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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ㆍ25 전쟁 72주년 설교] 잊지 말고 기억하고 나라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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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정준모 목사| 작성일2023-06-20 | 조회조회수 : 7,4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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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전쟁 72주년에 애국의 길을 함께 걷자-



    시작하는 말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지 72년째이다. 72년 전 20대 젊은 나이로 6.25 참전해 살아남은 그들마저 이제 90세 노병으로 인생의 끝자락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난 해 6월 21일(현지시간)에 6.25전쟁 참전용사의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랄프 퍼켓 주니어(95세) 예비역 대령이 그 일례가 된다. 몸이 불편한 가운데 훈장 수여식에 남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일어서는 그는 의지력이 모든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준 바 있다.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현실을 생각하면, 때로는 가슴이 벅차오르고, 미래가 밝기보다 어두움에 드려진 것을 볼 때, 머리를 가로저을 때가 종종 있다. “복음에는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각자의 조국이 있다.”라는 명언이 실감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믿음의 사람들은 이 땅위에 사는 날 동안 자신이 태어나고, 자신이 밟고 있는 그들의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자들이었다. 모세, 다윗, 이사야, 에스더, 느헤미야, 예레미야의 삶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로마서 9장에서 바울은 자기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의 마음을 보여준다. 비록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복음의 사도로 부름을 받았지만, 마음에는 항상 동족 유대인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었다. 복음의 진리 때문에 평생을 유대인과 갈등 가운데 있었을지라도, 바울은 자기 민족 유대인의 영혼에 대한 “큰 근심”과 “그치지 않는 고통”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컸던지 로마서 9장 3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다”


    성경에 자신이 저주를 받는 대가로 동족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 사람이 또 있는데, 바로 모세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바울을 저주하시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을 알고 계신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바울과 모세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해야 하는가?


    첫째, 기도로 민족 사랑, 나라 사랑을 사랑하자.


    우리 모두는 나라 안팎의 당면한 위기와 문제를 두고 역사의식을 가지면서, 바울, 모세, 느헤미야, 에스더처럼 기도에 힘써야 한다. 우리는 조국과 사화와 가정의 현실과 미래를 두고 역사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해야 한다. 이러한 기도의 실천은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다음과 같이 명령하였다.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게 하려 함이라”(딤전 2:1-2).


    탁월한 기도의 사람이라고 불리워지는 영국 웨일즈 태생의 리즈 하월즈(Rees Howells, 1879-1950)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도전했다. “하나님은 기도자를 부르고 계신다. 정말 전선에서 적을 대항하여 싸우는 것처럼 마귀와의 싸움에 자기의 생명을 제단 위에 올려드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모세와 사도 바울, 그리고 리즈 하월즈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 에스겔 22:30에 보면,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라는 말씀이 있다.


    위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이 땅의 문제와 사건을 두고 기도하는 사람을 찾지 못하시겠다는 하나님의 탄식을 볼 수 있다. 당시 하나님께서 보실 때, 영적 부담감을 가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나라와 민족의 상황을 보면서, 자기의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성도의 가장 확실한 사명은 파수꾼으로서의 기도 사명이다. 그리고 파수꾼의 강력한 기도가 있는 곳에는 악한 사탄의 역사가 날뛰지 못한다. 하나님과 나라와 민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이 시대에 성도는 더욱 근신하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둘째, 사랑 실천으로 민족사랑, 나라사랑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빛의 역할은 어두움을 밝히는 것인데, 어두움이 있는 곳에는 사랑의 빛을 비추어야 한다. 따라서 성도는 이 사회에 사랑이 없는 것에 대한 책임과 슬픔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빛의 열매를 통해 이웃을 섬겨야 한다. 에베소서 5:9에서 바울은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말씀한다. 현재 이 사회는 어두운 삶의 현장에 사랑을 실천하는 빛의 열매의 부재로 인해 더 큰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는 사랑을 실천하는 빛의 열매의 공적 중요성을 잘 밝히고 있다. 그래서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는 고린도전서 13:5의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를 설교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반드시 공공을 위한 마음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이 사회를 향해 밝은 빛을 비추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해야 한다. 한편으로, 그리스도인은 소금처럼 이 땅의 부패를 막는 하나님의 사람이어야 한다.


    이 땅의 가장 심각한 부패는 바로 우상숭배와 범죄이다. 성도가 맛을 잃은 소금처럼 되어버리면 우상숭배를 비롯한 죄악의 역사는 더욱 활개를 치게 된다. 그래서 이것을 그리스도인의 빛된 행실로 막아야 한다.


