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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교회 사랑나눔부 ‘함께 하는 삶’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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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기독신문| 작성일2020-09-08 | 조회조회수 : 3,6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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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인 배식지원서 자활자립 전문사역 확장

    주거제공서 일자리 창출까지 ‘소통’ 강화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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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서울역으로 도시락 박스를 들고 이동 중인 사랑나눔부 형제와 자매.


    3년 만에 삼일교회(송태근 목사) 사랑나눔부를 다시 찾았다. 서울역 인근 노숙인들에게 배식봉사 및 반찬지원을 하는 이들의 사역이 보다 확장됐다는 얘기를 들은 터였다.

    일단 눈에 띄는 변화는 사랑나눔부만의 사무실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랑나눔부 부장 박준철 집사가 삼일교회 앞에 개인 사무실 겸 사랑나눔부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계약한 공간의 월세를 지난해 말부터 삼일교회에서 지급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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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기도부터!” 사랑나눔부 부원들이 서울역 배식봉사 전 기도를 하고 있다.


    아울러 전임사역자도 선임했다. 삼일교회는 담당목사로 윤진수 목사를, 간사로 김아림 이지예 자매를 투입해 사역의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담임 송태근 목사는 “정말 어려운 분들에게 음식만 제공할 게 아니라, 제도적이고 체계적인 긍휼사역을 해보자”며 윤 목사와 간사들을 전임사역자로 세웠다.

    그렇다면 전담자와 사무실을 마련한 사랑나눔부 사역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매주 화요일 저녁 서울역에서 진행하는 배식봉사와 쪽방촌 반찬지원은 여전히 주요 사역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타 단체의 배식봉사가 중단되면서, 이전보다 100명 가까이 많은 300여 명의 노숙인들이 사랑나눔부 배식을 기다린다.

    배식은 철저한 방역 가운데 진행한다. 매번 배식 전 대기하는 노숙인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하고, 사랑나눔부 부원들도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배식을 한다. 아울러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컵밥과 국 대신 포장된 도시락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도시락이 컵밥보다 단가가 두 배 이상 높지만 비용보다 방역에 초점을 맞춘 행보다.

    서울역 배식봉사와 더불어 올해 초부터 새벽배식이 사랑나눔부의 또 다른 사역으로 자리 잡았다. 삼일교회가 새벽예배 후 식사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전파되면서, 교회 인근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노숙인들이 새벽부터 교회를 찾곤 했다. 많이 올 때는 400명을 넘기기도 해, 삼일교회의 새벽배식을 아예 사랑나눔부가 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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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게 늘어 선 서울역 배식 행렬.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랑나눔부 배식을 찾는 노숙인들이 더 많아졌다.


    특히 윤진수 목사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부인들을 위한 새벽예배를 마련했다. 음식이 노숙인들의 배고픔을 해소해준다면, 예배는 그들의 지친 영혼을 위로해줬다. 아울러 사랑나눔부 부원들은 노숙인들에게 예배에 대한 갈급함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나원주 장로는 “노숙인들 중에 예배를 사모하는 분들이 아주 많아요. 특별새벽기도회의 경우 1시간 20분가량 드리는데, 한 두 사람 제외하곤 끝까지 간절히 기도드리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8월 중순부터 비대면 예배 중인데, 요즘은 언제 다시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냐는 문의가 오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삼일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벽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전환했고 식당 운영도 중지했지만, 김밥이나 빵을 제공하며 새벽배식만은 이어가고 있다.

    사랑나눔부 사역의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주거지원에 있다. 이전에는 쪽방촌 노숙인들에게 월세를 지원했다면, 지난해 2월부터 교회 인근 고시원 두 곳을 매입해 보금자리를 안겨줬다. 현재 30명의 노숙인들이 고시원 두 곳에 나눠 거주하고 있다.

    주거지원과 더불어 상담 및 심리 치료도 진행 중이다. 이지예 간사가 미술치료, 안근실 사모가 독서치료를 맡아 인생에서 좌절을 겪은 노숙인들의 회복을 돕는다. 또한 주말이면 사랑나눔부 부원들과 노숙인들이 한데 어울려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도 타고, 공연 또는 영화 관람도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사랑나눔부 20명과 노숙인 17명이 거제도 가조교회에서 선교사역을 벌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윤진수 목사는 노숙인들을 통해 성령의 생기가 일어나는 체험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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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여행 중 기념사진 촬영.


    윤 목사는 “노숙인들도 선교를 할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그분들과 함께 한 선교를 통해 예배가 멈춘 교회에서 새벽예배가 다시 시작됐으며, 목회자를 뜨거운 눈물로 회복시키는 현장을 봤습니다. 성도가 없던 교회에 성도가 다시 모이고 헌금이 드려지는 역사를 경험했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사역으로 노숙인들과 동행하고 있지만, 사랑나눔부는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기존의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게 해주거나 자활근로 신청 접수를 해주는 행정지원을 뛰어넘어, 삼일교회가 노숙인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커피가게나 코인세탁소, 또는 유기농 빵집 등을 열어 노숙인들을 자활자립으로 인도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삼일교회 사랑나눔부는 다른 교회에서 엄두도 내지 못할 사역을 하고 있으면서도 노숙인들에게 보다 더 나은 삶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윤진수 목사와 김아림 간사는 가족이기에, 그들과 삶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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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진수 목사와 사랑나눔부 부원들이 노숙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 찬양을 드리고 있다.


    김 간사는 “함께 하는 삶이 곧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노숙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소통입니다. 동역자들이 80명 정도 되는데, 노숙인들 삶 속에 들어가 보다 많은 소통을 하길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윤진수 목사 또한 “단순히 사역을 하는 것을 넘어 삶을 같이 나누고 있어요. 그래서 그분들을 저는 가족이라고 부릅니다. 삶을 나누고 소통하는 이런 것이 복음입니다. 복음 전파의 사명을 품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을 구현해나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아무리 삼일교회라도 너무 큰일을 벌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윤 목사와 김 간사의 계획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3년 전 취재 당시 사랑나눔부가 계획했던 일들이 현실을 된 것을 이날 확인했기 때문이다.


    송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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