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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섬마을교회 세계 각지 선교사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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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고신뉴스 KNC| 작성일2021-02-19 | 조회조회수 : 8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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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적 교회를 찾아서_1. 가덕교회

    아브라함(열방)과 다윗(민족)의 자손을 세우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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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선교 중심으로 우뚝 선 가덕교회


    부산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가다 다시 거가대교 신항만을 건너 가덕도에 이르면 특별한 마을이 나온다. 바로 가덕교회(담임목사 이성수)가 섬기고 있는 선교사마을이 그 곳. 이곳에는 땅 끝 열방에서 사역하다 안식년을 맞아 고국에 돌아온 선교사와 국내에서 복음사역을 하는 장기선교사 15가정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 가덕도의 인구는 2000명 정도이며 가덕교회가 있는 동선, 성북 마을은 8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이 작은 마을에 작은 교회가 글로벌 선교의 중심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남해바다 작은 섬마을 가덕이 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구촌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사역지에서 추방되고 격리시설을 구하지 못해 지낼 곳이 없는 선교사들에게는 가장 반가운 쉼터이자 삶의 터전이 되어주었다. 실제로 KPM OTC 훈련을 받고 파송을 받았지만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혀 선교지에 들어가지 못한 김영기 선교사(포르투갈). 그는 선교지에 들어갈 날만을 기다리며 보금자리를 처분하고 가재도구를 모두 정리해버렸는데 앞길이 막막했다고…. 가덕교회는 이러한 선교사들의 친구이자 가족으로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가덕교회는 선교단체가 이곳에서 선교훈련을 매일하고 젊은이들이 계속해서 모여든다. 보수적인 동네 사람들도 젊은이들이 모이자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교회 주변으로 교인들이 모여들고 계속해서 땅을 구입하고 있다고…. 소문을 듣고 육지에서도 선교의 관심을 가진 교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성수 목사의 선교 철학을 중심으로 당회와 모든 리더들이 선교에 똘똘뭉쳐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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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원 하나만 말해 달라


    이처럼 가덕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탈바꿈한 계기는 교회 옆에 선교사 안식관을 마련하면서부터다. “소원 하나만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옆에 있는 빈 집을 선교사 안식관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2008년 11월 통통배를 타고 부임한 당시 41세 이성수 목사. 도시에서 섬으로 들어온 젊은 목사가 안스러웠는지 교회 중직들은 그를 위해 많은 걸 해주고 싶었지만 교회 형편상 원하는 한 가지 바람만을 들어주기로 한 것. 순간 이 목사는 부목사 시절 만났던 선교사들을 떠올렸다. 해외에서 갖은 고난 속에서 살다 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들어오면 정작 갈 데가 없다는…. 


    당시 교회 옆 비어있던 낡은 집을 도배하고 살림살이는 교인들이 십시일반 모았다. 꾸며 놓으니 사람이 살 만은 했다. 문제는 과연 이곳까지 선교사들이 들어올까? 고신대 홈페이지와 한국OM선교회 등에 안식관 오픈 안내문을 띄웠다. 그리고 바로 아프리카에서 사역하던 서대경 선교사가 첫 입주를 하였다. 이후 한 번도 끊이지 않고 선교사들이 머물며 지금은 15가정이 지내는 선교사 마을이 형성됐다. 게다가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이 사역에 동참하는 거제 호산나교회(담임목사 서대경)를 비롯해 가덕도 인근 교회들과 함께 글러벌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서대경 목사는 처음 안식관에 1호로 입주한 주인공으로 선교적 교회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가장 큰 사역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  


