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교수, 『기독교 강요』라틴어 최종판(5판, 1559년) 직역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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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파워|
작성일2020-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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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번역 시작해 하루 14-5시간 씩 7000여 시간 번역작업 끝에 내놓은 역작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라틴어 최종판(5판, 1559년)을 지난 2011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9년 만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판했다. 하루 14-15시간, 총 7,000여 시간을 번역에 쏟아 부은 역작 중에 역작이다.
▲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을 번역 출판했다. ©뉴스파워
박형룡 박사(총회신학교 교장 역임)와 서철원 박사(총신대 신대원 원장 역임)를 잇는 한국 정통보수 개혁주의 조직신학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문병호 교수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생명의말씀사]에서 출판 간담회를 갖고 『기독교 강요』최종판 번역 출판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 교수는 “『기독교 강요』는 1536년 초판이 나왔으며, 1539년 2판, 1543년 3판, 1550년 4판, 1559년 최종판인 5판이 나왔다.”며 “초판은 6장으로 신약성경 분량이었다. 판이 갈수록 분량이 증가했다. 처음 쓴 내용을 수정하고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붙여써갔다.”고 소개했다.
문 교수는 고려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총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석사학위를 공부한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신학석사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칼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4년 귀국해 총신대 신대원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면서 1536년 출간된 『기독교 강요』초판본을 번역해 『라틴어 직역 기독교 강요』를 펴냈다. 이어 『기독교 강요』의 냉요을 요약 정리한 『30주제로 풀어 쓴 기독교 강요』를 번역 출판했다.
“『기독교 강요』최종판 직역은 제가 이 땅에 온 마지막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번역 작업을 해온 문 교수는 데이비드 라이트, 존 헤셀링크, 유진 오스터헤이븐, 리처드 밀러 등 세계적인 칼빈 신학자에게서 수학하고 17년 동안 총신대 신대원에서 강의를 해왔다. 또한 십자가지교회를 개척해 설교를 해온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문 교수는 “『기독교 강요』의 특징은 성경적의 절대 진리를 담고 있는 ‘교훈적’이며, 머리로만 이해하고 쓴 책이 아니라 정확한 신앙고백으로 쓴 ‘고백적’이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배척하는 ‘변증적’인 책”이라고 설명했다.
▲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을 번역 출판했다. ©뉴스파워
그동안 출판됐던 『기독교 강요』번역본들과의 차별성으로는 먼저는 “원전에 충실한 자구적 번역”을 꼽았다.
그는 “자구적 번역의 장점은 끝내는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구적 번역을 통해 칼빈의 간결성과 유익성이 드러난다.”며 “그러나 의역을 하면 원의미가 안 드러난다. 그것이 의역과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단어에 고유한 뜻이 있다고 보고 단어마다 하나의 의미만 사용했다.”며 “그렇게 해서 원문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3,500여 단어의 라틴어 용어집을 부가했다.”고 밝혔다. 라틴어를 공부하기 원하는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는 부가적 혜택인 셈이다.
또한 “문맥을 살리는 신학적 번역”을 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누가 봐도 칼빈 신학은 루터신학 위에 있다. 나는 칼빈신학 논문을 40편을 썼다 ”며 “그럼에도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바르트주의자들은 그 반대로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의 깊이를 터치하는 주석”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기독교 강요』번역본이 1958-59년 번역본에 멈춰져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번역자들이 신학자, 특히 킬빈을 연구한 조직신학자가 아니라서 신학적 각주가 부족하다. 삼위일체 관련 내용은 각주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번역본은 번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주가 5200여 항목의 각주로 언어적, 신학적, 문화적 차이를 보완하는 설명을 했다.”며 “이와 함께 『기독교 강요』의 저자와 배경, 의의 등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기 위해 70면에 달하는 번역자 해설을 수록했다.”고 했다.
그밖에도 각 장의 절에 제목을 달고 그 제목들을 장 서두에 요약 기재하여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문 교수는 1277절을 가지고 매일 한 절씩 읽어도 좋고, 주제별로 읽어도 좋다고 조언했다.
▲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을 번역 출판했다. ©뉴스파워
문 교수는 “칼빈의 시대에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왜곡되어 있었다.”며 “오늘날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있지만 복음이 없다. 윤리는 있고 교리는 없다. 그런데 윤리와 심리가 복음을 대체한 시대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500여 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가 『기독교 강요』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다.
문 교수는 또한 “‘이제는 삶이다’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구호가 복음도, 삶도 잃어버리게 했다.”고 지적하고 “삭개오와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니 삶의 문제가 해결됐다.”며 신학과 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독교 위기 때는 항상 말씀의 부흥이 있었다.”는 문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 시대에 기독교의 고유한 맛을 잃어버렸다. 가히 종교개혁 전야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며 “한국교회가 바른 신학과 신앙 교리를 교육하고 전파하는 개혁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야곱의 사닥다리가 위에서 아래로 직선이었던 것처럼, 예수님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직선이었다. 성전도 곡선이 아니라 직선이었다.”며 “우리의 신앙에 무엇인가를 채색하지 말고 곡선적 신앙을 직선적 신앙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16세 신학 논쟁은 칼빈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칼빈은 한 번도 신학논쟁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당대 최고의 변증가였다.”고 평가했다.
