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으로 바라본 부천 C교회 사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판결문으로 바라본 부천 C교회 사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판결문으로 바라본 부천 C교회 사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기독신문| 작성일2020-09-15 | 조회조회수 : 3,612회

    본문

    고신 총회재판국은 이 사건을 어떻게 판단했나?



    부천 C교회 사건은 일부 언론들의 보도와 유튜브, SNS상으로 논란이 되면서 한국교회가 주목하는 사건이 되었다. 가장 보수적이고 신앙의 순결을 강조하는 고신에서 담임목사와 미혼인 여전도사간의 수차례 개인적인 만남을 총회 재판국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결국 총회재판국은 지난 10일 담임목사에 대해 ‘정직 2년과 담임해제’, 여전도사에 대해 ‘정직 1년과 권고사임’으로 판결했다. 또 담임목사 측에서 이번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한 부목사와 원로목사에 대해서도 각각 ‘정직 1년과 권고사임’, ‘근신 6개월’을 각각 판결했다. 


    하지만 교단 일부에서는 부목사와 원로목사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 ‘정치적 판결’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본보는 담임목사와 부목사, 원로목사에 대한 총회재판국 판결문을 어렵게 입수했다. 총회재판국이 이같이 판결한 이유가 무엇인지 ‘판결문’을 통해 알아보았다.

    6b9fce2626b945fdc4b36cb5185e55fd_1600215243_7285.jpg
    경주 경일교회에서 열린 총회재판국 모임


    교회를 혼란스럽게 한 담임목사

    총회재판국은 담임 목사가 같은 교회의 미혼 여전도사와 교회 지하주차장에서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차안에서 단 둘이 12회 만난 것, 그리고 목사가 혼자 사는 000전도사의 아파트를 동반자 없이 3회 방문한 일을 사실로 인정했다. 또 이 같은 일로 많은 교인들이 담임목사에 대한 신뢰를 잃고 낙심하여 신앙생활에 대한 많은 갈등을 느끼고 있고, 동시에 깊이 회개하고 자숙하기 보다는 덕스럽지 못한 행위를 계속한 것도 인정했다.

    총회재판국은 “목사와 000전도사는 높은 영적 도덕적 윤리적 수준을 갖추어야 하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매우 부덕한 행위를 함으로 엄한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목사 임직 서약을 한 대로 경건한 모범을 보이지 못하였고, 근신 단정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교회를 혼란스럽게 한 것은 죄가 작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또 직무와 직권을 남용한 문제도 지적했다. “자신의 부덕한 일로 인하여 많은 교인들이 마음 아파하며 예배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는 등의 상황임에도 방치하고 무시하는 것은 목양하는 목사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교구 성도로부터 제보를 받고, 담임목사와 여전도사가 단 둘이 만난 사실을 확인하였던 부목사의 시무 사역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킨 것은 담임목사의 직권남용에 해당된다”며 “본 총회의 헌법에는 모든 목사에 대한 인사 사역에 관한 권한은 오직 노회에 있다. 노회를 거치지 않고 치리를 한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잘못을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회재판국은 “(다른)부목사에게 자기에게 유리한 증거들의 채증과 자료 검토, 자료 작성 등(상황보고서, 집사의 음성파일 및 녹취록)을 지시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것이 000 은퇴장로 외 4인이 부목사와 교인 12명을 고발한 내용 중에 그대로 포함된 것은 담임목사가 성도간의 고발을 조장하고 권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은 직권을 남용하고 덕을 세우지 못한 것이며 타인으로 범죄하게 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명예훼손 부분도 지적했다. “부목사를 부당한 시무정지, 금식 회개 처분 등으로 교인들의 존경을 받아야 할 목사를 몰카범과 같은 불법을 저지르는 파렴치범으로 인식되게 명예훼손을 행한 것으로 인정이 된다”고 판단했고, 특히 “교인들이 양쪽으로 갈라져 서로 심히 반목하고 있고, 고신 총회 내의 수많은 교역자와 교인들이 걱정하고 기도하고 있다. 이것은 큰 벌을 받아야 마땅한 하나님 앞에서의 죄(교리상으로나 도덕상으로 교인을 크게 실족하게 한 경우, 기타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훼손하게 한 중죄를 범한 경우에 목사직을 면직할 수 있다)”라고 판결했다.