    주일학생과 선교사가 삼촌과 조카 사이로 


    가덕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선교관은 교회 내에 마련돼 있어 언제든지 선교사와 성도들이 삶을 나누며 이야기 할 수 있다. 또한, 함께 머무는 선교사 가정도 서로 교제하며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성수 목사는 “처음엔 안식관으로 선교사를 섬기려 했는데 오히려 교회가 덕을 봤다”며 “선교사들이 와서 교인들과 밥도 먹고 청년 학생들과 밤새 얘기하면서 성도들에게 글러벌 비전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안식관에 머무는 선교사 덕에 교회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육지로 떠나려고만 했던 젊은이들이 선교사와 만남을 계기로 소명에 눈을 뜨고 오히려 친구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스스로 단기선교팀을 만들어 선교 프로그램이 생겼다. 항공권부터 선교기금을 모으려고 용돈까지 절약했다. 이후 선교지를 오가며 주일학생과 선교사가 삼촌과 조카로 부르며 주안에 한 가족을 이루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른들의 입에서 선교지와 선교사를 언급하면서 기도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금껏 다녀간 선교사들과 사이가 깊어지면서 교회 주보엔 이곳을 다녀간 선교사들의 기도제목이 가득 담겨 매주 이들 국가와 선교사를 위해 기도한다. 무엇보다 다음세대 젊은이에 대한 비전을 발견한 어른들은 선교적 사역이 교회의 본질임을 고백한다. 이후 안식관을 열고 1년이 지나면서 장로들이 먼저 선교사를 후원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그때 구역 이름도 바꾸면서 담당 선교사를 정했다. 구역 헌금과 기관 헌금을 선교비로 돌렸다. 


    하나님께서 직접 다듬어 가십니다


    사실 이성수 목사 자신도 이런 변화를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부임하고 담임을 맡으면서 고백했던 대로 하나님께 맡길 뿐이었다. “목회자와 교회 성도 모두 하나님께서 직접 다듬어 가십니다. 목회는 주께서 하시는 거잖아요. 주님의 목회를 따라갈 뿐입니다.” 그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마태복음 1장) 첫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며 주셨던 말씀을 지금까지 붙들고 온 열방과 민족의 지도가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사역하고 있다. 섬마을 가덕교회가 선교의 통로가 되고 글로벌 복음의 진지를 구축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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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큰 시골교회


    흔히 시골교회하면 생각나는 것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앉아있는 느릿느릿 마룻바닥 교회당과 흙냄새 풀풀 나는 마음씨 좋게 생긴 미자립교회 목회자이다. 하지만 10년 전 선교사로 떠나기 전 용원에서 배를 타고 통통통 들어갔던 가덕교회는 이제 고신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 선교를 선도하는 리더의 자리에 서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성수 목사는 시골교회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젊은 스타일의 목회자이다. 심지어 사모님도 시골아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새침데기(?) 도시 사모의 모습 그대로이다. 아무도 오지 않는 교회당 2층 자모실에서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맞으며 기도하던 젊은 부부는 이제 선교가 무엇인지 한국교회가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몸으로 증명한 산 증인이 되었다. 


    “선교는 선교사님입니다! 선교사님을 이해하고 함께 해 주는 것이 선교입니다. 한국교회가 아무리 선교를 잘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 선교를 하는 분은 선교사님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선교사님들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회복할 수 있는 자리를 최대한 마련해 드리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 아닙니까? 선교사님을 우리 교회에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나머지는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맘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자리만 마련해 드리는 겁니다.” 


    이성수 목사는 주위에서 어떻게 선교관을 운영하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런데 운영을 논하기 전에 선교사님들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맞는 것 같다. 많은 교회들이 가덕교회처럼 교회의 최종목표인 선교적 교회로 자리 잡으려고 한다. 어떤 교회는 지원하는 재정으로, 어떤 교회는 선교지와 선교사의 숫자로 선교적 교회가 되려 한다. 심지어 선교 조직을 자랑으로 삼기도 하며 이를 위해 선교사들을 여러모로 동원하기도 한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없듯이 선교사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선교할 수 없다는 것이 이성수 목사의 생각이다. 


    가덕교회 안식관, 이곳에서 지내며 고신의 선교사라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신에 선교사를 위한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담은 시골교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전심으로 일한다면 환경과 조건을 넘어 어디서든지 기적은 일어난다고 말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너무 한 교회만 자랑한 것 같다. 가덕교회 뿐 아니라 오늘도 선교를 위해 힘쓰고 애쓰시는 교단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설날에 카자흐스탄 이나무 최열매 올림.


    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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