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7-25 | 조회조회수 : 611회

    본문

    담임목사 추대에 운영지원까지

    미자립교회 등 '나홀로 목회자' 노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8981_3723.jpg
    광주시내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왼쪽).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나사렛예수교회 간판을 걸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최근 광주 시내 한 상가에 있는 교회가 간판을 바꿔달았다. 지난 6월 24일 설립 예배를 드린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서다. 


    바뀐 교회명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다. 교단을 상징하는 마크는 국내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것과 색깔만 다를 뿐 매우 닮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교회와 달리 외부에는 전화번호는 커녕 담임목사 이름도 없다. 성도 한 명이 소중한 작은 상가교회임에도 연락하기조차 어렵고 문도 굳게 잠겨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김00 목사가 신천지와 협력해 세웠다. 김 목사는 늦은 나이에 목사 안수를 받고 홀로 교회를 운영하던 중 신천지에 포섭됐다. 한 신천지 신도가 반찬까지 갖다주며 마음을 연 뒤 협력 목회를 제안 한 것. 담임목사로 추대해주고, 간판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마크를 달아야 했지만 교회명도 그대로 쓸 수 있게 해줬다. 상가 임대료와 생계비 보조는 물론이고, 부목사와 찬양팀 등 운영까지 지원해준다고 하니 김 목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교회 문을 열자마자 꿈에 그리던 성도들이 하나 둘 몰려 오면서 개척한 지 얼마 안 돼 확장 이전까지 했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9011_4609.jpg
    교회 입구. 담임목사 이름이나 연락처도 적혀 있지 않다. 


    문제는 이전한 뒤에 발생했다. 담임목사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신천지에서 보낸 부목사 뜻대로 모든 게 움직였다. 성도라고 해봤자 대부분 신천지인이다. 게다가 신천지와 협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목회도 그만뒀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처럼 신천지가 개척교회 목회자나 무임 목사 등 ‘나홀로 목회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최근 기존 교회 대상 포교전략으로 삼은 ‘MOU(양해각서)’, 즉 목회 협력이다. 


    신천지는 최근 지역 및 중소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MOU를 통해 기성 교회 목회자들과 목회협력을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 사례처럼 나홀로 목회자를 포섭해 담임목사로 추대하고 신천지와 협력 교회를 세우는 방식이다. 혼자 목회하다 도움을 받고 성도도 몰려들어 부흥한다고 착각하지만 허울만 있는 ‘바지목사’나 다름 없다. 


    신천지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299개 교회와 MOU를 교환하고 협력 중이다. 사실이라면 국내 약 300명의 목회자가 신천지가 세운 ‘바지목사’인 셈이다. 기존 추수꾼을 침투시켜 교회를 빼앗는 ‘산 옮기기’ 전략이 ‘바지목사’를 세워 기성 교회인 척 위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담임목사가 기성 교단 목회자니 전도 대상인 비기독교인은 물론이고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도 신천지 교회임을 알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신천지 신도들은 상가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성도가 거의 없는 개척교회 목회자나 무임 목사 등 나홀로 목회자에게 접근한다. 일단 와서 한 번 들어보라는 식으로 포섭한 뒤 협력을 제안한다. 담임 목사 추대는 물론이고 임대료까지 지원한다는 식이다. 따라오는 성도는 덤이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9031_4373.jpg
    신천지 소속 청년들이 동원돼 입당 예배 때 찬양을 인도했다. (출처=독자 제공)


    한 무임 목사는 “상가 지하에서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데, 젊은 신천지 신도 몇이 찾아왔다”며 “홀로 목회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신천지는 협력을 시작한 목회자를 통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목회자를 소개 받는다. 늘 하던 것처럼 신천지 세미나에 데리고 가거나 우연을 가장해 신천지 목회자들이 접근해 포섭하는 방식이다. 


