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빗의 엄니로 머릿니와 수염의 이를 뽑으세요"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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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가나안 언어로 된 전체 문장이 적힌 상아빗이다. 3,700년 된 이 빗에 적힌 글은 사람들에게 빗으로 머리속이나 수염에 있는 이를 제거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사진: Dafna Gazit,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via AP) 

이스라엘의 고고학자들이 가나안 언어로 된 '완전한 문장'이 새겨진 고대 빗을 발견했다. 이 빗은 약 3,700년 된 것으로 추정된다.

AP 통신이 보도한 바와 같이, 이 유물에 새겨진 비문은 사람들에게 머릿니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와 수염을 빗으라고 촉구했다.

"이 빗의 엄니로 머릿니와 수염의 이를 뽑기를 바란다."

고고학자들은 또한 빗에 머릿니의 미세한 증거가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수석 연구원이자 히브리대학교 고고학자인 요세프 가핑클(Yosef Garfinkel)에 따르면 이 빗은 전체 문장이 가나안 어로 새겨진 최초의 유물이다. 그는 이전 발견에는 몇 글자 또는 한 단어만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AP통신에 "우리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빗은 2016년 이스라엘 남부의 텔 라기스(Tel Lachish)라는 고고학 유적지에서 처음 발굴되었다. 그러나 2021년 후반이 되어서야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의 한 교수가 그 작은 글씨를 알아차렸다. 그리고 11월 9일(수요일) 이 상아빗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예루살렘 고고학 저널에 게재되었다.

가핑클은 고대 비문이 있는 이 상아 빗이 고대 도시의 궁전과 사원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수염을 언급했기 때문에 부유한 남성만이 읽고 쓸 수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핑클은 "그것은 매우 인간적인 텍스트로, 사람들의 삶이 실제로 변하지 않았고 이도 실제로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전체 문장은 또한 가나안 사람들이 문자를 사용하여 다른 고대 문명과 구별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장 오래된 단계에서도 완전한 문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이집트의 시나이 사막에서 발견된 고대 가나안 문자와 비교를 해 본 뒤에 이 상아 빗에 글이 적힌 시기를 기원전 1700년으로 추정했다.가나안 문자의 사용 시기는 기원전 1900년~17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번 저널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오스트리아 고고학자 펠릭스 회플마이어(Felix Höflmayer)는 이 연대 측정법을 거부했다.

고대 시대의 전문가인 회플마이어는 "여기에 적힌 초기 알파벳 비문은 연대를 측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의 물건에 17개의 글자가 보존된 것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기원전 1800년경에 발명된 것으로 여겨지는 가나안 문자는 히브리어, 아랍어, 그리스어, 라틴어 및 키릴 문자를 포함하여 이후의 모든 문자 체계의 기초가 되었다. 더욱이 가나안 사람들은 문자 체계의 첫 번째 형태를 발전시킨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