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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인터뷰] 시리아 현지 목회자 "지진 피해, 내전보다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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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2-09 | 조회조회수 : 8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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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군 장악 지역으로 구호 어려워

    이재민 약 30만 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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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알레포 지역를 강타한 지진의 잔해ⓒ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지진 피해가 내전 피해보다 심각합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피해가 극심한 시리아 알레포 현지 사역자 하곱 하고피안 목사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레포는 시리아 반군에 의해 장악된 곳으로 국제 사회의 구호조차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새벽 4시 경 첫 진동을 느낀 하곱 목사는 "매우 두려웠다"며 "매 순간마다 기도했다"고 말했다.


    자녀들을 데리고 거리로 피신한 그의 눈 앞에는 무너진 건물과 깨진 유리 잔해들만이 남았다. 피신할 장소를 아직 찾지 못한 상황에서 여진이 계속됐다.


    그는 "계속된 진동에 건물로 들어갈 수 없었다"며 "밖은 매우 춥지만 차에서 밤을 지샐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는 식량 지원이 시급하지만 튀르키예와 달리 현지 구호 물품 공급에 차질을 겪고 있다. 러시아에 의해 국경이 폐쇄된 데다 유일한 수송로인 바브 알하와(Bab al-Hawa)마저 지진으로 인한 잔해물로 차단된 상황이다.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지난 2021년 반군 세력이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로 향하는 국경 대부분을 봉쇄한 바 있다.


    하곱 목사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고 먹을 음식이 없다"며 "우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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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발생 지역에 알레포를 비롯한 시리아 반군 지역이 포함돼 있다ⓒ데일리굿뉴스


    시리아 정부조차 지진 피해 지역 구호에 무관심한 상황이다. 해당 지역이 반군이 장악한 곳이라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에 구조대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정작 당국의 반응이 없어 재난 피해로 인한 추가적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 현지 주민은 “내전 중에는 전투를 피해 이곳저곳 피란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지진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러다 우리 모두 죽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곱 목사는 "이웃과 동료 사역자들이 숨졌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도"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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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포 현지 사역자 하곱 목사ⓒ데일리굿뉴스


    한편,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만 명을 넘어섰다. 시리아 국영 통신은 29만 8,000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산, 이들을 위한 임시 거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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