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 대명사 '밥퍼' 중단 위기…지난한 법적 공방에 최일도 목사 투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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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퍼 사역 양성화 온라인 서명 진행
최일도 목사 육종암 판정…중보 요청
▲ 최일도 다일공동체 이사장이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출처=다일공동체)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국제 NGO 다일공동체(이사장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 ‘밥퍼’와 지자체 간 갈등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사장 최일도 목사의 건강이 악화됐다. 최 목사는 소외계층의 식사를 책임져온 밥퍼를 지키기 위해 아픈 몸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동대문구청과 법적·행정적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서명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밥퍼 건축물의 양성화를 위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서명운동에는 이날 기준 1만2천여 명이 동참했다.
다일 공동체 측은 “무료급식의 대명사인 밥퍼의 양성화를 위한 서명과 상황 공유를 부탁한다”며 “서명 운동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대문구청은 밥퍼 건물을 불법 건축물로 규정하고 철거명령과 이행강제금 2억8천여 만 원을 부과했다. 다일공동체 측은 이전 구청장 재임 때 건물 증축과 비용 등에 대한 협의를 마쳤으나 지난해 7월 새 구청장이 취임 이후 불법 건축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갈등이 지속되자 지난 1일 최일도 목사는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2차 시정명령처분취소 공판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밥퍼 건물의 철거명령과 이행강제금 부과는 부당할 뿐만 아니라 지자체 단체장의 권한남용이자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는 권력의 위협과 탄압”이라며 “대한민국 행정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밥퍼 건축물의 양성화를 위한 서명운동. (사진출처=다일공동체)
설상가상으로 최근 최 목사는 육종암 판정을 받은 근황을 전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육종은 뼈, 연골, 근육, 지방, 신경, 혈관 등의 비상피성 결합조직에서 발생한 종양이다. 최 목사는 오는 8월까지 서른 번이 넘는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다.
최 목사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수술을 하면 무릎 근육과 힘줄과 인대를 많이 잘라내고 뼈까지 다칠 수 있어 나중에 걷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국립암센터에서) 일단 바로 방사선 치료부터 들어간다고 한다”고 알렸다.
한편, 다일공동체는 1988년부터 청량리에서 노숙인·홀몸노인·무의탁노인에게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해왔다. 밥퍼를 시작으로 다일천사병원, 데일리다일 등 국내외로 사역의 외연을 넓히며 교육·의료 사업 등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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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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