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지역사회 이어주는 ‘소통의 문’ 같은 공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교회와 지역사회 이어주는 ‘소통의 문’ 같은 공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교회와 지역사회 이어주는 ‘소통의 문’ 같은 공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7 | 조회조회수 : 3,322회

    본문

    [교회건축 개선 위한 도전] <4> 재개발 지역의 주민문화센터 ‘영등포교회’

    0cf61165187d7f6009472c6a6414b8ea_1594071219_8714.jpg
    서울 영등포교회 전경. 아래 사진은 친환경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인 3층 대예배당 라운지. 이곳은 성도들이 예배 전 생각을 다듬는 전이공간이다. 야긴건축 제공

    100년 된 교회가 지역의 재개발로 새롭게 건축하게 됐다. 새로운 지역의 변화에 교회의 지속성장을 위해 여러 방향과 전략을 고민하게 됐다. 현대교회가 지속성장을 역동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건축은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고 동시에 후퇴이기도 하다.

    한국교회의 지속성장은 교회의 공공성에 있다. 교회 공간은 교회 공동체 소유라는 인식이 공익성과 공공성으로 전환될 때 새로운 부흥이 이뤄질 것이다.

    건축은 그 자체가 풍요다. 그것은 공익과 공공성이라는 말과 동의어이다. 영등포교회의 건축은 이 개념에서 비롯됐다. 재개발로 지역이 변화될 경우 교회가 이 지역에서 어떠한 공공성을 담아낼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교회 성장과 부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연합할 때 교회는 부흥하고 성장할 것이다. 영등포교회의 건축 방향은 주민문화센터로서의 기능이다. 교회에 적용된 프로그램, 상징, 공간성에 대해 요약해본다.

    첫째 교회에 적용된 프로그램은 청소년의 공간과 유치, 유아, 소년부 공간의 대안학교적 배치다. 청소년·청년부의 복합공간인 체육관, 카페, ‘커뮤니티 계단’과 같은 오픈 모임 공간, 유기적 조합의 셀 공간, 내부공원과 에코 광장과 같은 도심지 내에서의 자연친화적 공간, 키즈랜드와 공부방, 야외 테라스, 문화공연장 및 다목적 집회장과 같은 프로그램 공간의 배치다. 교회의 공용 공간은 단순히 공간의 제공에 있지 않고 모임, 공연, 휴게의 기능이 이루어지게 계획됐다. 이 공간들은 평일에는 지역주민의 다양한 정보와 회의, 행사,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둘째 공간에 이야기를 담아 전개시켰다. 공간의 연속성에 의미와 기능, 그리고 정원과 같은 다양성을 결부시켜 재미있고 역동적인 공간을 구현시켰다. 주 출입구 홀에서 대예배실까지의 과정 공간은 높이의 변화, 개방성의 정도, 다양한 기능이 결부된 연속성의 공간이다.

    커뮤니티 계단은 모임과 영화 관람, 대화, 휴게의 장소이며 사색의 공간이기도 하다. 예배실 후면 로비홀은 내부 정원을 설치해 자연에 온 것 같은 감성적 공간을 연출했다. 중층예배실까지 개방된 계단식 통로에는 중간중간에 소그룹 휴게공간을 배치시켜 젊은이들의 대화와 묵상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공간은 높이가 각기 다른 스킵 플로어 형태로서 수직 개방돼 있어 쾌적한 공간이다. 본당 주출입구와 높이 차이에서 오는 공간의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표현했다.

    대지의 형태는 부정형 모양의 삼각형태이다. 평면계획에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대지이다. 교회 평면에서 보기 드물게 중심 코어 배치를 적용했다. 엘리베이터와 계단실 등을 건물 중심부에 배치하고 동선을 최단거리로 계획하며 부정형 대지가 가진 공유면적의 증대를 없앴다. 교회 특성상 일시에 많은 인원이 진입과 출입이 동시에 이뤄지므로 다양한 진출입 동선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외부 광장에서 바로 지상으로 진입할 수 있고 내부에서도 거대한 오픈 계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동선의 쾌적성을 고려했다.

    셋째 상징에 대한 개념은 정면의 큰 게이트로 표현됐다. 이 게이트는 교회와 지역사회와의 경계이며 동시에 통합의 공간이다. 어떤 영역에 소속되는 상징적 의미인 가입의례적 형태의 틀은 거듭나는 신자의 변화를 강조한다. 가입식은 그를 성스러운 것으로 인도하게 함으로써 인간이 가져야 하는 책임과 의무를 부여받게 한다.

    통과의례적 틀은 인간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적 세계의 초월성을 보여준다. 그것을 통과할 때 성도는 세속적 여건에서 죽고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거듭남(Born again)에 다가가는 생성의 상징은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더욱 실존화된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입됨으로써 생성의 주제에 자유하게 된다. 그에게 통과됨으로써 더 높은 존재의 차원으로 비약하고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한다. 이 새 차원으로의 진입은 개인과 하나님과의 유기적 연합이기도 하고 동시에 지역 사회와 교회가 유기적으로 연합하는 질적 변화이다.

    하나님의 시간은 성스러운 것이며 세속과 대중성에서 발현된다. 모세가 겪은 광야의 획일화된 모래사막에서의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체험한 것처럼 교회의 공간은 지역과 대중 속에서 재현되는 것을 가입의례적 상징으로 표현했다. 재개발 지역의 근린 문화공간으로서 소통하는 교회가 되길 염원한다.