    결국 총회재판국은 담임목사에 대해 권징조례 제5조 2항, 4항, 7항, 9항, 11항, 제171조 7항, 3목, 4목, 헌법적규칙 제2장 제2조 1항 7목, 제3조 1항 2목, 3목에 의하여 정직 2년(2020년 9월 10일부터 2022년 9월 9일까지)에 처하며, 담임해제(권고사임)를 명했다. 동시에 A노회에 00교회에 당회장을 파송할 것도 지시했다.

    “자료유출과 직무에 충실하지 못했다”

    총회재판국은 부목사에 대해서는 “교구 성도로부터 담임목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처리함에 있어서 성경의 원리를 따르지 않았고, 부목사로서 직무에 충실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건덕과 개인의 신상을 해치는 자료를 유포한 것은 권징조례 제5조 7항, 8항, 9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아파트 영상 확보를 위해 담임목사를 사기꾼이라고 한 000 집사의 주장에 동조한 것은 권징조례 제5조 3항, 7항, 8항을 위반했고, ‘진실을 알립니다’라는 유인물을 100여명에게 카톡으로 발송한 것은 권징조례 제5조 7항, 8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으로 영상물을 취득하고 유포한 것과 불법으로 동영상 상영을 주도한 것, 덕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교회와 본인의 유익을 위하여 정직 1년(2020년 9월 10일부터 2021년 9월 9일까지)과 권고사임을 명했다.

    ‘교회의 화합’을 위해 근신의 징계 받은 원로목사

    총회재판국은 원로목사에 대한 판결이유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담임목사의 불미스러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인들이 원로목사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은 그 이유의 정당성을 차치하고 원로목사로서 덕을 세우지 못한 것은 사실. 자신의 부덕에 대해서 총회재판국 앞에서 시인하였으므로 교회의 유익과 교회의 화합을 위해 근신의 징계를 내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결했다. 또 “원로목사는 차후에는 교회 문제를 배후에서 지시한다고 하거나 교회 내에 파벌을 조장한다고 하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은퇴한 원로목사로서 교회법적 위치를 준수하고 더욱 신중하게 교회를 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권면했다.

    반면 원로목사를 고발한 은퇴장로들에게 대해 “청원인들은 원로목사가 자신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내 생각과 다르다고 아무 증거도 없이 원로목사가 교회 문제를 배후에서 지시한다고 하거나 교회 내에 파벌을 조장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청원인들은 원로목사가 목회하는 동안 당회가 결정한 것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때 바로 잡지 않고 지난 후에 불법을 운운하는 것은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것이 될 수 있고,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기에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청원인(은퇴장로)들을 꾸짖었다.

