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국 곳곳서 공개 포교…이번엔 춘천서 등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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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카드 걸고 주민에게 설문 요구

이단 하나님의교회 앞에서도 포교

▲ 춘천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이단 신천지가 포교하고 있다. 플래카드에는 '목사님까지 인정한'이란 문구가 보인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신천지의 전국적인 포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에 이어 춘천 지역에서 신천지의 포교 활동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교계와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신천지는 최근 춘천의 한 교회 앞에 가판대를 설치하고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포교했다. '집사님도 인정한' '목사님까지 인정한' 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설문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 기존의 정체를 숨기던 모략포교와는 다른 양상이다. 

임혜경 춘천새비전교회 목사는 "(신천지가) 우리 교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묻는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철거를 요구했으나 본인들은 집회신고를 했다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포교는 춘천시내 아파트, 시장 등 인적이 붐비는 곳곳에서 이뤄됐다. 퇴계로 모 아파트, 남춘천 풍물시장을 비롯해 효자동 도로변에 있는 이단 하나님의교회 앞에서도 진행됐다.

임 목사는 "춘천시 곳곳에서 공격적인 포교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 내로 침투하면서까지 포교하고 있지만 막을 방도가 없다"고 전했다.

현재 춘천새비전교회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신천지 포교 주의를 내용으로 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대응하고 있다. 

▲ '사이비 신천지에 현혹되지 맙시다' ⓒ데일리굿뉴스

최근 신천지는 전국적으로 공격적이고 공개적인 포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도 대형 전광판 광고, 강남 한복판 길거리 전도 등을 통해 자신들과 교리를 공공연하게 홍보하고 있다. 

신천지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법원이 신천지 탈퇴자 손해배상청구소송(이하 청춘반환소송)에서 신천지 측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신천지 소속임을 숨기고 교리를 가르치는 이른바 '모략전도'에 대해 신천지 교회에 불법행위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청춘반환소송은 1,2심에서 신천지 사기포교의 위법성에 대해 일부 인정 받아 승소했지만 신천지는 이에 불복, 대법원에 항소해 결국 파기 환송됐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협회 소장은 신천지의 공개적인 포교에 대해 "내부 결속 목적"이라 진단하면서도 "교회 앞에서 대놓고 포교하는 등 과감한 시도에 대해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