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기도회를 바라보는 탈 북민 감리교인들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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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새터교회 담임목사 강철호
할렐루야! 기독교대한감리회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양영모 장로) 주관으로 제27회 민족공동체 회복과 평화적통일을 위한 2020, 통일기도회(▲한반도 민족통일 세계기도 주일 기도문, ▲2020년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전문-별첨)가 이번 주 8월15일 정오에 감리교 전체 연회적으로 열리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위대한 감리교회 청장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외치는 기도의 함성이 분단된 이 민족을 하나님 안에서 반드시 둘이 하나가 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8.15 청장년선교회 기도회는 매년 이어져 온 감리교단의 통일염원 실천이기에 탈 북민 성도들의 관심 또한 큽니다. 하여 이 기도회를 바라보는 감리교 탈 북민 성도들의 기대는 복음안고 고향으로 돌아갈 꿈같은 희망에 대한 비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기도회를 바라보는 감리교 탈북민성도들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한국교회는 늘 북한을 위해 기도하며 강도만나 죽어가는 동포들의 이웃이 되자고 기도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기도회 주제 속에는 강도만난 자는 없고 <우리민족끼리>라는 거창한 민족이 주제가 되어져 있음에 탈 북민 성도들이 마음에 충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북한에서 민족의 주체가 인민대중이 아닌 김정은과 그를 옹호하는 조선노동당이기 때문에 탈 북민들이 <우리민족끼리>라는 용어에 불쾌해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기도회에서 지금도 저 땅에서 고난당하는 북한동포들과 탈북자들에대한 언급은 없고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라는 혁명적 구호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사실이 탈북민성도들을 놀라게 하고 있고 위대한 감리교회의 정체성에 이들이 의구심을 품고 불신으로 웅성이고 있다는것에 목회자로써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려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소외된 고아와 과부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는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여 예수님은 소외된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위해 바리새인들과 종교지도들에게 비굴하지 않으시고 담대히 맞서 싸우신 것 아니신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는 삶을 살자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본받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히틀러 암살에 가담했던 본회퍼목사는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 되자고 늘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강도는 말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 마음을 아프시게 하는 건 아닌지 생각됩니다. 평화통일은 정치의 이용물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바라옵기는 청장년선교회는 정치적 눈치를 보지 않고 순수한 믿음으로 오직 북한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는 진실 된 기도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 안에서도 힘 있는 지도자들이 원수도 사랑해 야 한다는 달콤함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릴 때 저 북한 땅에서 죽어가고 있는 이웃은 다름 아닌 탈북민들의 부모 형제요 힘없는 백성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진리의 성경말씀에 네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도 있지만 하나님은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에 대한 진리의 말씀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위대한 감리교회 안에는 정치논리를 떠나 순수 북한동포들과 탈북자들을 위해 묵묵히 기도하는 북한회복감리교연합 (대표 이원재 목사)이 있어 많은 탈북민들에게 위대한 감리교회를 알리고 이들이 감리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군사로 준비되자는 모습에서 희망을 봅니다. 바라옵기는 이번 감리교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도회가 거창한 정치적 평화통일이 아닌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돌이켜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 땅에서 신음하는 동포들과 현 시대의 위안부 탈북여성들을 위한 통곡의 기도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주여! 이 민족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소서.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 정직하게 하소서. 국가의 안위가 하나님 손에 달려있음을 통치자들이 깨닫게 하소서.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이룬 것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알게 하시고 이 민족의 통일도 북한 땅에 복음이 전해져 북한 동포들이 신앙의 자유를 누릴 때 하나님 안에서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주님! 위대한 감리교회를 다시 깨우사, 무엇이 진리인지 그 현실을 바로 알게 하소서. 우리 북한 동포들의 아픔엔 눈을 감고 지금 우리만의 평화를 역설하며 거짓된 평화통일을 구걸하는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케 함을 깨닫게 하소서. 진리의 하나님! 75년전 이 땅에서 일어난 8.15광복의 기쁨과 감격을 우리마음에 다시 기억하게 하사 올해, 이스라엘민족의 바벨론 포로에서 꿈꾸는 것 같았던 해방의 감격을 우리에게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다니엘 9:19>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아멘
(2020년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공동기도주일 공동기도문)·
평화의 하나님,75년 전 일제 치하에서 고통 받던 우리 민족에게 해방과 평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름 받은 남북교회/북남교회가 해방의 이 날에 통일과 평화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과 통일의 하나님, 우리 민족끼리 힘을 모아 분단을 넘어서서 통일의 새 역사가 이루어지고, 전쟁의 아픔을 넘어서서 우리 민족끼리 서로 돕고, 함께 번영하게 하시옵소서. 한반도/조선반도에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화해와 협력의 새 기운이 일어나고 동북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로 이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능력과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예수께서 말구유 낮은 자리에 오시고, 죄인들과 교제하시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모습으로 평화가 자기 낮춤과 섬김을 통해 만들어져 가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자기 몸을 속죄의 제물로 내어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심으로 통일과일치가 자기희생을 통해 완성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남북/북남의 교회가 함께 기도드리는 이 일을 통해주님의 가르침과 본을 따르고자 합니다. 위협에 의해서가 아니라 온유와 겸손으로,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정의와 사랑으로, 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내와 헌신으로 민족 통일과 평화를 선포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에게 능력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민족 통일과 평화를 이루는 일꾼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오늘도 우리가 끊임없이 일하기를 원하시며 민족 통일과 조국 평화의 새 역사를 이루어 주시리라고 믿사옵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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