    판결문에서 나타났듯이 원로목사가 배후에서 조정했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총회재판국은 “교회의 유익과 교회의 화합을 위해 근신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원로목사에게 근신 6개월을 판결했다. 교단 일부에서는 “원로목사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판결”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8건 241 페이지
    • 기독신문 사장 후보기호 '확정'...21일 문자투표로
      기독신문 | 2020-09-18
      1번 이이복ㆍ2번 최무룡 장로 기독신문 사장 후보 기호가 정해졌다. 18일 총회선거관리위원회 홍보분과(분과장:임병재 목사)가 주관한 기호추첨 결과 이이복 장로(성남제일교회·성남노회)가 기호 1번으로, 최무룡 장로(염창중앙교회·경일노회)가 기호 2번으로 기독신문 …
    • 수도권 교회, 20일부터 최대 49인까지 예배당 입장 가능
      국민일보 | 2020-09-18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모습. 한교총 제공 수도권 교회에 내려진 정부의 비대면 예배 조치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교회들은 오는 20일 주일예배부터 제한된 좌석 수 기준에 맞춰 비대…
    • 방역에 힘 모으는 교계 “모이는 예배, 단계적으로 재개해야”
      국민일보 | 2020-09-17
      수도권 대면예배 금지 1개월 점검 <하> 대전 지역 종교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완화된 지난 13일 대전 서구 한 교회에서 4주 만에 대면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시작된 수도권 교회의 비대면예…
    • ‘한기총·전광훈 목사의 이단 옹호’ 뜨거운 논란
      국민일보 | 2020-09-17
      미리보는 교단 총회 <4·끝> 고신·합신 예장고신은 오는 22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을 포함해 전국 24개 회집 장소에 흩어져 사상 첫 온라인 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모이는 게 가능했던 지난해 9월 총회 모습. 국민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
    • 경찰 “개천절 집회, 집결 단계부터 차단, 해산할 것”
      기독교타임즈 | 2020-09-17
      광복절 집회와 동일하게 ‘집회 금지’ 방침 경찰은 오는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 열리는 집회에 대해 집결 단계부터 차단하고 해산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
    • [총회 주요 쟁점]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목소리 높아
      CBS노컷뉴스 | 2020-09-17
      통합과 합동 주도해 목소리 높여..대부분 교단 반대 입장 밝힐 듯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6월과 8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기도회를 열었다. [앵커] 각 교단 총회를 앞두고 쟁점 헌의안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 다음 주 교단 총회, 전광훈 '이단' 선긋기 나설까
      CBS노컷뉴스 | 2020-09-17
      21일 예장 합동, '전광훈 이단성', '한기총 이단옹호' 조사 결과 발표 21일 예장 통합, '전광훈 이단성' 1년 더 연구 가닥 22일 예장 고신, '전광훈 이단옹호자' '한기총 이단옹호단체' 결론 22일 예장 합신, '전광훈과 한기총 이단(옹호단체) 규정'…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한교총 예방
      뉴스파워 | 2020-09-17
      "코로나 시대에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신데 대해 감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가 17일 오후 신임 인사차 한교총을 예방해 김태영 대표회장 등과 환담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기총을 예방했다. © 뉴스파워 이 자리에서 이…
    • CTS TV, 수해피해 미자립교회 47개 교회에 3억 8천만원 전달
      뉴스파워 | 2020-09-16
      CTS 7000미라클 통해 모아진 헌금 철원감리교회 등에 전달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는 올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국 미자립교회들을 섬기기 위해 을 한 달간 방송했다. ▲ CTS기독교TV(회장 감…
    • 코로나19로 힘겨운 교회 지원 방안 머리 맞댄다
      국민일보 | 2020-09-16
      미리보는 교단 총회 <3> 예장백석 정영근 예장백석 부총회장(왼쪽)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열린 공천위원회에서 TV 화면을 보며 화상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오는 22일…
    • “성경 예언 이루기 위해 구치소에…” 옥중서신으로 신천지 내부 단속
      국민일보 | 2020-09-16
      이만희 교주, 신도들에 ‘사랑하고 단결하자’ 편지 신천지 전국 대학부장으로 활동한 박수진씨(왼쪽)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신도들의 외부활동은 통제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신천지 설립 37주년을 기념해 벚꽃 구경을…
    • “조폭·무속인·루저였던 내가… 이렇게 부활의 주님을 고백합니다”
      국민일보 | 2020-09-16
       춘천 한마음교회 베스트셀러 간증집 주인공 3인의 삶과 믿음 간증집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의 주인공 문성주 김여은 성도, 김성로 목사, 유동부 성도(왼쪽부터)가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 한마음교회 목양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후 책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춘천…
    • 성도의 삶이란… 교회에서 태어나 살다가 천국 가는 것
      국민일보 | 2020-09-16
      [이강우 목사의 코로나19는 교회혁신의 기회다] <20·끝> 권수연 서울 좋은나무교회 사모(왼쪽)가 2018년 10월 주말캠프 소속 어린이들과 함께 지리산 노고단을 등반하다가 만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좋은나무교회는 미래 지도자를 키…
    • 기독 대학생 3명 중 1명, “코로나 이후 신앙생활 위축”
      아이굿뉴스 | 2020-09-16
      청년 영적 허약체질 드러나…교회서 말씀·기도 생활 강조해야코로나 정국 기독교 신뢰도는 ‘바닥’, 선교단체엔 긍정적 평가 기독 대학생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앙생활이 위축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
    • [기감] 서울중앙지법에 직무대행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제기
      당당뉴스 | 2020-09-16
      불법적 선거개입, 업무상 횡령을 주요 이유로 들어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요청이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됐다. 채권자 김교석 외 2명이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 의하면 채무자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해야할…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