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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제2장 영혼의 밤의 실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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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뉴스| 작성일2021-01-11 | 조회조회수 : 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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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밤을 초래하는 원인 


영혼의 밤에 접어들게 되는 원인은 죄, 실수, 잘못된 하나님관(觀), 태생적 맹점, 처한 환경 그리고 인위적 믿음이다. 원인이 복합적일수록 영혼의 밤은 더욱 춥고 심각하다. 원인을 아는 것이 영혼의 밤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첫걸음이다.


자신의 죄 때문에 

죄는 하나님 없이 살겠다는 육신의 독립 선언이다. 어디서 무엇 때문에 죄를 지었는가가 분명해야 회개할 수 있다. 죄의 뿌리인 육신을 발견하여 회개하는 것이 영혼의 밤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의도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 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4-5).


다윗은 두 가지 죄를 짓는다. 개인적으로는 밧세바와의 불륜(삼상 12장), 국가적으로는 이스라엘을 계수한(대상 21장) 죄다. 죄의 결과가 두려움으로 다가오면 자기 합리화를 위해 아담과 같이 자신의 죄를 덮으려는 행동을 취한다. 다윗은 죄에 합당한 회개를 했고 현실 적용이 정확 했다. 불륜의 결과인 아이를 잃고 난 후 압살롬의 반란 등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벌을 감수해야 했으며, 계수의 죄로는 전염병으로 7만 명이 죽는 재앙을 맞았다. 


죄로 인한 영혼의 밤은 회개 후 합당한 벌을 수용함으로 끝이 난다. 죄는 희한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죄는 추하여 하나님과 결코 연결될 수 없기에, 죄를 스스로 지어 본 자각이 없으면 결코 회개에 이르지 못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다. 단, 회개라는 하나님의 그물 망에 걸리면 깊은 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죄를 더 지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롬 5:20).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모태 신앙인’이 겪는 혼돈 중 한 가지가 바로 뚜렷이 자각하는 죄를 지어 본적이 없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죄는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반(反)하는 행동이지만 ‘실수’는 다르다. 자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가장 최선의 결정했는데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된 경우 흔히 ‘실수했다’고 말한다. 실수로 인한 영혼의 밤은 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참담하다. 자신의 실수로 인한 피해는 현재 진행형일 수 있고 타인에게도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 만일 결과를 이미 예견하고 저지른 실수라면 참담하다. 죄는 의도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벌어지게 한 것이므로 회개라는 역동적인 방법으로 원상 복구가 가능하지만 실수는 죄가 아니기에 회개할 것이 없다. 어떤 실수는 그 여파를 평생 지고 가야 하기에 죄와 비교하면 그 혹독함이 훨씬 깊은 영혼의 밤이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같이 되었나이다”(시32:4-5). 


한때 천연두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던 때에 일어난 한 가정사다. 아이가 태어나서 천연두 예방 접종을 해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부친의 바쁜 출장 때문에 차일피일 접종을 미루다 급기야 마을에 퍼진 천연두에 감염되고 말았다. 해열이 되고 천연두가 물러갈 즈음에는 이미 아이 얼굴에 변형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고열로 의한 자폐 증상이 시작됐다. 부모의 실수는 아이에게 지울 수 없는 후유증을 남겼으며, 아이는 평생 그 통증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이 실수로 인해서 아이의 모친은 하나님을 모시게 됐고, 많은 세월이 지나서 아이의 부친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실수로 영혼의 밤에 들어선 성경 인물이 있다. 다윗은 사고무친의 외로움 속에서 사울을 피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갔다(삼상 21:1). 그는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궁색한 변명을 하여 떡과 골리앗의 칼을 취하고, 그 사실을 전해 들은 사울은 아히멜렉과 그의 가족 85명을 죽인다(삼상 22:18). 만일 다윗이 아히멜렉을 찾아 가지 않았다면 혹은 골리앗의 칼을 취하지 않았다면 제사장의 가솔이 사울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윗의 실수다. 이미 아히멜렉의 온 가족이 멸절되었지만 다윗은 그들의 죽음이 자신으로 인한 것임을 시인하고 아히멜렉의 아들을 평생 철저히 책임졌다(삼상 22:22). 


또한 실수로 자신의 가슴을 친 이가 바로 ‘입다’(삿11)다. 출신이 비천했고 사람들에게 천시를 받았으나 용맹하고 지도력이 뛰어난 입다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과욕으로 성급한 서원을 한 결과 딸을 번제로 바치는 한(恨)을 남기고 만다. 그가 사사 중에 가장 짧은 재위 기간 6년을 보내고 죽은 것은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죄와 실수를 구분하지 못하고 저지른 실수에 대해 회개를 요구하면 죄책감만 커진다. 그러나 죄와 실수를 인정하고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면 하나님께서는 영적 안목인 그리스도의 마음(고전 2:16)을 허락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적절히 행하게’(삼상 10:7) 하신다. 죄나 실수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알아 가는 것이 영성이다. < 계속>


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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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민 

1981년 오하이오주립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2011년 정년 후 해외 직장생활을 접고 36년 만에 한국으로 귀국.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으며, 포항공과대학교에서 산학협력교수,

현재는 한동대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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