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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끄러운 흔적을 제거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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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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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단 계곡 부근의 길갈 ⓒWikipedia


    "모든 백성이 다 할례를 받고 낫기까지 진 안의 각 처소에 머물고 있을 때 야훼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오늘 이집트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제거하였다. 그러므로 오늘까지 그 곳 이름을  길갈이라 한다."(여호수아 5:8-9)


    할례가 특히 바울에게서 중요한 논쟁의 대상이었는데, 그 이유는 할례를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전통을 비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초기에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아마도 기독교를 유대교의 연장으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바울도 흩어진 유대인들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유대교와 기독교가 명확히 나눠지지 않았던 때에 바울은 활동했습니다. 기독교는 그 후 유대교와 분리되었지만, 구약성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할례는 기독교와 제의적으로는 무관하지만 상징적으로는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에게만이 아니라 유대인들에게도 중요한 것은 몸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입니다. 할례는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나타내는 몸의 표지로서 그 사실을 기억하는 마음이 있을 때 비로서 의미를 갖습니다. 이를 마음의 할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넌 직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할례를 베풀라고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십니다.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는 할례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이 할례를 받고 각각 처소에 머물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치욕’을 오늘 너희에게서 제거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점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이 말은 이집트인들이 준 치욕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듣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 곧 광야에서 태어난 자들은 이집트 경험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할례를 하지 못한 자들의 존재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할례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영원한 계약을 상징하는 표지로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나타냅니다. 광야의 특수성 때문에 그 표지를 몸에 갖지 못한 세대가 생겨났습니다. 이 세대의 ‘단절’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영원한 계약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수치일 것입니다. 그 수치가 광야세대의 몸 위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서자 곧바로 몸에 남아있는 ‘이집트의 흔적’을 제거하라 하셨고 이스라엘은 할례를 함으로써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영원한 계약의 역사를 약속의 땅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집트의 수치를 제거하고 가나안에서의 새역사를 수립하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두운 과거로부터 이끌어내고 새로운 미래로 이끌어가시는 오늘이기를.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를 닮아 넓어지고 온전해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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