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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모 교수의 리바이벌 & 힐링 메시지] 팬데믹 시대, 가장 필요한 건 인내와 지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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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정준모 교수| 작성일2022-01-21 | 조회조회수 : 3,6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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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는 말


    코로나 발병의 연수가 벌써 3년째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요즈음 우리 인생의 삶이 마치 새장에 갇혀 자유를 잃고 어느덧 마음껏 창공을 날 날개깃을 접은 새와 같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 방문시 2주간 두문불출(杜門不出) 동안에 삶의 패턴이 바뀐 나머지 상당한 스트레스와 건강의 이상 신호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참고 견뎌야 할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 스스로 좁은 공간에서 요한 계시록을 묵상하며 밧모섬을 요한 사도를 투사(投射)해 보았습니다.


    저는 종종 고사성어(故事成語)를 살피면서,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깊이 깨닫고, 깊은 동감과 아울러 탄복할 때가 많습니다. 고사성어(故事成語) 중에 인내(忍耐)에 관한 교훈과 지혜를 많이 봅시다. 그처럼 인내가 삶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각박한 삶을 사는 이민자들의 삶의 현장에서 인내의 덕목이 얼마나 중요하며, 인내의 인격이 얼마나 고귀한가를 절감할 때가 많습니다.


    인내심이 부족한 우리의 실상은 다음의 예로 충분할 것입니다. 자신의 인내가 너무 부족함을 느낀 나머지 이렇게 간곡히 기도한다고 합니다.


    “하나님, 저는 인내가 부족합니다. 저에게 인내를 주십시오. 지금 당장 인내를 주십시오.”


    나의 삶, 우리 공동체의 모습, 이 민족이 추구하는 명분 있는 모든 일도, 결국 인내가 요구되고 인내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1. 인내의 어원


    우리 말 국어사전에 인내를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으로 풀이 되어 있습니다. 한자 풀이를 하면 忍(참을 인) 耐(견딜 내)로서 “마음을 칼로 도려내는 뜻한 고통, 수염을 뽑아내는 굴욕적인 모욕을 참아내고 견디어 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로 patience, perseverance, endurance, fortitude, toleration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성경에 나오는 인내는 '마크로두미아'라는 단어입니다. 이는 '마크로스'와 '두모스'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마크로스'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형용사 또는 부사이고 '두모스'는 '진노, 분노'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분노', '격정', '진노'를 억제한다 뜻입니다. 이는 놀랍게도 구약성경에서 범죄한 인간에게 은혜와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인내하심(시 103:8)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2. 인내에 관한 선조들의 명언들


    우리말 속담에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 "물 한 방울이 대리석을 뚫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사성어에 있는 인내에 관한 명언들


    磨斧爲針(마부위침)-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①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참고 계속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한다.

    ② 노력을 거듭하면 반드시 목적을 달성한다.

    ③ 끈기 있게 학문이나 일에 힘쓰면 성공을 하게 된다는 비유의 뜻이 있습니다.


    七顚八起(칠전팔기) -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선다는 뜻으로, 비록 여러 번의 실패에도 또다시 일어나 분투하면 일의 결과가 있다는 뜻입니다.


    水滴穿石(수적천석) - 방울이 돌을 뚫음.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마침내 구멍을 뚫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뜻합니다.


    唾面乾(타면자건) - 다른 사람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3. 실상 우리는 얼마나 조급한가? 그 일례들.


    과학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교통신호가 바뀌고 나서 0.5초 이내에 차가 출발하지 않으면 뒤차의 운전사가 짜증을 냅니다.


    저도 지난번에, 덴버 오로라 지역에서 제 뒤에 있던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제가 파란 신호등에서 바로 출발하지 않는다고, 부르릉 소리를 내면서 앞서 가더니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화면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3초 이상이 걸리면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각종 매표소에서 큰돈을 내고 잔돈을 거슬러 받는 시간이 30초를 넘기게 되면 사람들은 짜증을 냅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3분을 넘기게 되면 역시 짜증을 냅니다. 낚시꾼이 한 곳에서 불과 10분도 앉아있지 않은 채, 십중팔구 자리를 바꾸게 됩니다.


