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현지 선교사, 탈출 실패 후 연락 끊어져"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 KCMUSA

"아프가니스탄 현지 선교사, 탈출 실패 후 연락 끊어져"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본문 바로가기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홈 > 뉴스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아프가니스탄 현지 선교사, 탈출 실패 후 연락 끊어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8-23 | 조회조회수 : 1,567회

    본문

    ee7553e8272d3d594acec665246c365c_1629737332_4214.jpg
    ▲지난 19일 카불 시내 순찰하는 탈레반 대원들. (사진=AP=연합뉴스)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우리는 여러 방면으로 제자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도가 절실합니다.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믿음의 제자들을 위해 지금 두 손 모아주세요."

     

    터키 김민수(가명) 선교사가 보낸 기도편지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현지 제자들을 향한 절박함이 묻어났다.

     

    김 선교사가 현지 선교사 K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건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에 정권 이양을 선언하고 이틀 뒤인 17일이었다.

     

    K는 이날 아프간 탈출을 위해 카불 공항에 나갔지만, 탈레반의 심한 통제와 공항에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비행기를 타지 못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당시 이륙한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떨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며, '아비규환'의 혼돈과 공포가 아프간 땅을 뒤덮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K와 이날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알렸다.

     

    K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공동체 리더로 섬기고 있었다. 한 달 전, 김 선교사의 출국 권유에도 공동체를 끝까지 섬기겠다며 잔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선교사는 K를 비롯해 제자 대부분이 하자라족이라며 우려했다. 몽골계 혈통인 하자라족은 아프간 소수민족으로, 오랫동안 탈레반의 박해를 받아왔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이 발표한 아프간의 소수민족 학살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탈레반은 최근에도 하자라족에 가혹한 고문과 끔찍한 학살을 자행했다.

     

    하자라족뿐 아니다. 1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아프간 현지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들 대부분은 탈레반의 눈을 피해 은신해 있지만, 탈레반의 위협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교사는 "아프간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간절한 기도 밖에 없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도움을 거듭 호소했다.

     

    김 선교사는 "(K 등)영적 부모로서 강해야 하는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며 "하나님께서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들의 안전을 지켜 주시고 길을 열어주시도록 간절히 아뢰어 달라"고 했다.


    천보라 기자(boradoli@goodtv.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