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던 가드에서 전투에 쓰인 화살촉 발견 > 세계교계뉴스 World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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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뼈로 만든 화살촉이 이스라엘의 가드(Gath)의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사진: Tell es-Safi/Gath Archaeological Project)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던 가드(Gath)에서 전투에 쓰인 화살촉이 발견됐다.

"근동 고고학지"에 발표된 이 화살촉은 2019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연구자들은 화살촉이 발견된 곳에서 약 1천 피트 떨어진 곳에서 화살촉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6년에 발견된 이 작업장은 도시를 수비하려는 병사들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뼈 화살촉을 제조하던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몇 개의 가축 앞다리와 뒷다리 뼈를 발견, 이 작업장에서 뼈로 된 화살촉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추정하게 했다. 

화살촉을 만드는 사람들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좋은 화살촉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소뼈를 선택했을 수 있다. 

"연구자 중 한 명인 '텔 에스-사피((Tell es-Safi/Gath) 탐사팀'의 동물 고고학자 론 케하티는 약 1시간 만에 뼈 화살촉의 복제품을 만들었다"고, 공동 저자이자, 역시 같은 탐사팀의 동물 고고학자인 리오라 콜스카 호르비츠가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 작업장이 “아람 왕 하사엘 군사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화살촉들을 공급하는 긴급 임시 무기 제작장소로 기능했을 수 있다”고 논문에 썼다. 팀은 이번 여름 현장에서 발굴을 재개할 계획이며 향후 발견은 가드의 몰락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 화살촉이 전투에서 이미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화살촉 중간 부분이 부러졌고 화살촉 끝에 "명확한 충격 균열"이 있기 때문이다.

“화살촉이 마모된 내부에 목표물과 접촉했을 때 힘이 주어진 결과로 생성된 미세 줄무늬가 있다. 따라서 이 화살촉이 사용되었고 목표물에 맞았음을 보여준다.”

텔 에스-사피 탐사(Tell es-Safi/Gath)를 이끌고 있는 바일란대학 고고학 교수인 아렌 메이어는 철기시대에는 뼈가 금속보다 훨씬 비효과적인 무기였기 때문에 뼈 화살촉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많은 문화권에 뼈로 만든 화살촉이 있었지만 철기시대가 되면서 그 무기들은 사라졌다”라고 그는 말했다.

“철기 시대에 일반적인 화살촉은 청동과 철로 만들어졌다. 여기저기서 여전히 짐승 뼈로 만든 화살대를 찾아볼 수 있지만 그다지 흔하지는 않다. 가드에서 뼈 화살촉을 사용한 것은 그곳이 적에게 점령당하기 전의 극적인 순간과 방어에 도움이 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무기를 제작해야 했었던 절박한 조치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에 그에게 패배한 거인 골리앗과 관련된 "가드"는 성경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블레셋 도시이다. 역대상 18장에서 다윗은 이 도시를 점령했다. 역대하 11장에서는 그의 손자 르호보암이 그곳을 강화했다. 이 도시는 나중에 기원전 830년경 아람 왕 하사엘이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전에 그에 의해 점령되었다. 

열왕기하 12:17-18에 나오는 구약성경의 기록에는 "그 때에 아람 왕 하사엘이 올라와서 가드를 쳐서 점령하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오고자 하므로, 유다의 왕 요아스가...모든 성물과 자기가 구별하여 드린 성물과 여호와의 성전 곳간과 왕궁에 있는 금을 다 가져다가 아람 왕 하사엘에게 보냈더니 하사엘이 예루살렘에서 떠나갔더라"라고 적혀 있다.

2015년 고고학자들은 가드 시에 존재했던 큰 문과 벽의 유적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