    광주이단상담소장 임웅기 목사는 “이단 신천지의 포교는 사실상 규제하기 어렵다”며 “이단상담소 입장에서는 신천지의 폐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단은 생물이라 계속해서 발전하고 새로운 포교 방법을 찾는다”며 “작은 교회의 사역이 이어지도록 교단 차원에서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3건 33 페이지
    • "아침저녁엔 말씀집회로, 낮엔 친교와 쉼으로~"
      CBS노컷뉴스 | 2023-08-10
      새에덴교회, 지난 6일부터 나흘동안 전교인 여름 수련회 개최교회에서 진행되는 수련회, 휴가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 참여 높아소강석 목사 "온전한 예배 회복, 교인들의 영성 회복, 교회 회복 기대"  [앵커]여름 휴가철이면 많은 교회들이 교회를 떠나 야외에서 교인들…
    • 신촌성결교회 교인들의 뜨거운 여름나기
      CBS노컷뉴스 | 2023-08-10
      핵심요약강원도 횡성 찾아 2박 3일 동안 선교 활동 진행이미용 봉사와 연합 여름성경학교 등으로 섬겨부모와 자녀 함께 선교 활동에 참여해 의미 더해단일성으로 끝나지 않게 꾸준하게 한 지역 방문  [앵커]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교회의 농촌 선교 활동이 이어지고 있…
    • [뉴스브리핑] '잼버리 무능' 정부 대신 비판 받은 한국교회 ?
      CBS노컷뉴스 | 2023-08-1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대원들이 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서울웰컴센터에서 시티투어를 안내 받은 뒤 버스로 향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각국 청소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는 듯합니다.그도 그럴…
    • 통합 소속 7개 교회, "명성교회 대신 다른 곳에서 총회" 제안
      CBS노컷뉴스 | 2023-08-10
      핵심요약 지난 2019년과 2011년 총회 두 달 여 앞두고 장소 변경소망교회 등 7개 교회, "장소 변경할 경우 최대한 협조""장신대에서 할 경우 제반 비용 최선 다해 부담할 것"김의식 목사, "총회 장소 변경 지금으로선 어렵다" 반대  예장통합총회 임원회가 총회…
    • 신천지, 오픈 포교 후 청년 발길 '뚝'…노년층 데려다 센터 채워
      데일리굿뉴스 | 2023-08-04
      전도목표 달성 못해 모략포교 여전센터 문턱 낮추고 주로 노인 초청신도 수 늘리려 해외로 눈 돌려 신천지가 정통교회로 위장한 한 교회 입당 예배 모습. 신천지 센터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독자 제공)이단 신천지가 정체를 드러내는 ‘오픈 포교’로 전략을 바…
    • 이단에 빠지는 평균 연령 21.8세…"다음세대 이단예방 관건"
      데일리굿뉴스 | 2023-08-04
      목회데이터연구소-바이블백신센터, 한국교회 이단실태조사 결과 발표  ▲발표하는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이단에 빠지는 평균 연령이 21.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바이블백신센터는 4일 종로 연동교회에서 '…
    • 묻지마 칼부림에 전국민 '패닉'…나라 위해 기도하자는 요청도
      데일리굿뉴스 | 2023-08-04
      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전국 곳곳에서 무차별적인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묻지마 흉악범죄' 예방을 위한 장치 마련과 함께 불안 사회를 잠재울 공동의 지혜와 기도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묻지마 흉기 난동에 시민들 …
    • "이단 분별 자신 있다" 개신교인 절반도 안돼
      CBS노컷뉴스 | 2023-08-04
      [앵커]교계에서는 국내 개신교인 중에 이단에 속한 교인이 많게는 6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그러다 보니, 개신교인 10명 중 한 명 꼴로 주변에 이단신자가 있고, 이들을 통해서 모임을 권유받는 실정입니다.  이단을 분별할 수 있다는 교인은 절반 수…
    • 개혁연대 등 "교회협, 김종생 총무 후보 인준 부결해야"
      CBS노컷뉴스 | 2023-08-0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김종생 총무 후보에 대한 인준을 앞두고, 인준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회세습 반대운동을 펼쳐온 교회개혁실천연대는 1일 교회협 김종생 총무 후보의 선출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김 목사가 총무 후보에서 즉각 …
    • 한국CCC, 올여름 단기선교여행 105개 팀 1천 420명 파송
      CBS노컷뉴스 | 2023-08-04
      핵심요약 전 세계 25개 나라, 105개 팀 파송지난 10년 간 가장 많은 인원 참여캠퍼스 사역, 도시선교, 의료 사역 등 다양한 활동  단기선교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CCC 소속 학생들. 사진 CCC.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올 여름 단기선교여행으로 105개 팀,…
    • 4년 만에 열린 '성서한국' 전국대회…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강조
      CBS노컷뉴스 | 2023-07-31
      [앵커]복음주의권 사회선교단체들이 함께하는 성서한국 전국대회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됐습니다.한국교회 신뢰 회복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돌아봤습니다.오요셉 기자입니다.[기자]성서한국 전국대회가 '내일을 그리는 시간'이…
    • 폭염 속 주일예배 표정…'안전사고' 만전 '고통받는 이웃' 위한 기도
      CBS노컷뉴스 | 2023-07-31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은숲속교회(오성재 목사)가 30일 주일예배에서 폭염을 뚫고 예배당에 나온 교인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 [앵커]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서 한증막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국의 주요 교회들은 폭염에 휴가철이 더해지면서 예배…
    • "여름을 더욱 뜨겁게!" 예장합동 SCE 여름수련회
      CBS노컷뉴스 | 2023-07-31
      [앵커]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전국 교회학교 중고등부와 청년부 학생들과 함께 SCE 여름 수련회를 열었습니다.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참가자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합동총회는 학생신앙운동의 부흥을 기대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
    •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데일리굿뉴스 | 2023-07-25
      담임목사 추대에 운영지원까지미자립교회 등 '나홀로 목회자' 노려 광주시내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왼쪽).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나사렛예수교회 간판을 걸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최근 광주 시내 한 상가에 있는 교회가 간판을 바꿔달았다. 지…
    • 다음세대 없는 교회 현실로…20대 기독교인, 5년 새 절반 급감
      데일리굿뉴 | 2023-07-25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 보고서 발표 ▲교회 떠나가는 청년들.(사진=연합)[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20대 기독 청년의 수가 지난 5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토…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