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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교사역 20여년… “내래 죽어도 전하겠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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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10 | 조회조회수 : 3,7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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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 열방빛선교회 대표(황금종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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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목사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황금종교회에서 자신이 펼쳐온 북한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게 너무 과분한 상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질까 두렵네요. 더욱 열심히 북한 선교, 사역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습니다.”

    열방빛선교회(nkmission.org) 대표 최광(64·황금종교회·사진)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 ‘2020 미션어워드상’을 받은 뒤 “깊이 감사 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최 목사는 2001년 6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추방될 때까지 3년여 지린, 지난, 시안, 충칭 등에서 350여명의 탈북자와 함께 생활하며 복음을 전했다. 이 중 250여명은 예수를 믿게 됐고, 70여명은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십자가 군병’이 됐다.

    주변에선 탈북자를 북한 선교사로 세운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 역시 처음엔 ‘외계인’이라도 만난 것처럼 북한사람을 대했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을 듯이 거칠고 부정적이던 탈북자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탈북자와 합숙하면서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핏줄임을 확인했다. 남한사람을 ‘뿔 달린 도깨비’로 상상했다는 그들이 차츰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기쁨을 느꼈던 것이다.

    그가 처음 중국에 갔던 1998년은 탈북자들이 많던 시기였다. 배고픔에 허덕이는 탈북자를 보면서 그는 “이 사람들을 도우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남은 생명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님 저는 이제까지 정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누릴 것 다 누리고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못 먹고 못 입고 못 쓴다고 할지라도 저는 만족합니다. 남은 생명 북한 복음화를 위해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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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땅이 보이는 통일전망대에서 탈북자들에게 설교하는 최 목사.


    이런 결심을 하면서 한 학기만을 남겨놓은 신학대학원 공부를 중단했고 목사안수도 포기하고 탈북자 선교에 매달렸다. 부인과 네 명의 자녀, 노모까지 중국에 거주하면서 김치, 된장을 담는 등 탈북자와 함께했다.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중국 공안의 눈길을 피하느라 3년간 거처를 90여곳이나 옮겨 다녔다. 탈북자를 여러 아파트에 분산해 합숙하도록 했다. 탈북자끼리 칼을 들이대고 싸우는 일도 있었다. 그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매일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탈북자 숙소에 들어가야 했다.

    대부분의 탈북자는 배고픔 때문에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외교관, 특수부대 출신, 김일성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등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탈북한 사람도 더러 있었다.

    큰 시련이 닥쳤다. 2001년 6월 사역 도중 70여명과 함께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이다. 누군가의 밀고였다. 적지 않은 탈북자가 북송됐고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며칠 만에 풀려났다. 하지만 그는 추방됐다.

    “북송된 탈북자 가운데 일부가 순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간첩활동을 하지 않으면 기독교를 접한 탈북자를 엄하게 다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어 북한 당국이 기독교에 대해 약간 너그러워진 것 아닌가 생각도 해 봅니다.”

    2006년 9월 목사안수를 받은 최 목사는 2011년 한국에 돌아오고 서울 영등포구 당산3가에 황금종(탈북자)교회(구 열방빛교회)를 세워 남한 내 탈북민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한다.

    그의 전도 방식은 독특하다. 바로 ‘탈북민 성경통독 100독 학교’다. 성경을 신약은 하루에, 구약은 사흘에 걸쳐 일독한다. 약 1년간 신약 100독, 구약 20독, 성경구절 1000절을 암송한다. 매일 3시간 기도한다. 장학금과 동남아 영어교육 코스를 제공한다.

    교육을 마친 탈북자 600명 중 20여명은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목회자가 됐다. 또 7개 교회를 개척해 목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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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래, 죽어도 좋습네다’ 등 최광 목사의 저서들.


    최 목사는 “북한선교는 북한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세기 동안 이질적인 문화에서 살았기 때문에 북한사람에게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북한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탈북자 교역자들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한·북미 긴장관계와 코로나19 국경봉쇄가 계속돼 북한이 고립되면 1997~98년처럼 대규모 탈북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 주민이 궁핍해지는 등 이런 상황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목회자는 탈북자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혜교회 김광신 목사와 성도 후원 등으로 경기도 양평에 성전 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 탈북자 전문 교회를 건축할 계획이다.

    “북한선교를 하면서 느낀 건데 탈북자교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탈북민 성경통독 100독학교’를 진행하고 5000명 이상의 탈북자 북한선교사를 양성하겠습니다. 언젠가 열방빛선교회가 북한선교의 중심 기관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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