    0cf61165187d7f6009472c6a6414b8ea_1594071235_1647.jpg
    최두길 대표(야긴건축)


    국민일보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2건 241 페이지
    • 다음 주 교단 총회, 전광훈 '이단' 선긋기 나설까
      CBS노컷뉴스 | 2020-09-17
      21일 예장 합동, '전광훈 이단성', '한기총 이단옹호' 조사 결과 발표 21일 예장 통합, '전광훈 이단성' 1년 더 연구 가닥 22일 예장 고신, '전광훈 이단옹호자' '한기총 이단옹호단체' 결론 22일 예장 합신, '전광훈과 한기총 이단(옹호단체) 규정'…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한교총 예방
      뉴스파워 | 2020-09-17
      "코로나 시대에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신데 대해 감사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가 17일 오후 신임 인사차 한교총을 예방해 김태영 대표회장 등과 환담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기총을 예방했다. © 뉴스파워 이 자리에서 이…
    • CTS TV, 수해피해 미자립교회 47개 교회에 3억 8천만원 전달
      뉴스파워 | 2020-09-16
      CTS 7000미라클 통해 모아진 헌금 철원감리교회 등에 전달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이하 CTS)는 올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국 미자립교회들을 섬기기 위해 을 한 달간 방송했다. ▲ CTS기독교TV(회장 감…
    • 코로나19로 힘겨운 교회 지원 방안 머리 맞댄다
      국민일보 | 2020-09-16
      미리보는 교단 총회 <3> 예장백석 정영근 예장백석 부총회장(왼쪽)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열린 공천위원회에서 TV 화면을 보며 화상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오는 22일…
    • “성경 예언 이루기 위해 구치소에…” 옥중서신으로 신천지 내부 단속
      국민일보 | 2020-09-16
      이만희 교주, 신도들에 ‘사랑하고 단결하자’ 편지 신천지 전국 대학부장으로 활동한 박수진씨(왼쪽)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신도들의 외부활동은 통제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신천지 설립 37주년을 기념해 벚꽃 구경을…
    • “조폭·무속인·루저였던 내가… 이렇게 부활의 주님을 고백합니다”
      국민일보 | 2020-09-16
       춘천 한마음교회 베스트셀러 간증집 주인공 3인의 삶과 믿음 간증집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의 주인공 문성주 김여은 성도, 김성로 목사, 유동부 성도(왼쪽부터)가 지난 11일 강원도 춘천 한마음교회 목양실에서 인터뷰를 마친 후 책을 들고 밝게 웃고 있다. 춘천…
    • 성도의 삶이란… 교회에서 태어나 살다가 천국 가는 것
      국민일보 | 2020-09-16
      [이강우 목사의 코로나19는 교회혁신의 기회다] <20·끝> 권수연 서울 좋은나무교회 사모(왼쪽)가 2018년 10월 주말캠프 소속 어린이들과 함께 지리산 노고단을 등반하다가 만난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좋은나무교회는 미래 지도자를 키…
    • 기독 대학생 3명 중 1명, “코로나 이후 신앙생활 위축”
      아이굿뉴스 | 2020-09-16
      청년 영적 허약체질 드러나…교회서 말씀·기도 생활 강조해야코로나 정국 기독교 신뢰도는 ‘바닥’, 선교단체엔 긍정적 평가 기독 대학생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앙생활이 위축됐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
    • [기감] 서울중앙지법에 직무대행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제기
      당당뉴스 | 2020-09-16
      불법적 선거개입, 업무상 횡령을 주요 이유로 들어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요청이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됐다. 채권자 김교석 외 2명이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서에 의하면 채무자 직무대행의 직무를 정지해야할…
    • ‘CCC 변혁한국기도운동’, ‘40일 간 사랑전도운동’ 추진
      뉴스파워 | 2020-09-16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지역교회들 동참 요청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 ‘변혁한국기도운동’(팀장 손세만 목사)은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40일간 사랑전도운동’을 추진한다. ▲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 차별화된 감동교육 … 맞춤형 변혁 추진
      한국성결신문 | 2020-09-16
      취임 1주년 맞은 황덕형 총장 인터뷰 서울신학대학교 제19대 황덕형 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가장 힘든 시기에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았지만 황 총장은 오히려 “변화와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9월 11일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과…
    • 서울신대글로벌사중복음연, 제7회 국제학술제
      한국성결신문 | 2020-09-16
      사중복음과 성결-오순절 운동 주제 코로나19로 첫 비대면 영상강의로 최근 교단 내에서 성결교회의 신앙적 뿌리와 신학적 정체성을 명확히 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처음 가졌던 신앙의 본질과 열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총회에서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연구에 나…
    • 실천신대 신임 총장에 이정익 목사 선출
      한국성결신문 | 2020-09-16
      설립과정부터 참여 이사로 활동…2024년 9월까지 4년 임기 이정익 목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실천신대) 신임 총장에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가 선출되었다. 실천신대 법인 이사회는 지난 1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제6대 총장에 CBS와 서울신대 …
    • 코로나 극복 ‘100일 정오 기도’ 선포
      한국성결신문 | 2020-09-16
      9월 21일~12월 29일 매일 정오 비대면 온라인 기도회로 진행 임원회, 모든 성결인 참여 독려 “지금은 기도할 때입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운 이때 각자의 처소에서 무릎꿇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자비를 간구해야 합니다. 기도밖에 살 길이 없습니다…
    • 기성, 100일 기도대장정 오른다
      데일리굿뉴스 | 2020-09-16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코로나19와 국난 극복을 위한 100일 기도 대장정에 오른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코로나19와 국난 극복을 위한 100일 기도 대장정'을 연다.(사진 출처=한국성결신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한기채)가 9월 21일 정오부터 12월 29…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