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보 목사의 詩한편] 얘야, 이제 내려와라 > 묵상/기도 | KCMUSA

[민경보 목사의 詩한편] 얘야, 이제 내려와라 > 묵상/기도

본문 바로가기

  • 묵상/기도

    홈 > 목회 > 묵상/기도

    [민경보 목사의 詩한편] 얘야, 이제 내려와라

    페이지 정보

    본문

    얘야, 이제 내려와라


    고된 삶을 몸으로 살아낸
    진솔함 앞에서
    난 별로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내 자신이 초라하고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지나치지 않았고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사려 깊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내 가슴에 떨어져
    단비가 되었습니다
    20년이나 묵묵히
    외로운 노인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일궈낸 목회
    허락하실 때마다 조금씩 짓기를 십년
    손수 지은 한옥 교회는
    위만 쳐다보고 달려온
    내 인생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얘야, 이제 내려와라
    돌무화과 나무에 오른 삭개오
    그를 부르시던 음성이
    오늘은 나를 향하십니다
    오랜 친구는 어느덧 스승이 되어
    내 앞에 서 있었습니다


    - 단비교회를 다녀오던 길에, 민경보 목사(안산광림교회)


    당당뉴스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