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소망교회, 한국기독교 사적 지정
페이지 정보
본문
예장통합 총회, '포항소망교회' 제38호 사적 지정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모교회로 3·1운동 시작을 알리고, 구심점이 되었던 포항소망교회가 통합 총회 제38호 사적으로 지정됐다. 6·25 전쟁 당시에는 유일하게 건물이 파괴되지 않아 미국 ‘타임즈’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포항소망교회가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제38호 한국기독교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데일리굿뉴스
예장통합, 기독교사적 제38호 지정
경북 포항시 북구에 있는 포항소망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로부터 한국기독교 사적 제38호로 지정 받았습니다. 포항남노회가 사적 지정을 신청한 지 1년 만이다.
포항소망교회는 1905년 미국 북장로교회 소속 제임스 애드워드 아담스 선교사가 영일군 북면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세운 교회다.
▲ 포항소망교회는 고딕 양식을 본 따 만들어졌다. 현재는 증축 등을 통해 예전의 모습이 일부만 남아있다.ⓒ데일리굿뉴스
1933년 지금의 자리로 옮긴 이후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을 겪으며 역사의 현장이 됐다. 포항소망교회는 경북 포항 지역에서 3.1운동의 발상지이자 구심점이 된 곳이다. 당시 교회 송문수 장로와 교인들이 시내를 돌며 만세 운동을 이끌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유일하게 포탄과 탄환으로부터 건물이 잔존하게 됐다. 이 모습은 미국 '타임즈' 표지에 실리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데일리굿뉴스
한국전쟁 때, 유일하게 남아...美 '타임즈'에 실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1951년에는 포항 전투로 인해 온 시내가 모두 폐허로 변했지만 유일하게 포항소망교회 종탑과 건물만 자리를 지켜냈다. 현재는 예배당이 증축돼 일부 모습이 바뀌었지만 교회 외벽에는 탄환과 포탄의 흔적들이 선명히 남아있기도 하다.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은 미국 타임즈 표지에 소개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총회 역사위원회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는 "예배당 건축물이 역사적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는데 교회 측이 건물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어서 총회에 사적 청원을 올렸다"며 "역사위원회에서 역사를 재조사해 사적 지정식 거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딕 건축양식, 개신교 예배당 선도적 역할
포항소망교회는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건축물 자체로서의 가치도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소망교회의 고딕 건축양식은 당시 한국 개신교 예배당 건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미 2004년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근대문화유산목록화 조사보고서’에 등재되기도 했다.
▲포항소망교회 예배당의 모습. 현재 보수공사를 통해 예전의 모습이 일부만 남아있지만 1933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예배당을 사용중이다. ⓒ데일리굿뉴스
포항소망교회 김원주 담임목사는 "앞으로 포항시에서 문화재로 지정을 할 것"이라며 "포항을 찾는 많은 사람에게 하나님이 이렇게 살아서 역사하셨다는 것을 현장으로 보여주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포항소망교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려는 노력이 기독교의 헌신과 희생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진은희 기자(jin@goodtv.co.kr)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