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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세계적인 로잔대회, 한인 교회 참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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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중앙일보| 작성일2023-05-23 | 조회조회수 : 4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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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인천서 로잔대회 개최

    "한인 교회들 봉사로 도와 달라"


    디아스포라는 세계와 연결고리

    기독교 패러다임 바꾸게 될 것


    한인교계, 변화 두고 고민 보여

    영적 각성 위해 함께 도전해야


    5년 만에 LA찾은 유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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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본지를 방문한 유기성 목사가 내년 열리게 될 제4차 국제 로잔대회와 관련해 미주 한인교회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국서 '예수 동행 일기'로 널리 알려진 유기성 목사(위드지저스 미니스트리)가 LA를 찾았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그가 LA를 다시 찾은 것은 5년 만이다. 예수와 동행하는 삶을 외쳐온 유 목사는 지금 중책을 맡았다. 내년 9월 인천에서 열리게 될 제4차 로잔 대회의 준비위원장으로서 한국 및 한인 교계를 다니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로잔 대회는 전세계 기독교계의 최대 행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로잔운동은 내년에 5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상징성이 있다. 유 목사는 로잔대회와 관련해 "미주 한인 교계에도 당부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유 목사를 만나 미주 한인교계를 다시 찾은 이유를 들어봤다.


     

    -로잔대회와 한인교계의 연결성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디아스포라는 늘 한국 교계 범위 내에 있다. 디아스포라는 한국과 세계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디아스포라 교회인 미주 한인교회들이 로잔대회를 함께 섬겨줬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나.

     

    "로잔대회에는 전 세계 220개국에서 5000여 명의 기독교계 대표들이 참여한다. 영어 등으로 섬길 수 있는 봉사자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은 한인 2세 등 영어로 섬길 수 있는 젊은 인재가 많지 않나. 그들이 이 대회에 함께 참여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 로잔 대회의 정신 중 하나도 다음 세대와의 연결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미주 한인 청년들이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로잔대회 참여자 중 약 40% 정도는 여성과 젊은이들이다. 전세계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거기서 함께 여러 생각을 나눌 수 있다. 또, 로잔 대회에서 발표된 선언문, 현장 분위기 등은 청년들의 신앙과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로잔대회가 갖는 의미는.

     

    "로잔운동은 내년에 50주년을 맞는다.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한국에서 개최를 하게 됐다.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의 교회들이 함께 준비한다는데 의미가 더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체질이 변화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다."

     

    -어떠한 체질 변화가 필요한가.

     

    "그동안 한국교회는 오랜 시간 외형적 성장에 심취해 있었다. 교회를 키우느라 자기반성과 철저한 성경적 교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 느슨해졌다. 그러면서 격변기 때 교회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대처를 하지 못했다. 교회 안에만 갇혀 있었다. 이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줬다. 로잔 신학이 주는 메시지는 매우 선명하다. 교회가 건강하게 사회에서 자리 잡는 일이다. 이 대회는 한국 기독교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

     

    -내년 로잔대회의 최대 화두는.

     

    "기독교의 중심축이 서구에서 제3세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단, 실질적인 리더십이 바뀌진 못했다. 유명 신학자,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줄 수 있는 기독 실업인, 유명 교회들은 여전히 서구권에 있다. 반면,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아시아, 남미 등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다. 아마 영적 리더십과 역할의 전환이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

     

    -오랜만에 LA를 찾았다.

     

    "한인사회도 많은 변화와 고민이 있는 것이 보인다. 이민자가 줄고, 이곳에서 나고 자란 세대는 영어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목회할 차세대 사역자도 부족하다. 앞으로 1세대 이민교회의 존재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그리고 미국도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누릴 수 있는 게 많았는데 이민자로서 그러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는 것 같다."

     

    -대안이 있을까.

     

    "이런저런 방안은 많겠지만 목회자로서 보면 영적 각성이 필요해보인다. 최근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기독교 부흥 운동 소식도 들려왔다. 한인 교회는 한국 교계와 매우 밀접한데 굳이 한국까지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미주 한인교회끼리 눈이 열려야 한다. 영적 각성을 위해 함께 도전하고, 같이 기도하는 일이 필요하다."

     

    로잔 대회는

     

    20세기 현대 복음주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목회자이자 신학자인 존 스토트와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1974년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세계 복음화를 위해 시작한 기독교 국제 대회였다. 첫 대회에서 150개국, 2400여 명의 각국 기독교 대표들이 모였다. 당시 로잔에서 참석자들이 성경을 토대로 발표한 로잔 언약은 현대 교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신학적 사고와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로잔대회는 2차(1989년 필리핀 마닐라), 3차(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를 거치며 시대마다 복음주의권의 방향성을 정했다. 현재 국제 로잔 총재는 한인 2세인 마이클 오 목사가 맡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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