    현대인은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째, 다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서너 번 넘어지면 다음에는 아예 드러누워 버리고 맙니다. '오래 참지 못하는 것' 현대인의 모습이며 또한, 인내심이 부족한 저의 모습과 우리 한인들의 모습들입니다.


    4. 인내심에 대한 아름다운 실례들.


    박지성, 김연아, 강수진의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입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발 때문에 명성을 날린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발은 어떻습니까? 명성과 달리 고된 훈련과 연습으로 무딘 발, 보기에는 흉측한 발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발은 그들의 인내의 표상이며 그 인내의 발은 그들의 명성의 그랑프리를 보장하게 되었습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1989년 6월호)에 따르면, 튤립꽃 색깔이 300여 종류가 됩니다. 그런데 튤립 육종 전문가인 헤르트 하헤만은 흑색 튤립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의 꿈이었습니다.


    그가 23세 되던 해에 튤립 품종개량 연합회의 회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품종개량에 착수했습니다. 1979년 5월에 시작하여 7년만인 1986년 2월에 마침내 그가 꿈꾸던 흑색 튤립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화초 세계에 있어서 첫 달 착륙과 같은 사건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흑색 튤립이 상품화되기까지 20년이란 인내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5. 인내의 삶을 거듭 강조하는 하나님 말씀.


    우리 주님의 공생애 삶은 인내의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구원을 위한 우리 주님의 그 삶의 특징은 바로 오래 참으심이었습니다.


    사랑의 특징이 오래 참음인 것처럼, 주님의 사랑은 인내하심으로 그 놀라운 구속의 은총을 성취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육신하셔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온갖 곤욕, 모욕, 수모를 인내하심으로 감당하셨습니다.


    주님의 인내는 모든 성도가 추구할 삶의 가치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행동적 실천을 강조하는 야고보서에서 “인내-길이 참으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5장 7절)에 "너희도 길이 참고...."(5장 8절)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농부의 인내, 선지자의 인내, 욥의 인내를 롤모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내가 부족한 농부에게는 풍성한 결실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내가 결여된 선지자의 삶과 메시지는 허공을 칠 뿐이며, 영혼 구령의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인내가 없었다고 가정한, 욥의 결말은 비극의 종말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종말에 살아가는 성도, 복음 때문에 온갖 핍박을 받고 있는 참된 그리스도 제자의 삶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며 인내의 사역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서 주님의 강림이 가깝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즉시성(Immediacy), 즉시 금방 오신다는 뜻뿐 아니라, 임박성(Imminence), 주님이 언제든지 오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은 언제나 세상 사람들처럼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주님이 언제 오시더라도 부끄럽지 않도록 참으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나가는 말


    이런 아름다운 글이 있습니다. 


    "인내는 믿음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존하고, 사랑을 간직하고, 겸손을 가르친다. 인내는 육신을 지배하고, 영을 강건케 하며, 기질을 순화시키고, 분노를 억누르며, 질투를 소멸시키고, 자만을 억제한다. 인내는 혀를 제어하고, 손을 통제하며, 유혹을 견뎌내며, 박해를 참아내고, 순교를 성취한다. 인내는 여자를 아름답게 하고 남자를 가치 있게 한다. 소년 시절의 인내는 사랑을 받고, 청년 시절의 인내는 칭찬을 받으며, 노년의 인내는 존경을 받는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서든 인내는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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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소개: 

    정준모 목사는 선교신학박사(D.Miss)와 철학박사(Ph. D)이다.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CTS 기독교 텔레비전 공동대표이사, GSM 총재, 총신대학교 개방, 교육 재단이사, 백석대학교대신대학교 교수 역임, GMS(세계선교이사회) 총재 등을 역임했다. 현재로는 현 GSM(선한목자 선교회) 고문, 콜로라도 말씀제일교회 담임, 국제개혁신학대학교 박사원 교수, 국제 성경통독아카데미 대표, 콜로라도 타임즈, 뉴스파워, 좋은신문, KCMUSA 칼럼리스트, 대표 저서, ≪칼빈의 교리교육론》, ≪개혁신학과 WCC 에큐메니즘》, 《장로교 정체성》 등 다수가 있다. 상담 및 집회인도 연락처 719) 2484647, jmjc3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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