    시편기자는 이 땅의 부패함을 보면서 시편 12:8에서 다음과 같이 탄식했다.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도다.”


    비열한 악인들이 사회 곳곳에서 고삐 풀린 망아지같이 날뛰는 세상이 오늘날의 사회의 현재적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금의 맛을 잃지 않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천하보다 귀한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금이 맛을 잃어버리는 지경에 와 있지 않는가? 소금이 맛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만을 경배하는 청결한 마음이다.


    다시 말해서, 참 예배를 통한 삶의 거룩한 변화가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맛을 잃지 않은 소금이다. 이 사회는 심령을 새롭게 하는 예배로 변화된 한 사람의 인격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소망이 있다. 예레미야 5:1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이 사회는 우상숭배와 죄악의 부패로부터 청결해지는 은혜를 입게 된다. 그러므로 거룩한 삶을 위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바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길임을 확신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복음 전도로 민족사랑, 나라사랑을 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스승인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은 “경찰서 1개를 세우는 것보다 교회 10개를 세우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라고 유명한 말을 남겼다. 왜 도산의 말이 의미가 있고 유명한 것일까? 교회는 사회의 양심이고, 정신적 보루요, 지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악한 영들과 싸워 승리하는 전투함이 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11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명령하고 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자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것이 전도의 목적이다.


    또한 생명을 살리는 전도를 통해 민족복음화를 이루는 것이 나라 사랑, 애국애족의 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 주일학교, 젊은 세대들을 생각하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 복음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젊은 세대들이 이 나라의 일꾼으로 세워진 미래를 소망하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 전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가 이 나라를 굳게 세우고 바꿀 수 있다.


    나의 하루 일과 중 제일 가치 있는 일은 손녀들과 줌으로 기도하고 말씀공부하는 일이다. 나의 자녀들은 이미 성인이라서 자신들이 말씀 무장을 스스로 해야 한다. 그래서 매 주일 줌으로 드리는 가정 예배를 통해 직접 간접적으로 도전을 주고 있다.


    오늘 아침에 YMCA에서 만난 미국인 제임스(86세)가 유인물 한 장을 주면서 읽고 토의를 하자고 했다. 그 유인물의 주제는 “이제 미국학교에서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내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주제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지혜와 용맹과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것들이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이 변화된다고 가르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전도야 말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길이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길이다.


    넷째, 하루에 한번씩 대한민국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기도드리자.


    조국과 미국을 위한 기도문


    “우주만물을 주관하신 주님이시여, 우리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건립자 되신 주님이시여, 사랑하는 대한민국 조국을 보면 기도드립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역사 속에 흘려진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가 헛되지 않고, 열방의 제사장 나라가 되는 복의 근원이 되게 하옵소서.


    물질만능과 음란함과 이기적인 악한 마음들이 가득한 이 세대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먼저 악한 길을 떠나 하나님 말씀으로 겸비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게 하옵소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이 땅에 참된 평화를 주옵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옵소서. 우리의 죄악을 사하여 주옵소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겸손하게 국민의 공복이 되게 하옵소서,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앞길을 인도하시고, 노후세대를 복되게 하옵소서.


    우리 대한민국 교회와 선교지를 축복하시고, 늘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기도하게 하옵소서.


    남북 갈등, 한일 갈등, 한미 동맹 등 국제 관계가 잘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주님이 예비하신 대통령을 뽑으시고, 분열된 나라를 하나되게 하시고, 코로나로 낙후되고 움추려진 교회 부흥, 선교 부흥, 경제 부흥을 주옵소서.


    미국 땅에서 총격, 마약, 테러 등 각종 범죄들이 사라지게 하옵소서. 특히, 성도들이 깨어 기도하면서, 항상 보다 더 나은 본향인 천국을 바라보며 영생을 준비하는 나그네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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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모 교수는 선교신학박사(D.Miss.)와 철학박사(Ph. D.)이다.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CTS 기독교 텔레비전 공동대표이사, GMS 총재, 총신대학교 개방, 교육 재단이사, 백석대학교대신대학교 교수, GMS(세계선교이사회) 총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현 GSM(선한목자 선교회) 고문, 콜로라도 말씀제일교회 담임, 국제개혁신학대학교 박사원 교수, 국제 성경통독아카데미 대표, 콜로라도 타임즈, 뉴스파워, 좋은신문, KCMUSA 칼럼리스트이며, 대표 저서로는 ≪칼빈의 교리교육론》, ≪개혁신학과 WCC 에큐메니즘》, 《장로교 정체성》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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