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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교수의 영혼의 밤] 제2장 영혼의 밤의 실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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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CM뉴스| 작성일2021-01-01 | 조회조회수 : 1,1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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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림 씨가 아내에게 급히 전화를 했다. 아들 잭의 분노가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언제라도 폭력을 휘두를 것 같은 기세에 겁에 질린 그녀가 상담을 왔을 때는 자신의 남편과 이혼 수속 마무리 단계에 있었다. 대학교 동창과 결혼해서 외아들 잭을 둔 경림 씨의 조울증은 이혼에 큰 몫을 차지했다. 아내는 그녀에게 어떠한 환경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설명했고, 그녀는 상담에 곧잘 응했다.


다음 날 나타난 경림 씨의 아들 잭은 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아내는 잭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라고 권했다. 피상담자가 자살이나 심한 중독에 시달리고 있을 때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가족에게 강제 입원을 권한다. 일단 약물 치료로 자살을 방지하고 대화가 가능해져야 상담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잭이 공격적이고 범죄 가능성이 있으며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잭의 기숙사 친구의 서신을 첨부하여 입원 신청을 했다. 이미 형(刑)을 치른 경험도 참조되어 판사로부터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가 병원에서조차 의사에게 반항하는 바람에 입원이 꽤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 후 한 달간 아내는 입원한 잭에게 자주 문병을 갔다. 신통하게도 모친에게는 난폭한 잭이 아내에게는 순한 양처럼 행동했다. 중독을 끊고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고 단기선교를 가라고 권하자 의외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퇴원 후 마약과 갱단에 휩쓸리지 않도록 선교지에 보내려고 했는데, 대부분의 선교기관은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마약 전력이 있는 사람을 팀원으로 받아 주지 않았다. 우선 우리 사역을 적극 지지하는 집사님들께 부탁해서 자동차 부품 배달원 일자리를 알선해 주었다.


아침저녁으로 그의 동선을 주시하던 어느 날, 불쑥 우리 집에 방문한 잭을 맞이했다. 그가 어렵사리 꺼낸 과거의 아픔은 이러했다. 16세 생일, 늘 다니던 미용실의 동성 미용사로부터 생일 선물로 마약과 동성애 경험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그 이후 잭은 마약 과용으로 인한 수 차례의 위세척, 감방 수감 생활, 부모의 이혼, 또 엄마의 조울증 대물림이 혼합된 지독한 영혼의 밤을 보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 언제 어떻게 예수님을 믿었는지 묻자, 잭은 바로 그날 자신의 수치스러운 고백을 했을 때 “너의 죄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다”라고 하는 아내의 말을 듣는 순간 무거운 사슬이 벗어지는 듯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잭은 멕시코와 미국 접경 도시 티화나에 단기선교의 리더로 가게 됐다. 그가 보내온 편지에는 엄마 또래의 중년 여자가 아무 관계없는 자기에게 살뜰한 정성을 쏟는 이유를 몰랐는데,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인 것을 선교지에 와서 비로소 깨달았다고 써 있었다. 마치 바울의 서신처럼 예수님에 대한 깨달음과 지혜가 가득한 편지였다. 


그의 캠프에 오는 팀원들은 대부분 모범적인 고등학생이지만, 그 중에 간혹 마약을 하는 아이가 있으면 그의 눈에 곧잘 발각되었다. 잭은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통해 그들의 아픔과 방황을 체휼할 수 있었고, 그들 역시 잭에게 마음을 쉽게 열어 복음을 잘 받아들였다. 잭은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촉망받는 인도자로 자리 잡았다. 


삶의 목표와 방향을 또렷하게 잡은 6개월 후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멋진 청년으로 돌아와 대학교에 복학했다. 매년 여름 방학에는 CCC의 일원으로 광야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중고등학생들을 인도했고, 교목으로서 모든 학생들에게 신임을 받으며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CCC 간사로 두 해를 보내다, 같은 팀원이자 고등학교 후배인 자매를 만나 결혼했다. 그 후 댈러스신학교를 졸업한 잭은 슬하의 세 아이를 양육하며 초등학교 교사이자 슬럼가의 복음 전도자로 봉사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온 가족이 모여 ‘10년째 마약 없는 날’을 축하했다.


그는 동성애 경험에 대하여 서슴지 않고 간증을 한다. 주님을 만난 이후 혹 마약과 동성애에 다시 유혹된 적은 없는지 묻자 단호히 없다고 대답했다. 이제는 상처와 공허함을 하나님께서 어루만져 주시고 주님의 사랑이 필요를 채워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해는 ‘올해의 교사 상’을 받기도 했다. 잭은 폭풍 같은 영혼의 밤에 압도되었으나, 그 밤 가운데 주님을 뵌 후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위적 믿음의 세계로 들어간 드문 젊은이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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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 세미나 문의: isaya5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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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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