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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늦기 전에 교회가 해야할 일… 제자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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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10 | 조회조회수 : 3,8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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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우 목사의 코로나19는 교회혁신의 기회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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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좋은나무교회 성도들이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차 교회됨의 양육 40일 완주대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다윗왕국의 기초는 군대에 있지 않다. 잇사갈 지파 소속 시세(時勢)를 아는 일꾼 200명이 있었기에 다윗왕국의 기초가 튼튼해졌다.(대상 12:32) 만약 다윗이 칼로 왕국을 세우려 했다면 태평성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하나님 아버지는 이 시대를 어떻게 세우실까. 잇사갈 지파 200명처럼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고 알고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수평 이동이 과거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비대면 예배를 드리면서 ‘공식적으로’ 더 좋은 말씀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닐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우리 교회’라는 개념이 희박해졌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 나라의 유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6) 이 말씀처럼 교회는 지체가 서로 연결되고 결합돼 세워진다. 그리고 성장한다.

    그런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교회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건강한 교회는 마디가 서로 관절처럼 결합돼 처치십을 형성한다. 그리고 디사이플십을 통해 성도들이 또 다른 교회를 세운다. 문제는 두 기둥이 부족한 교회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아 마디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배조차 제대로 드려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교회의 개념도 희박해지고 있다. 심지어 성도와 목회자의 반목이 가속화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마디와 마디가 연결되고 결합된다는 개념이 약화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무리 처치십이 형성돼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독립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디사이플십이 형성되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의 정체가 온다. 목회자의 명령에 따라 율법적인 신앙, 경직된 처치십을 형성했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가서 교회를 세우는 디사이플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회를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머물게 하며 관리목회에 치중한 결과다.

    예수님은 교회의 목적이 관리목회에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물론 어느 정도 조직관리는 필요하다. 하지만 교회의 최종 목적은 아니다. 교회는 공동체적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처치십을 통해 성도 자신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는 디사이플십을 이뤄야 한다.

    디사이플십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립해 설 수 있어야 하는데, 제자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 지친 성도를 격려하고 위로한다며 연성화된 메시지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이런 메시지에 길들다 보면 결국엔 식물인간처럼 눕게 된다. 당연히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교회 안에 영적인 식물인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위기를 맞았다. 이들은 언제 교회를 떠날지 모른다. 고통스럽더라도 교회는 다윗왕국의 정신적 기초를 놓은 잇사갈 지파처럼 영적 자원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목회자가 먼저 제자가 돼야 하고, 분명한 제자도를 통해 성도를 제자로 키워야 한다.

    제자를 키워내는 것은 교재를 갖고 제자훈련 교육을 하는 ‘지적 노동’을 뜻하지 않는다. 1단계 과정 후 2단계를 밟고, 3단계 후 4단계를 밟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런 지식 전수를 해봤자 그럴듯한 종교인만 키워낼 뿐이다.

    정답은 목회자에게 있다. 목회자가 먼저 제자가 돼 삶 속에서 제자도를 전수해야 한다. 제자도는 무슨 프로그램이나 교재로 되지 않는다. 지식을 가르치려고 할수록 율법주의자, 종교인만 양산하게 된다. 반면 목회자가 삶을 나누면서 말씀을 가르치면 제자도가 전수된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처치십과 디사이플십이 주님의 몸된 성전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더이상 관리목회를 처치십으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제자훈련 교재로 지식을 전수한다며 디사이플십으로 오인해서도 안 된다.

    당장 듣기 좋은 설교, 위로하는 설교로 사람을 모을 순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제2의 코로나19사태가 터지면 언제 흩어질지 모르는 존재들이다. 목회자의 목표는 종교소비자 모집이 아니라 제자 양산에 있다.

    지난 5년간 말씀훈련을 받고 제자로 성장한 성도가 한 명이라도 있는가. 만약 없다면 강단에서 지식을 전수하는 데 집중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이라도 교회됨을 통해 제자도를 전수해야 한다. 제자도가 세워진 사람을 사도가 사도를 파송하듯 선교사로 파송해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

    신학교를 나왔다고 교회가 하나 뚝딱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양육교재로 가르친다고 제자가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예수님은 설교 잘하는 목회자를 원하시지 않는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제자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삶으로 나누는 제자, 제자를 키워내는 제자를 원하신다. 강단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지적 노동’, 보험회사 사람 관리하듯 하는 ‘관리목회’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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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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