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웅 기감 서울연회 감독 “20일부터 현장 예배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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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웅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연회 감독이 12일 “20일부터 연회 산하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드리자”는 내용의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서울 지역을 담당하는 서울연회에는 390여 개 교회, 19만여명의 교인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교회들은 당분간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없다.
목회서신에서는 “20일 연회 산하 교회가 신중하고 지혜롭게 주일 예배를 드리기 바란다”면서 “주일 예배를 드림으로 발생하는 법적인 책임은 감리교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며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감독은 “코로나 사태가 번진 이유에 대해 유난히 교회에 대한 부당하고 편파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주일 예배를 영상으로 계속해서 드린다면 교회의 본질인 예배와 신앙에 큰 해가 될 것이 분명하고, 교회들은 정부의 명령에 맹종하는 정부 하부기관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배를 드려라, 드리지 말라 명령하실 분은 오직 창조자이자 구원자인 주 하나님 한 분뿐”이라며 “방역 당국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고유한 신앙과 믿음에 대한 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고, 방역에 협조해 달라고만 말하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당국자들은 교회를 ‘문제 집단’ 정도로 경시하는 어투로 ‘예배당 문을 닫으라’는 권한 밖의 명령을 내리지 말라”고 말했다.
원 감독은 “예배를 드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잠시 그 교회 예배당 문을 닫고 방역을 한 뒤 예배를 다시 드리면 된다”면서 “벌금이나 구상권 청구가 오더라도 감리교단이 법적으로 공동 대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감 본부 관계자는 13일 “서울연회의 입장으로 기감 본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기감 본부가 공동으로 법적 대책을 마련한다는 등의 내용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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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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