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불 지피는 한국교회...제2의 부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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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등 기도로 한해 시작
이른 새벽에도 성전 가득 메우고 기도
“한국교회, 부흥의 중심 될 것”
여의도순복음교회 열두광주리 새벽기도회 전경(사진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2023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교회 기도의 열기가 뜨겁다. 신년 기도회나 축복성회 모두 늘 하던 연례행사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현장예배가 살아나면서 예배당을 찾아 부르짖는 성도들이 늘었다. 최근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과 교육과정 개정 등으로 인해 성경적 가치관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넘어 제2의 부흥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연말부터 주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감지됐다.
지난해 성탄절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는 부속성전 개방은 물론 복도에 간이의자와 돗자리를 깔고 예배하는 등 1970년대와 1980년대 교회가 성장할 때 모습이 재현됐다. 교회 측은 성탄절 당일 예배 참석 인원만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일부터 시작한 '신년축복 열두광주리 새벽기도회'에도 성도들의 참여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14일까지 12일간 진행되는 기도회 주제는 '성공에 이르는 지혜'다. 이른 새벽이지만 대성전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성도들로 가득 찼다. 성도들은 이날 대성전을 가득 메운 채 한국교회의 회복과 개인 기도제목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교회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려면 신앙의 본질, 즉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초창기 한국교회 성도들처럼 모이면 기도하고 말씀 읽으며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전념할 때 교회는 부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소망교회(담임 류영모 목사)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7일까지 ‘송구영신 세이레 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 주제는 “다시 일어나 희망을 재건하라”다. 모든 무너진 것들을 다시 일으키시는 희망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위기의 시대, 희망적 존재로 우리 모두가 일어날 때라고 교회 측은 기도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소망교회 성도들은 기도회 기간 동안 예배당을 가득 메우며 함께 부르짖었다.
류영모 한소망교회 목사는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은 교회의 여러 사역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교회 자체이자 본질”이라며 “성령의 물결, 말씀의 물결, 기도의 물결이 차오르면 우리는 부흥을 경험하게 될 줄 믿는다”고 강조했다.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는 '뉴 어게인, 뉴 블레싱'이라는 주제로 새해 첫날부터 4일간 신년축복성회를 열었다.
2023년 표어를 ‘다시 본질로! 다시 생명으로! 다시 사명으로!’로 정한 새에덴교회는 더욱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고, 가정과 일터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로서 살 것을 권면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시작될 수 있다”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새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12시간 기도연합운동 ‘원크라이’도 3년 만에 온라인에서 현장으로 자리를 바꿔 진행됐다. 기도운동 확산을 위해 원크라이 조직위원회가 대구와 부산, 전주, 제주 등 전국 10여 곳을 돌며 참여를 독려했고, 지역별 조직위원회를 세우고 있다.
한국교회가 새해부터 기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도가 곧 능력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전 권에 걸쳐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원크라이 대회장 황덕영 평촌 새중앙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어도 부르짖지 않으면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하나 돼 부르짖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부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해 10월 세계오순절대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한목소리로 곧 다가올 위대한 부흥을 예고했고, 한국교회가 이 부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성령의 바람을 타고 한국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향해 비상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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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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