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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으로 인생역전! “제 꿈은 민족과 열방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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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0-09-12 | 조회조회수 : 3,6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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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민 사역자 김광호 전도사


    1990년대 탈북해 중국에서 폭력 세계 몸담아
    꽃제비의 대모 김주 권사 만나 회심, 복음사역
    북한 선교 동아리 창립…“약자의 편에 서고파”


    “지금은 복음이 생명보다 더 가치 있게 됐습니다. 그 때는 마귀가 씌었는지 조폭처럼 하루 서너번씩 싸워도 아픈 줄도 몰랐어요. 매일 같이 싸움을 하며 긴장된 삶을 살았죠. 탈북자인 제가 중국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요.”

    이제 40대 중반, 작은 체구지만 무척 단단하고 강단 있어 보이는 김광호 전도사(성민교회)를 만났다. 그는 예수를 믿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됐다. 남한에서 가정을 꾸리고 소중한 자녀들도 얻었다. 과거를 생각하면 마치 회색 세상에서만 살다 빛의 세계로 뚫고 나온 듯 극적이다.

    그는 전적으로 예수님을 알게 되고 복음 때문이라고 간증했다. 이제 그의 꿈은 민족과 열방을 향한다. 세상적인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바라는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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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호 전도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름 받아 과거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복음 사역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의 눈빛은 유난히 더 반짝였다.


    탈북 후 중국생활, 피폐했던 생활
    김광호 전도사가 북한을 처음 탈출한 것은 1992년, 아마도 고난의 행군기 초창기였을 것이다. 김일성이 아직 살아있을 때였으니 탈북이라는 말조차 생소할 때 그는 가족들과 강을 넘었다. 그리고 곧이어 붙잡혀 북송. 첫 탈북을 주도했던 누나는 재판도 없이 어디 수용소로 보내졌는지도 모른 채 행방불명이 됐다.

    당시 가족의 탈북 사례는 함경북도 보위부 강연자료에 소개될 정도로 희귀한 경우였다. 심지어 북송된 후 그가 교육을 받을 때 설명을 듣기까지 했다. 결북한의 경제사정이 더 어려워지면서 먹고 사는 일이 힘들었다.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결단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어머니와 조카를 데리고 1997년 다시 탈북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꼭 10년을 살았다. 어머니는 어린 조카를 키워야 한다며 천진으로 자진해서 인신매매로 팔려갔다. 비극이었지만 다행히 마음씨 좋은 중국 남자를 만났다. 조카도 자식처럼 돌보아준 은인이었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맘에 걸리는 아버지 같은 분으로 기억했다.

    그러나 홀로 남겨진 20대 청년 김광호는 광야에 내던져진 셈이었다. 누나의 생사를 알고 싶었고, 남한으로 간 사실이 알려지면 북한에서 누나가 죽임을 당할까보아 당장은 중국에서 버텨보기로 했다. 그렇게 10년이었다.

    “늘 죽음이 근처에 있는 공포같은 것이 있었어요. 밥을 먹을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언제 공격을 받을지 몰라 긴장하고, 잡히지 않도록 옷깃이 없는 옷만 입었습니다. 국적도 없는 탈북자들은 중국 조폭들도 꺼릴 정도로 난폭했어요.”

    그는 술과 담배에 찌들고, 심지어 마약까지 하며 누구보다 거칠게 살았다. 그렇게 딱 10년을 누나를 기다리다 2008년 몽골을 거쳐 남한에 정착했다.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다행히 먼저 탈북해온 고향 사람들이 누나와 그의 가족을 기억하고 북한 출신임을 확인해 주었다. 열심히 돈을 모아 2014년 어머니와 조카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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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에서 아내와 가족을 이룬 김 전도사는 누구보다 소중한 아들과 딸을 낳았다. 함께 탈북한 어머니와 가족사진.


    “젊은이, 무슨 꿈이 그리 소박한가”
    남한에 정착하면서 인생의 목표는 돈이었다. 빨리 돈을 벌어 강남에 빌딩 여러 채를 갖는 부동산 업자가 되고자 했고, 실제 사업 수완도 있어서 한 달에 2천만씩 벌기도 했다.

