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2신] 폐지 논란 'SFC', 존속키로 결정
페이지 정보
본문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가 산하 기관인 학생신앙운동(SFC) 폐지안에 대해 '1년 연구'로 결론을 내렸다.
고신 총회는 19일 73회기 총회 첫째날 유안건 보고에서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의 'SFC총회결정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대한 보고서 채택여부가 논의됐다. 이날 총대들은 지도위의 보고를 그대로 채택했다.
▲예장 고신 73회 총회 유안건 보고에서 지난해 72회 총회에서 헌의된 'SFC 폐지안'과 관련해 존속시켜야 할 기관이라는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의 연구보고서가 그대로 채택됐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열린 제50차 SFC 전국학생대회 모습. ⓒ데일리굿뉴스
전국학생신앙운동지도위원회 총회 보고서를 통해 "SFC는 고신교회가 낳고 기른 교회의 자녀로서, 교회연합운동을 통한 신앙 부흥과 대학 사역을 통한 캠퍼스 복음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온 자랑스런 기관"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보고서에서는 SFC운동을 '전도와 선교 운동', '성경적 리더십 양성 운동', 성경적 대안 실천 운동'이라는 3가지 방향으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지역교회 부흥 및 SFC성취를 공유하는 교회사역과 대학생들이 성경으로 균형 잡힌 신앙과 생활을 확립하도록 하는 대학사역, 미래 지도자를 키워내는 못자리운동으로써의 청소년 사역, 세계 복음화의 비전과 선교에 대한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선교사역, 삶의 영역에서 성경적 삶을 살아가는 운동으로써의 영역사역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회 중심성'이라는 SFC 운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소개하며 이러한 특징은 SFC 설립초기에서부터 기인했고, 교회의 기도운동으로 시작해서 교회연합운동으로 확산되고, 전국적인 학생신앙운동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고신교회는 1955년 제14회 총회에서 '학생지도위원회'를 설치함으로 SFC를 교회의 공적기관으로 인준했는데, 이는 고신교회가 SFC를 자신이 낳은 교회의 자녀임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임을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폐지론자가 주장하는 전도를 하지 않는다는 견해에 대해 전도의 결과적 측면보다, SFC가 행하는 전도의 과정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즉 SFC는 여전히 전도에 방점을 둔 학원선교단체로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현 청년세대의 특성과 개인주의에 따른 전도에 대한 강한 거부감에도 SFC는 관계전도, 노방전도, 전도집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캠퍼스 복음화에 매진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일부에서 주장하는 좌경화된 SFC라는 주장에 대해 사회참여는 정치적인 표현이 아닌 성경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대안으로 보고했다.
이외에도 교회연합사역의 활성화와 간사 지원을 통해 SFC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SFC는 학생들을 잘 지도한 후 교회로 돌려보내 교회 중심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결론적으로 "SFC는 존재할 가치가 있는 기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학생 자발성 회복, 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복음화 운동, 수련회 중심의 영적 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교회가 SFC에 과도한 짐을 지워준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다. 청년세대의 문제를 SFC에게만 묻고, 전도의 약화를 SFC만의 문제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앞으로 SFC가 고신교회의 찬란히 빛나는 유산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유안건 보고에서는 지난 총회에서 올라온 '관상기도에 대한 질의'건은 보고서의 결론에서 "수동적 관상기도이든 능동적 관상기도이든 다양한 이교적 사고가 유입된 기도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경계심을 지닐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한 부분과 관련 이를 결론으로 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개신교 친화적 관상기도의 실체는 허구'라고 하면서도 '교회 전체가 기도의 영성이 증진된다는 주장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한다'는 부분에 대해 '반대'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다시 연구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이단대책위의 '다니엘 기도회의 신학적 적정성에 관한 질의' 보고서와 관련 '당분간 경계'로 결의할 것을 청원하는 내용은 그대로 받아들였다.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