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장로’와 ‘MZ 청년’, 교회 안 세대 갈등 원인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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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67%, '의사소통 방식'에서 세대 차이 느껴
'자기들만의 용어', '훈계하는 태도' 등이 갈등 빚어
▲노인과 청년.(사진출처 = 연합)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꼰대 장로’와 ‘MZ 청년'으로 대비되는 교회 안 세대갈등의 원인이 의사소통의 문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31일 ‘세대 통합 목회를 위한 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교회지도자센터가 의뢰, 개신교 교회 출석자 연령별로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에서 세대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낀 항목은 ‘의사소통 방식’(67%)으로 드러났다. ‘교회 봉사 자세’(62%), ‘정치 사회적 이슈’(60%), ‘예배 스타일’(57%) 등이 뒤를 이었다.
교회 내 갈등을 일으키는 아랫세대의 태도로는 ‘자기들만의 용어나 말을 쓰는 경우’(54%), ‘예의 없이 무례한 경우’(45%), ‘교회 관례와 전통을 무시하는 경우’(42%)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회 내 갈등을 일으키는 윗세대의 태도로는 ‘쓸데없이 간섭하거나 훈계하는 태도’(59%)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일방적이고 권위주의적 태도’(57%), ‘무례한 태도’(4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57%는 세대 차이와 갈등이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교회 생활이 불편했다’는 응답 59%, ‘다른 교회로 옮길까 생각했다’ 22%, ‘신앙에 회의를 느꼈다’ 12%로 조사됐다.
개신교인이 세대 갈등의 심각성을 느끼는 비율은 각각 20%로 집계됐다. 일반 국민이 사회에서 느끼는 심각성(80%)에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교회 내부에서 세대 갈등이 적은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 39%가 ‘교회 분위기상 서로에게 불만을 표출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교회에서는 세대 간 배려와 소통을 잘 하기 때문에’(31%), ‘영적인 분위기로 인해 세대 갈등이 자연적으로 줄어들어서’(18%)의 답변이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출석교회의 세대 통합 프로그램의 유무를 물은 결과, 응답자 37%만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0개 교회 중 6개 이상은 세대 통합을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이 없는 셈이다.
교회 내 세대 차이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세대 간 진정한 교제와 나눔’이 25%로 가장 높았다. ‘세대 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앙 활동 개발’은 23%로 그 뒤를 이었다.
교회 활동 중 온 세대 참여를 선호하는 모임은 ‘예배’(72%)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재 온 세대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 비율은 55%에 그쳤다.
온 세대 예배 경험자에게 해당 예배 시 느낌을 물은 결과, ‘세대별로 다양하고 풍성한 신앙고백과 나눔이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49%로 높게 나타났다.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33%), ‘시끄럽고 산만해서 예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18%) 등 부정적 의견도 51%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2030 세대의 경우 부정적 응답이 비교적 높았다.
목데연 관계자는 “공동체인 교회가 세대 간의 차이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각 세대의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며 “특히 윗세대가 먼저 양보하고 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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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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