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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VA] 100년전 광복군의 꿈 실현하는 워싱턴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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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워싱턴 중앙일보| 작성일2021-04-20 | 조회조회수 : 6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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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대한민국산 전투기 제작

    핵심 역할 수행하는 KAI 미국법인

    “더 큰 꿈 향해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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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버지니아주 비엔나에 있는 KAI 미국법인 사무실에서, 왼쪽부터 오명학 부장, 양창호 DC소장, 김경준 법인장, 김진희 부장, 남욱 차장, 장샛별 차장


    100년전 ‘국산 전투기로 영공을 지키겠다’는 광복군의 꿈을 완성하고 있는 워싱턴전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첫 대한민국산 전투기 KFX 제작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미국법인 직원들. 버지니아주 비엔나 사무실에서 KFX 성공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이들을 15일 직접 만나봤다.


    KFX 시제기 출고식은 지난 9일 한국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공장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투기 초도비행은 내년 6~7월 예정이다.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하고, 2028년까지 추가무장시험을 한다. 양산 일정은 2024~2032년이다.


    이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려면 KAI 미국법인이 KFX에 들어가는 미국산 부품을 한국에 제때 보내야 한다. 최상급 제품을 골라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KAI 미국법인은 록히드마틴, 허니웰 등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KFX 국산화 비율은 1호기 가격 기준으로 65%, 해외구매 비율은 35% 정도다. 김경준 KAI 미국법인장은 “경제성, 기술력 등을 이유로 일부 부품은 미국 등 해외 제품을 사용한다”며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경제성이 적으면 해외 부품을 수입한다”고 말했다.


    KFX는 4.5세대 전투기로, 미국의 F16보다는 뛰어나고 F35보다는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한국 일각에서는 KFX를 개발할 돈으로 F35를 더 구입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KAI 오명학 부장은 “전투기를 처음 살 때 비용이 1이라면, 이후 운용 비용은 3정도다. 운용 유지비가 높아지면 가동률이 떨어진다”며 “외국에 의존만하면 부품이 고장났을 때 3~6개월 기다려야 하고 수리비용도 비쌀 수 있다. 미들급 전투기는 직접 개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양창호 KAI 미주법인 DC사무소장은 “라이프사이클 코스트 개념이 중요하다”며 “전투기를 처음 살 때 비용이 아닌, 30년을 운영하면서 들어가는 총비용을 따져보고 수입할지 직접 개발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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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경남 사천 KAI공장에서 열린 KFX 시제기 출고식
     


    전투기를 자체 개발했을 때 나타나는 일자리 창출 및 부가가치, 기술력 향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KAI와 국방과학연구소 조사 결과, KFX 본격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투기 국산화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한 도전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양창호 KAI 미주법인 DC사무소장은 “한국 전투기 기술 수준 평가를 한 적이 있다. 내부 평가이긴 하지만, 제조분야에서는 미국 록히드마틴이나 보잉보다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핵심기술 일부를 제외하고 대한민국의 항공기술력은 많이 올라왔다. 전투기 자체 개발을 하다보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학 부장은 “땅이 넓고 항공기 이용률이 높은 미국의 항공산업은 규모가 매우 크다”며 “규모면에서는 한국이 미국을 따라가기 어렵지만, 기술력도 아래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래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한인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지적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혹한 비판은 피하는 게 좋다. KFX는 1년 뒤 초도비행을 시도하고 평가를 받게된다. 초도비행까지 부품 공급 등 모든 게 원활하게 이뤄져도, 구성품을 통합하고 연결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없지 않다. 일정대로 모든 게 성공하면 좋겠지만, 완벽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미국 항공산업도 수많은 실패와 사고, 시행착오를 겪었다. 김경준 법인장은 “지난 1년여 코로나로 전세계 사업체들이 타격을 받았는데, KAI는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KAI 직원 모두가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다. 전문 항공우주기술을 생활 속 기술로 상용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 주방의 전자레인지, 정수기, 메모리폼 베개와 침대 매트리스,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ABS 브레이크도 항공우주기술의 산물이다.


    이런 분야를 더 발전시키려면 인재 육성이 필수적이다. 화성 도전처럼 국민과 정부도 큰 꿈을 꾸고, 관련 프로젝트에 청소년과 청년들을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 김진희 KAI 부장은 “‘우리가 어떻게?’라는 생각을 버리고 계속 도전하길 바란다”며 “스페이스X 스텝들처럼 인공위성과 우주,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인재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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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하는 KAI 직원들


    버지니아주 비엔나=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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