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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영적 독립' 위해(?) 우크라이나 정교회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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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2-12-09 | 조회조회수 : 3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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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 타스(TASS)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관련이 된 종교 단체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교회 내에 러시아 정보요원이 존재한다고 믿고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정부가 정교회에 대한 5가지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통령은 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헌장에 대한 신학적 검토로, 이는 모스크바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가지 조치에는 키예프-페체르스크 라브라(Kiev-Pechersk Lavra) 수도원에 있는 교회 재산의 준수 및 법적 근거에 대한 조사도 있다. 또한 추후 실명이 공개되는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가 가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자민족 정치 및 양심의 자유를 위한 국가적 사역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계획된 개혁이 있다. 이 모든 것 외에도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여러 우크라이나 정교회를 수색하여 친러시아 문학, 수백만 달러의 현금, 우크라이나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료를 발견했다고 한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 같은 단속을 통해 침략국(러시아)이 다른 나라의 내부에서 그 나라의 힘을 약화시킬 기회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도 우크라이나 사람들 영혼 속에 그들의 제국을 건설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교회 대변인인 메트로폴리탄 클리멘트(Metropolitan Kliment)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교회에 가하는 압력에는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항상 우크라이나의 법의 틀 안에서 행동해 왔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전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사탄주의자'이자 '그리스도와 정통 신앙의 적'이라고 불렀다.


    기사는 우크라이나 정교회(UOC)가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했지만, 러시아 정교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지지했기 때문에 여전히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의심과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인의 60%는 정교회 교인으로, 자신을 정통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특히 1991년 소련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이후 격동의 역사를 겪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두 개의 정교회가 있다. 하나는 메트로폴리탄 에피파니우스((Metropolitan Epiphanius)가 이끄는 독립 우크라이나 정교회((Orthodox Church of Ukraine, OKU)이다. 이 교회는 전 세계 약 2억 6천만 정교회 신자의 "영적 지도자"로 간주되는 이스탄불의 바르톨로메오 1세에 의해 인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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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U를 이끌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에피파니우스 (사진: Anna Fil/DW)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정교회(UOK)가 있는데, 이는 러시아 정교회에 속한 자치 교회이다. 러시아 정교회의 38,000개 본당 중 약 12,000개(즉, 거의 3분의 1) 본당이 우크라이나에 있으며 UOK에 속해 있다.


    한편 DW 기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동안 두 정교회가 러시아의 침략을 '전쟁'이라고 부르며 비난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들도 3월에 전쟁 종식을 위한 공개 서한을 썼다. 이 편지에는 286명의 사제와 부제가 서명했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 정교회 사제 3만6000명에 비하면 적은 숫자였다.


    뮌스터 대학의 에큐메니칼 신학, 동유럽 교회 연구 및 평화 연구 교수인 토마스 브레머(Thomas Bremer)는 DW와의 비디오 인터뷰에서 "모스크바 총대 주교청은 오랫동안 전쟁에 대해 침묵했다"며, "모스크바에서 설교할 때 키릴 총대주교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쟁을 서구 가치에 대한 정당한 저항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보도를 금지하거나 심지어 전쟁을 그렇게 부르는 것을 금지함에 따라 총대주교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사건"과 "군사적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자 우크라이나 UOK의 많은 주교들은 관례대로 기도할 때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러시아 국경에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교회에서 이것은 모스크바에서 멀어지는 큰 움직임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모스크바 총대주교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그의 형제들의 신뢰를 잃었고 그로 인해 이 나라에서 많은 신자들이 신뢰를 잃었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이번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대한 단속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이번 기회로 우크라이나 정교회들이 더욱 분열하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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