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판 '노아의 방주', 내년에 한국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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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스페이스, 19일 유치계획 발표
"비용, 인허가, 부지 등 문제 해결해야"
노아의 방주 유치를 추진 중인 노아스페이스 박두호 회장(왼쪽부터)과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도입계획을 밝혔다.
실사판 ‘노아의 방주’를 한국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네덜란드에 정박 중인 이 배는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성경을 토대로 구현해냈다. 휘버스 씨가 한국에 기증의사를 밝히며 지난해 도입이 추진됐으나 갑작스럽게 취소된 바 있다.
노아스페이스(회장 박두호)는 19일 노아의 방주 한국유치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휘버스 씨는 “남북 사이에 평화와 자유를 가져오는 것이 방주의 목표”라며 기증의사를 밝혔다.
휘버스 씨가 제작한 노아의 방주는 길이 125m, 너비 29m, 높이 23m로 웬만한 축구장 보다 크다. 높이만 해도 7층 건물 수준이다. 실내 연면적이 1만6528㎡(약 5000평)에 달하며, 무게만 3000t 규모다. 선박 형태지만 성경에서처럼 동력이 없어 바지선 등에 실어 운반해야 한다.
노아스페이스 측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는 내달부터 2개월동안 이송 준비를 마친 뒤 출항, 내년 3월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
문제는 우선 비용이다. 노아스페이스 측은 배를 가져오는 데 운반비를 비롯해 보수비, 설치비를 포함해 약 50억∼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간이 길어질 경우 비용은 더 늘어난다. 10년 넘게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라 부식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박두호 노아스페이스 회장은 이에 대해 “파트너와 함께 충분히 비용을 확보해 부담하기로 정리됐다"며 “방주를 운영해 비용을 회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에서 실어와도 문제다. 축구장보다 큰 너비에 7층 건물 높이인 대규모 목조 건축물을 댈 곳이 마땅치 않다. 심지어 박 회장은 성경 속 내용처럼 방주를 육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자체나 정부의 허가도 살펴봐야 한다.
노아스페이스 측 관계자는 “강화도와 김포 등 여러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경기도 김포시 약 15만평 규모의 부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내달 24일 노아의 방주를 실어오기 위해 네덜란드로 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 도입을 위해 '노아의 방주 한국 운영위원회(가칭)'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기자 yuda@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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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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