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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시대 갈 길 제시하는 어른 없어 당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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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02 | 조회조회수 : 4,1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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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한흠 목사 별세 10주기 - 사랑의교회 비대면 온라인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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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옥한흠 목사(왼쪽)와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2008년 교회 설립 30주년 기념예배에서 함께했다. 사랑의교회 제공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가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소천 10주기를 맞아 2일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10주기 기념예배는 오정현 목사가 서울 서초동 교회에서 사회를 보고 사전에 촬영된 설교와 기도, 권면, 축도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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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옥한흠 목사 소천 10주기 기념예배에서 사회를 보는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제공

    박희천 내수동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옥 목사는 제자훈련의 중요성을 한국교회에 역사적 사실로 남겨줬으며, 한국과 세계교회에 제자훈련을 뿌리내리게 했다”며 “세월이 흘러 옥 목사의 육신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는 사라지지 않는 역사적 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오늘 우리도 옥 목사를 본받아 우리의 기도, 활동이 역사적 사실로 남을 정도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면에선 옥 목사와 함께 ‘복음의 4인방’(옥한흠 하용조 홍정길 이동원 목사)이라 불린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와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옥 목사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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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온라인 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박희천 내수동교회 원로목사, 권면한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목사(위부터). 사랑의교회 제공



    홍 목사는 “이 나라가 어지러운 것은 우리의 잘못이다. 그리스도인이 냉소받는 사회 치고 잘되는 사회가 없다”면서 “다시 돌이켜 주님께서 부르신 십자가를 지고 충성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자”고 말했다.

    이 목사도 “우리 시대가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데 갈 길을 제시하는 어른이 없어서 당신이 그립다”면서 “한국교회가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 참회하며 당신을 그리워한다”고 했다. 예배에선 유가족을 대표해 김영순 사모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예배 후 ‘제5회 은보상’ 시상식이 진행됐으며, 제자훈련 목회철학을 계승·발전시킨 공로로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와 인천 은혜의교회(박정식 목사)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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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교회는 이날 옥 목사를 추모하며 ‘옥한흠 전집 강해편’(국제제자훈련원·사진)도 출간했다. 11권으로 구성된 강해집은 제자훈련에 인생을 걸었던 광인(狂人) 옥 목사의 로마서와 요한복음, 사도행전, 산상수훈 강해설교를 담고 있다. 별책부록으로 1984년 출간 이래 150쇄를 인쇄한 ‘평신도를 깨운다’ 개정판도 담았다.

    옥 목사의 균형 잡힌 설교는 성경 해석과 시대와 사람을 읽어내는 통찰력, 본문과 청중의 삶을 이어주는 적실성을 갖추고 있으며, 목자의 심정으로 양 떼를 돌보는 모든 이가 본받고 따라야 할 강해설교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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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도를 한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 사랑의교회 제공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는 “철저한 자기 절제가 빚어낸 그의 설교는 듣는 이의 영혼에 강한 울림을 주는 육화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났다”면서 “50대 초반 발병해 7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를 괴롭힌 육체의 질병은 그가 더욱더 하나님 말씀에 천착하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삶의 현장을 파고드는 다양한 이슈의 주제 설교와 더불어 성경 말씀을 심도 있게 다룬 강해설교 시리즈를 통해 성도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이해하는 지평을 넓혀줬다”면서 “옥 목사는 실로 우리 시대의 탁월한 성경 해석자요 강해 설교가였다”고 평가했다.

    옥 목사를 기억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교계 연합사업과 교회 본질 추구에 집중했던 목회자였다고 평가했다. 김경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명예회장은 “한목협과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를 통해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에도 앞장섰다”면서 “그래서 보수 복음주의 진영은 물론 진보 진영으로부터도 존경받는, 보기 드문 목회자였다”고 회고했다.

    옥 목사의 목회철학 중 핵심은 평신도를 깨워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 제자훈련이었다. 이러한 본질을 회복하고 생명력 있게 확장되도록 하는 것이 설교였다. 국제제자훈련원장과 옥 목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오 목사는 “우직하게 본문을 붙잡고, 말씀으로 청중을 사로잡아 기어이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만든 그는 제자훈련에 미친 광인이자 설교에 목숨을 건 장인(匠人)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편, 한 편 진액을 쏟아 준비하고 선포한 옥 목사님의 강해설교를 담은 이 전집이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전열을 갖춰 1980년대 폭발적 부흥을 재현하는 역사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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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의 대표적 설교자이자 목회자, 가장 존경하는 설교자로 손꼽히는 옥 목사는 1938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미국 캘빈신학교 신학석사,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78년 사랑의교회를 개척한 후, 줄곧 ‘한 사람’ 목회철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 86년 시작한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는 수많은 목회자에게 제자훈련의 본질을 제공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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