    그런데 한 사람과 만남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았다. 바로 꽃제비들의 대모로 불리던 故 김주 권사를 만난 것이다. 김주 권사는 탈북 청소년들을 본인처럼 돌보던 기도의 사람이었다. 두리하나국제학교 초대 교장을 지냈고, 중국에서 자비로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은신처도 오랫동안 운영했다. 남한의 북한 출신 청소년들도 끊임없이 돌보았던 믿음의 사람이었다.

    김 전도사는 다른 북한 출신들처럼 ‘할머니’로 기억했고, ‘할머니’라고 호칭했다.

    “할머니를 처음 만났는데 젊은이 꿈이 뭐야 하고 물어보세요. 그래서 큰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젊은이는 꿈이 왜 그리 소박한가, 하나님이 바라는 꿈은 민족과 열방을 향하고 계시네 하시는 겁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무엇을 하든 어딜 가든 그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다. 김 전도사의 표현대로 녹슬 대로 녹슬어 도저히 움직이지 않는 커다란 밸브를 하나님께서 부여잡고 마음을 조금씩 돌이키게 하셨다.

    또 김주 권사를 통해 기도의 능력을 계속해서 체험했다. 믿음을 가진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신앙은 자랐다. 하나님께 완전히 사로잡히고 선교 훈련도 받았다. 아마 그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 벌이진 것이다.

    더구나 하나원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와 사이에서 아이를 갖지 못할 때, 할머니가 기도하며 응답을 받았다. 거친 생활을 하면서 망가진 몸 때문에, 아이가 생기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리고 기도의 응답으로 지금은 소중한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북한 선교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믿음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를 돕다가 백석대 김윤태 교수도 만났다. 자연스럽게 백석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됐다. 기초학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늘 어렵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학비가 부족할 때는 늘 돕는 손길을 하나님께서는 붙여 주셨다.

    하나님의 손길에 부응하듯,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학교 안에서 사역을 일으키는 데도 앞장섰다. 백석대에서 북한 선교를 위한 동아리 ‘헤세드’를 만들어서, 꾸준히 선교와 봉사활동을 추진했다.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다음세대에 대한 강력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동아리를 만들어 청년들과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 성령의 불을 주셔서 백석대에서 이글거리는 불덩어리처럼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헤세드 사역이 차즘 인정받고 지경이 넓어지면서, 그는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바로 총신대와 장신대, ACTS를 직접 찾아가 ‘신학교 북한선교 동아리 연합회’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금 장신대 신대원에서 북한선교 동아리 회장을 맡은 것도 그런 계기가 발판이 됐다.

    지금은 시무 교회에서 북한 선교사역을 하면서, 교회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 아내와 함께 장신대 신대원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있다.

    “아내와 같이 학교를 잘 졸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북한을 위한 기도는 누구나 하지만, 우리는 달리 해야 합니다. 북한 선교의 마중물을 우리가 하고, 우리가 있는 곳이 북한 선교의 현장이 되도록 하자고 늘 하고 있습니다.”

    그의 왕성한 활동만큼이나 주변에는 동역자가 많다. 최근에 닥쳐온 고난의 때에 그는 다시 한번 기도 동역의 힘을 체험하기도 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시온이가 차량 바퀴에 깔려 간이 찢어지는 큰 사고가 있었다. 생사를 넘나들 수 있는 위기의 때, 그에게는 기도 밖에 없었다. 여러 SNS에 기도를 요청했고, 국내외 수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끊임없이 기도해 주고, 위로를 전해왔다. 끔찍한 사고였지만, 모든 치료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체험했고 지금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치료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우리 시온이도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신뢰하고 나갈 겁니다.”

    머지않아 김 전도사는 신대원을 졸업하고 정식으로 목사안수를 받게 된다. 그는 약자의 편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목회를 하고 싶다고 했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탈북민은 170여명, 그는 우리 사회가 돌보지 못해 범죄에 휘말리고, 법을 알지 못해 억울하게 수감되어 있는 그들을 돕고 있다. 뒤늦게 하나님을 만나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역을 일으켜가고 김 전도사의 사역이 앞으로 더 기대된다.


    이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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