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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부어주신 영감으로 작곡…매 공연이 ‘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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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0-08-06 | 조회조회수 : 4,2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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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인사이더 (19) YB(윤도현 밴드) 베이시스트 박태희 교수(백석예술대 교회실용음악과)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제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2006년 발표돼 희망적인 가사로 지금까지도 대중의 큰 인기를 얻는 곡 ‘나는 나비’는 YB(윤도현 밴드) 의 대표 곡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노래가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녹여낸 한 편의 ‘신앙고백’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초창기 YB 내 유일한 크리스천으로서 무려 15년여 간 나머지 멤버들을 전도한 이로도 알려진 ‘나는 나비’의 작사·작곡가이자 베이시스트 박태희 교수(백석예술대학교 교회실용음악과)를 만나 음악 인생에 깃든 그의 신실한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를 들여다봤다.

    뒤늦은 음악의 길…주님의 이끄심 박태희 교수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뛰어난 음악성과 뜨거운 신앙심으로 미뤄볼 때 모두 ‘타고났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뒤늦게 음악을 시작했고, 1991년 해군군악대에 입대하면서 하나님을 처음 만났다. 22살 당시 짝사랑하던 여자와 진로 문제로 낙심해 있던 그에게 평소 존경하던 한 고참이 성경책을 읽어보라고 조언하면서다. 매일 성경을 조금씩 읽은 그는 군대 수련회에서 성령의 불을 받았다.

    “목사님이 ‘개미와 잠자리’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사랑하는 남녀 개미 두 마리가 있는데 바람이 불어서 남자 개미가 강 건너편으로 날아 가버렸대요. 이를 딱하게 여긴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다니면서 서로의 소식을 전해줬는데, 목사님이 마지막에 어떻게 하면 이 개미들이 다시 하나 될 수 있는지 질문하셨죠. 정답은 ‘개미가 잠자리로 변하면 된다!’였어요. 그러면서 예수 믿으면 이보다 더 큰 기적이 나타난다는데 순간 그 말씀이 믿어졌고 밤새 기도했어요.”

    하나님은 이후 그의 삶을 찬찬히 인도하셨다. 1994년 서울예술대학에 입학해 작곡을 전공한데 이어 이듬해에는 운 좋게 YB의 멤버로 발탁돼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길에 들어선 것. 그러나 곧바로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본인의 부족한 음악 실력에 자괴감을 느꼈고 멤버들과는 생활방식과 가치관 등의 차이로 수시로 부딪혔다. 진지하게 그만 둘까를 고민하던 그를 붙잡아준 건 평소 멘토로 따르던 하덕규 교수가 건넨 “그곳에 머무를 가치가 있다”는 말 한마디였다.

    “사실, 그땐 신앙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제 연약함을 마주하는 게 힘들었어요. 멤버들에게서 저의 옛 모습이 보였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YB 멤버들이야말로 오랜 시간 제 못난 인성과 실력을 참고 기다려준 것이었어요. YB는 제가 하나님 안에서 거듭나고 성장하는 축복의 통로였던 거죠. 이게 바로 하나님이 저를 YB에 보내신 이유이자, 전도자인 제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렇게 박태희 교수는 YB 안에서 신앙적으로 치열하게 싸우며 멤버들을 전도했다. 멤버들을 위한 기도는 물론 지방 공연을 가더라도 예배만은 꼭 참석하는 삶을 보여줬다. 좋은 신앙 서적이 있으면 슬그머니 멤버들의 방에 갖다 놓기도 했다. 그러기를 꼬박 15년이었다. 이제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된 멤버들은 언론에서 공공연하게 “태희 형이 우리를 전도하려고 긴 세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랐다. 결국 그 믿음이 결실을 거뒀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그럼에도 박태희 교수는 “솔직히 나는 한 게 하나도 없다. 지금도 우리 멤버들끼리는 ‘하나님 덕분에 여기까지 함께 왔다’며 웃는다. 나는 그저 멤버들의 삶에 뿌려진 수많은 복음의 씨앗 중 하나일 뿐”이라고 겸손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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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 노래로 많은 영혼들에 위로를 흔히 ‘록 밴드’라고 하면 기독교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태희 교수를 비롯해 YB 멤버들은 26년째 국민 밴드로서 명성을 이어온 게 전적으로 하나님 덕분이라고 여긴다. 이 때문에 무대에 오르기 전 항상 멤버들과 손잡고 기도한다는 박태희 교수는 중국을 비롯해 평양,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각지로 투어 공연을 다닐 때도 ‘선교’의 마음으로 임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나비’를 비롯해 그가 쓴 모든 곡들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이러한 비전에서 최근 그는 유튜브에 ‘음악일기’라는 채널도 개설했다. 스스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일상 속 묵상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해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서다.

    “음악과 같은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다만, 요즘 문화에서 노랫말에 직접적으로 ‘예수 믿어라’ 혹은 기독교 용어를 쓰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반성경적인 것에는 반기를 들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담으려고 노력하죠. 아무리 좋은 노래여도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겨야 생명력이 있으니까요. 이를 통해 한 영혼이라도 더 힘과 위로를 얻고 소망을 갖는 것, 그것이 결국은 복음이라고 생각해요. 사실상 YB는 CCM을 하는 겁니다.”

    탄탄한 믿음에 때로는 슬럼프와 위기가 찾아와도 끄떡없다. YB는 지난해 10월 정규앨범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를 발매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연간 100~150회가량 뛰던 공연이 올해는 상반기까지 단 3회에 그쳤다. 그럼에도 그는 “조금은 씁쓸하지만 저를 비롯한 YB 멤버들은 ‘하나님이 안식년을 주셨다’고 생각하면서 이 기간을 발판 삼아 부족함을 채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박태희 교수는 2017년 백석대학교신학대학원에 입학해 목회학을 공부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언제부터인가 제 스스로 음악에 ‘한계’를 느끼면서 돌파구가 필요했어요. 그때 떠오른 게 신학이었죠. 그리고 백석에서 3년 동안 배우면서 좋은 음악은 아티스트의 아름다운 삶에서 나오는 건데 그러려면 제가 주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훈련이 먼저라는 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노래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은 셈이죠.”

    이와 함께 그는 올해부터 백석예술대학교 교회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독음악인으로서 과거 자신과 비슷한 고충을 안고 있는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가르침을 전하는 것이다. “YB가 하나님께 더 쓰임 받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밴드가 되고 싶죠. 마찬가지로 저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길을 걷겠다는 확신 위에서 훌륭한 뮤지션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한편, YB는 올 연말 공연과, 내년 초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다. 가깝게는 오는 9월 ‘노래하는 윤도현 솔로 콘서트’도 계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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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년째 국민 밴드로서 명성을 이어온 게 전적으로 하나님 덕분이라는 YB 멤버들은 매 공연 전 기도를 꼭 빼놓지 않는다.


    아이굿뉴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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