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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경찰과 만난 한인들 “속이 후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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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작성일2021-04-22 | 조회조회수 : 8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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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넷 경찰·범죄예방위 주최

    아시안들 만나 ‘고충’ 수렴

    “차이 이해하고 거리 좁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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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오전 둘루스 모짜르트 베이커리에서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참석자들이 귀넷 카운티 경찰서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섰다.
     


    둘루스에서 광고 회사를 운영하는 피터 장 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둘루스의 모짜르트 베이커리를 찾았다. 한 달 전 트럭 마후라를 도난당한 그는 귀넷 카운티 경찰이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 있던 귀넷 카운티 경찰 중부지구대 크리스토퍼 라파넬리 메이저 커맨더에게 도난 사실을 알리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건 발생 주차장 CCTV에 범인의 차량 번호가 찍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상심한 그에게 라파넬리 메이저 커맨더는 둘루스시 경찰서 소속 한인 경찰을 소개하며 “차량 번호가 찍히지 않아도 범인을 잡는 경우가 있으니 신고해보라”고 독려했다. 이에 장 대표는 “모두 범인을 못 잡을 거라고, 신고해 봐야 소용없다고 말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한 번 물어나 보자는 심경으로 들렀는데 뜻밖의 수확을 했다”면서 “경찰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귀넷 카운티 경찰과의 ‘커피 위드 캅’ 행사에는 뷰티서플라이, 그로서리, 식당, 장례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한인 20여 명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커뮤니티 등이 참석했다. 조지아한인범죄예방위원회와 귀넷 카운티 경찰서 중부지구대, 중국계미국인협회(OCA) 조지아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모짜르트 베이커리 김광숙 대표가 빵과 커피를 후원했다.


    김 대표는 “귀넷 카운티 경찰이 지역 안전을 위해 힘쓴다는 것에 늘 고마움을 갖고 있었지만 표현할 길이 없었다”면서 “영어를 잘 못하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좋았고, 경찰이 방문하면 언제든 빵과 커피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더니 오히려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 뭉클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동서양의 서로 다른 문화에서 비롯되는 차이를 함께 좁혀 나가기로 합심했다.


    마크 스틸 커뮤니티 릴레이션 담당 경관은 “교통 법규를 어긴 차량을 세우고 조사하는 트래픽 스탑이나 범죄 현장에서는 대개 규정에 따라 절차를 밟기 때문에 시민들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을 때가 많아 ‘무례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시민들과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는 면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종훈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장은 “한국 문화권에서는 법과 질서를 되도록 잘 지키고 경찰과는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경향이 있다 보니 지역 경찰과의 만남이 낯선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을 자주 가져서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커피 위드 캅 행사는 2주 뒤에 둘루스시 경찰서와 진행할 계획이다. 조지아한인범죄예방위원회의 박형권 위원은 “부담 없이 많은 한인이 참석해서 경찰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하고 고충도 나누고 편하게 커피 한잔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배은나·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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