다운타운, 한인 타운, 할리우드와 멀리 바다를 배경으로 한 팔로스버디스가 보입니다. 뒤로는 우리 교회가 있는 글렌데일, 서쪽의 버뱅크와 밸리, 그리고 동쪽으로 멀리 파사디나가 보입니다. 수많은 집들이 장난감 같습니다. 정상에서 둘러본 그리피스 파크는 이 거대한 도시의 허파이며 도시를 품어주는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성경시대의 대도시 안디옥에 대한 소개의 글을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누리는 도시와는 너무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사역을 했던 안디옥은 기원전 300년경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처음 건설 당시의 면적은 1평방 마일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였습니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1세기말의 안디옥의 넓이는 2 평방 마일에 총인구는 15만 명이었습니다.

       매우 조밀한 안디옥은 1평방 마일 당 7만 5천명이 사는 도시가 되었으니, 1에이커 당 117명이 사는 도시입니다. 오늘날의 시키고는 에이커 당 21명, 샌프란시스코는 23명, 뉴욕시는 37명, 맨하탄 섬은 100명인 것을 생각하면 안디옥의 인구밀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 당시 안디옥의 도시 내부에 공공건물, 기념비와 신전이 있었다면, 인구과밀은 더욱 심하였을 것입니다. 로마의 50%, 폼페이의 35%가 공적인 토지였다면, 안디옥은 대략 40%로 가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의 인구밀도는 에이커 당 195명이 나옵니다. 고대의 도시에 소와 양, 말과 나귀가 있었다면 그들의 거주환경은 더욱 불결함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인간과 동물의 과밀, 오물, 쓰레기, 열악한 상, 하수도 상황은 도시를 화재와 전염병의 온상으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위생이나 세균에 대하여 무지했던 당시의 사회에서 도시는 전염병의 핫스팟이었습니다. 수리아 원주민과 주변에서 흘러들어온 로마제국의 다양한 민족은 안디옥을 화재, 범죄, 일탈과 무질서와 폭동, 기근과 역병의 반복적인 온상으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의 기록에 의하면, 로마시대 600년 동안의 안디옥에서 41번의 자연재해와 재난이 있었고 이는 평균 15년마다 1번씩의 빈도였다는 것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사역하던 안디옥의 상황을 생각하면, 우리의 거의 모든 환경이 감사제목입니다. 수돗물이 잘 나오는 것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화목의 연기를 맡지 않고 식사하는 것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정결한 화장실에 감사하셔야 합니다. 따뜻한 잠자리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대규모 폭동이나 재난이 없는 도시환경과 자기 방이 있는 주거환경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로스엔젤리스의 삶은 유사 이래 가장 널찍한 개인 환경을 향유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도망할 준비 없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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