뉴스파워 김철영 기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라틴어 최종판(5판, 1559년)을 지난 2011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9년 만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판했다. 하루 14-15시간, 총 7,000여 시간을 번역에 쏟아 부은 역작 중에 역작이다.
▲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을 번역 출판했다. ©뉴스파워
박형룡 박사(총회신학교 교장 역임)와 서철원 박사(총신대 신대원 원장 역임)를 잇는 한국 정통보수 개혁주의 조직신학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문병호 교수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생명의말씀사]에서 출판 간담회를 갖고 『기독교 강요』최종판 번역 출판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 교수는 “『기독교 강요』는 1536년 초판이 나왔으며, 1539년 2판, 1543년 3판, 1550년 4판, 1559년 최종판인 5판이 나왔다.”며 “초판은 6장으로 신약성경 분량이었다. 판이 갈수록 분량이 증가했다. 처음 쓴 내용을 수정하고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붙여써갔다.”고 소개했다.
문 교수는 고려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총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석사학위를 공부한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신학석사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칼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4년 귀국해 총신대 신대원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면서 1536년 출간된 『기독교 강요』초판본을 번역해 『라틴어 직역 기독교 강요』를 펴냈다. 이어 『기독교 강요』의 냉요을 요약 정리한 『30주제로 풀어 쓴 기독교 강요』를 번역 출판했다.
“『기독교 강요』최종판 직역은 제가 이 땅에 온 마지막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번역 작업을 해온 문 교수는 데이비드 라이트, 존 헤셀링크, 유진 오스터헤이븐, 리처드 밀러 등 세계적인 칼빈 신학자에게서 수학하고 17년 동안 총신대 신대원에서 강의를 해왔다. 또한 십자가지교회를 개척해 설교를 해온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문 교수는 “『기독교 강요』의 특징은 성경적의 절대 진리를 담고 있는 ‘교훈적’이며, 머리로만 이해하고 쓴 책이 아니라 정확한 신앙고백으로 쓴 ‘고백적’이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배척하는 ‘변증적’인 책”이라고 설명했다.
▲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을 번역 출판했다. ©뉴스파워
그동안 출판됐던 『기독교 강요』번역본들과의 차별성으로는 먼저는 “원전에 충실한 자구적 번역”을 꼽았다.
그는 “자구적 번역의 장점은 끝내는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구적 번역을 통해 칼빈의 간결성과 유익성이 드러난다.”며 “그러나 의역을 하면 원의미가 안 드러난다. 그것이 의역과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단어에 고유한 뜻이 있다고 보고 단어마다 하나의 의미만 사용했다.”며 “그렇게 해서 원문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3,500여 단어의 라틴어 용어집을 부가했다.”고 밝혔다. 라틴어를 공부하기 원하는 신학생과 목회자들에게는 부가적 혜택인 셈이다.
또한 “문맥을 살리는 신학적 번역”을 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누가 봐도 칼빈 신학은 루터신학 위에 있다. 나는 칼빈신학 논문을 40편을 썼다 ”며 “그럼에도 자유주의, 신정통주의, 바르트주의자들은 그 반대로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의 깊이를 터치하는 주석”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기독교 강요』번역본이 1958-59년 번역본에 멈춰져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번역자들이 신학자, 특히 킬빈을 연구한 조직신학자가 아니라서 신학적 각주가 부족하다. 삼위일체 관련 내용은 각주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번역본은 번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각주가 5200여 항목의 각주로 언어적, 신학적, 문화적 차이를 보완하는 설명을 했다.”며 “이와 함께 『기독교 강요』의 저자와 배경, 의의 등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돕기 위해 70면에 달하는 번역자 해설을 수록했다.”고 했다.
그밖에도 각 장의 절에 제목을 달고 그 제목들을 장 서두에 요약 기재하여 제목만 보고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문 교수는 1277절을 가지고 매일 한 절씩 읽어도 좋고, 주제별로 읽어도 좋다고 조언했다.
▲ 총신대 신대원 문병호 교수(조직신학)가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을 번역 출판했다. ©뉴스파워
문 교수는 “칼빈의 시대에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왜곡되어 있었다.”며 “오늘날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은 있지만 복음이 없다. 윤리는 있고 교리는 없다. 그런데 윤리와 심리가 복음을 대체한 시대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500여 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가 『기독교 강요』을 다시 읽어야 할 이유다.
문 교수는 또한 “‘이제는 삶이다’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구호가 복음도, 삶도 잃어버리게 했다.”고 지적하고 “삭개오와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니 삶의 문제가 해결됐다.”며 신학과 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독교 위기 때는 항상 말씀의 부흥이 있었다.”는 문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 시대에 기독교의 고유한 맛을 잃어버렸다. 가히 종교개혁 전야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며 “한국교회가 바른 신학과 신앙 교리를 교육하고 전파하는 개혁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야곱의 사닥다리가 위에서 아래로 직선이었던 것처럼, 예수님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직선이었다. 성전도 곡선이 아니라 직선이었다.”며 “우리의 신앙에 무엇인가를 채색하지 말고 곡선적 신앙을 직선적 신앙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16세 신학 논쟁은 칼빈을 빼고 설명할 수 없다. 칼빈은 한 번도 신학논쟁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당대 최고의 변증가였다.”고 평가했다.
뉴스파워 김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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