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000여 단기선교 도와… "우리는 보내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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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호 야긴과 보아스 대표
▲야긴과보아스 이종호 대표와 아내 김은수 간사.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4년 만에 여름철 마스크를 벗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대부분 완화되자 각 교회와 선교 단체들은 단기선교 떠날 준비가 한창이다. 현지 사역은 물론이고 항공권부터 숙박, 여행자보험 등 마련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선교 전문 여행사 야긴과보아스 이상호 대표가 '보내는 선교사'를 자처하게 된 이유다.
▲공항에서 출발 직전 단기선교팀을 돕고있는 이종호 선교사(왼쪽 첫번째). (사진제공=야긴과보아스)
이 대표는 원래 증권사에 일하고 있었다. 10여 년 전 선교에 대한 사명을 받고 해외 파송을 준비하던 중 지인 권유로 비즈니스 선교에 뛰어들게 됐다. 신앙 서적과 각종 집회 단체 티셔츠 유통을 돕는 손길이 필요하다는 요청때문이었다. 뜻밖에 개인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1년 남짓 후 여행사까지 맡게 된다.
여행업에 문외한이었지만 때마침 여행사에서 20년 간 재직한 직원을 만나게 됐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게 된 순간이었다.
이 대표는 침낭 하나 들고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6개월 간 공항에서 노숙하며 공항과 항공사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당시 교사였던 아내도 교직을 내려놓고 여행사 일을 배우며 사역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선교 파송만 1년에 2-3000명씩 섬기게 됐고, 공항에서 쌓은 관계 덕에 출국할 때 수하물 서비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며 “하나님이 나를 ‘보내는 선교사’로 부르셨음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단기 선교를 앞둔 이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야긴과보아스)
야긴과보아스의 주 업무는 선교팀의 항공권 발권과 여행자 보험 등 실무다. 현지 선교사와 연결하는 업무도 맡는다. 규모가 작은 교회들의 경우 연합 선교를 떠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예멘에서 내전이 발생했던 때에는 현지에 있던 선교사를 구출하는 데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당시 항공기 운행이 돌연 취소되는 일이 잦아 일반 여행사에서는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소식을 접한 야긴과보아스 직원들은 밤을 새며 항공권 발매 도왔다. 덕분에 선교사들은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다.
▲귀국하는 선교사를 맞이한 모습, 단체사진. (사진제공=야긴과보아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야긴과보아스도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이 대표는 닥친 고난의 시간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인내하라는 음성에 순종하고 여행사를 유지하기로 했다. 많은 여행사들이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직원을 줄이거나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선교사 입출국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야긴과보아스는 선교사들의 유일한 통로가 됐다.
이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건지심을 알게 됐다”며 사람이 필요하다면 힘들어도 좀 참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흘러 하늘 길이 다시 열리고 단기 선교가 재개되자 이 대표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진 만큼 북한 선교의 길도 열리길 이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그는 “금강산 관광처럼 통일 이전에 여행, 관광 등을 통한 교류가 먼저 진행될 것”이라며 “그때 야긴과보아스가 쓰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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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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