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크리스마스는 인종차별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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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 (사진: Reuters/Chris Wattie)
캐나다 의회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휴일을 “제도적 종교 차별”의 사례로 묘사한 캐나다 정부 인권위원회(CHRC)의 발의안을 문제삼자는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의회는 11월 30일 정부 인권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발의안에서 기독교의 가장 큰 두 성일을 캐나다의 법정 공휴일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제도적 종교 차별(present-day systemic religious discrimination)의 예”로 인용한 문구에 대해서 문제를 삼았다.
권위원회(CHRC)는 이 발의안을 발의한 블록퀘벡의 하원의원 알랭 테리엔(Alain Therrien)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 사이의 긴장된 대화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이 발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산타클로스가 인종차별주의자인지, 눈(snow)이 인종차별주의적인 것인지 궁금하다"는 총리 말에 테리엔은 "크리스마스는 인종차별인가?"라고 반문했다.
총리는 “완전히 터무니없는 질문에 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분명 크리스마스는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총리는 “이 나라는 다양성의 나라이다. 개인의 믿음뿐만 아니라 이웃의 행사도 공유하고 기념하는 나라이다. 이것이 바로 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우리는 축하 행사를 공유하며 이를 통해 이 나라를 더욱 풍요롭고 다양한 나라로 만들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블록 의원은 항상 우스꽝스러운 싸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0월 23일에 나온 CHRC 보고서는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이 캐나다의 유일한 종교적 법정 공휴일이기 때문에 캐나다의 비기독교인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종교적 불관용에 관한 토론 문서”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캐나다의 식민주의 역사에 근거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기독교와 관련된 캐나다 법정 공휴일”에서 가장 “명백한 예”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비기독교인들은 종교적 명절과 종교에서 일을 삼가야 하는 특정 종교절기 지키기 위해 특별한 편의를 요청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그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한 언어부터 “행동”에 이르기까지 “미세한 공격”을 포함하여 “종교적 관용의 일상적 표현”으로 묘사하는 것을 나열했다. 보고서에 나열된 몇 가지 예로 "유대교 또는 무슬림 축일에 팀 회의 일정을 잡는 것" 등을 열거했다.
이 보고서는 종교적 편협함을 퇴치하기 위해, 캐나다인들이 크리스마스나 부활절과 같은 “법정 공휴일과 관련된 날을 넘어서는 다양한 종교적 날이나 문화적 의미가 있는 날”로 준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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