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6장 세 번째 방: 예수님을 따라감(7) > 묵상/기도 | KCMUSA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6장 세 번째 방: 예수님을 따라감(7) > 묵상/기도

본문 바로가기

  • 묵상/기도

    홈 > 목회 > 묵상/기도

    [박동건 목사의 "내 영혼의 방들"] 6장 세 번째 방: 예수님을 따라감(7)

    페이지 정보

    본문

    네 번째 방으로 인도하는 세 번째 방에서의 기도


    ACTS 기도는 우리를 그의 사랑으로 부르셔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류하는 실제적이고도 멋진 사랑의 교제시간이 될 수 있다. 


    찬양(Adoration)

    하나님을 흠모하고 찬양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누군가를 흠모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 사람의 인격적 특성 때문 만이 아니라 우리가 그를 향해 품은 사랑의 감정 때문에 가능하다. 기도의 첫 단계에서는 우선 우리가 찬양하는 이유를 자문해보아야 한다. 현재의 감정은 어떠한가? 그 감정을 유발한 요인들은 무엇인가? 정직한 관계를 맺으려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 하나님을 향해 진정한 ‘사랑’이 우러나지 않는다면 그것조차도 솔직하게 고백할 필요가 있다. 


    죄의 고백(Confession)

    죄를 고백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성찰 기도(Prayer of Examen)’와 같이 매일 하루 일을 멈추고 그날 있었던 모든 일들을 되돌아보며 주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되돌아보는 것은 매우 훌륭한 기도 습관이다.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을 줄줄이 되뇌인다고 예수님께 더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의 빛 아래서 솔직한 죄의 인정과 고백이 이루어질 때 사랑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감사(Thanksgiving)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 역시 자신의 감정에 따라 아주 솔직하게 표현되어야 한다. 일단은 정말로 자신이 고맙게 여기는 것에서부터 감사하고 그 다음은 슬프고 싫은 일에도 감사하는데까지 나가야 한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항상 의에 주리고 목마름으로 갈구하는 상황에서 비롯되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으로까지 표현된다. 감사를 표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활력이 사라져버린다. 


    간구(Supplication)

    세 번째 방의 기도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 이 부분일 것이다. 예수님은 찾고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받지 못하는 것도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간혹 자신을 위한 기도는 이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남을 위해서만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그것들을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어야 진정 그분의 자녀라고 말할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의 공급자이자 목자이시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그분 앞에 나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테레사는 세 번째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기는 하지만 친밀감에서 오는 진정한 영적 기쁨은 아직 맛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런 기쁨은 뒤에 나오는 방들부터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 방의 사람들에게 그다지 큰 영적 기쁨을 주시지 않는 이유는 가끔씩 그 영혼들을 앞으로 다가올 다른 공간으로 초대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그 방에 들어갈 준비를 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주 4)


    영적으로 크게 성숙하는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 테레사는 세 번째 방에서 겪는 그런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그 긴 세월을 지나며 이미 세상을 정복한 듯했고 적어도 그 방면에서는 일체의 망상을 떨쳐버린 것같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능자께서 한번 작은 일로 어려움을 주시자 어찌나 괴로워하며 동요하던지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는 충고도 소용없었습니다. 오랫동안 미덕을 실천해온 까닭에 자신들이 남을 가르쳐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시련에 동요하는 것조차도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게 되니까요.”(주 5)


    우리가 제자의 삶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교만과 주제넘은 생각들이다. 하나님이 자기 예상대로 역사하지 않으시면 자기는 신실한데 하나님은 신실하지 못하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려버린다. 말하자면 하나님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비가일과 상규가 그토록 바쁘게 사는 이유는 하루 종일 많은 것을 성취해야 행복해진다는 세상의 속설을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이다. 비록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이 선하고 올바른 일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일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일을 하므로써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같은 경험을 했을 것이며 여전히 그런 경험을 하고 있는 이들이 아직도 있을 것이다. <계속>


    주) 

    4.  Kavanaugh and Rodriguez, St. Teresa, 2:313.

    5. 같은 책, 2:309.


    [저자 소개]


    762557c61fadd0681bdf698ce5c311b8_1687208052_2797.jpg
    박동건 목사(사진)는 지도자계발 전문 선교단체인 CRM/NOVO(Church Resource Ministries, www.crmleaders.org)의 국제 파트너 그룹인 CoNext의 정식회원인 CRM/NOVO Korea (www.crmkorea.org, www.novokorea.org) 국제 대표로서 섬기고 있다. 서울 상대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UCLA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으며1993년에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후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M. Div.)를 취득한 후 북미주 개혁교단(CRC)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가 1998년에 동 교단의 한인사역 디렉터로 임명돼, 15년 간 교단에 속한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겼다. 


    R. 토마스 애쉬브룩(R. Thomas Ashbrook) 박사는 미국 루터교단에서 안수를 받고 26년간 목회했으며, 현재는 CRM(Church Resource Ministries, 2019부터 NOVO로 이름이 바뀜)에서 영성개발 책임자로서, CRM/NOVO의 영성개발 사역인 이마고 크리스티(Imago Christi)를 창립했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조지폭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의 부교수이며 록키산 영성개발 파트너스(Rocky Mt. Spiritual Formation Partners)의 코디네이터이고 덴버 지역의 목회자 공동체 일원이며, 교육가, 영성 지도자이기도 하다.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